한국사회의 가족변동에 관한 고찰

목차

1. 서론

2. 한국사회의 변화
(1) 양적인 변화
1) 산업화 : 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
2) 도시화 : 지역간 불균형 발전
3) 정보화 : 생활의 효율성 증대
(2) 질적 변화
1) 다원화 : 다양한 가치의 혼재
2) 상업화 : 편의주의의 확산
3) 이기주의화 : 공동체 특성의 상실

3. 가족변화 (전통과 현대의 비교)
(1) 가족유형의 변화 : 다양해진 가족형태의 출현
(2) 가족 기능의 변화
(3) 가족 구성원의 지위․역할변화 - 가족 내부 관계의 변화

4. 가족변화로 인한 여러가지 사회변화
1) 의생활의 획일화에서 다양화로
2) 음식문화의 간편화
3) 주거공간의 안락화

5. 가족변화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

6. 대안 및 결론

본문내용

망을 형성해 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도 없으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현상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당연스레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이 가족사업화되는 것도 문제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대가족제도 내에서 가정교육이 중시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단기적 성장과정에서 교육수요의 폭발적 증가는 사회적 필요에 적절한 인력공급을 위한 역할을 해주었고, 그결과 좋은 학벌은 곧 출세의 발판이 된다는 인식에서 입시과열경쟁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학교교육, 지식교육이 자녀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가정교육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되는 각종 예체능교육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과외로 하루 일과가 짜여진 요즘 아이들을 붙잡고 나쁜 버릇 고치기나 예절교육, 도덕교육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만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구조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부모가 세계제일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것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고액과외문제는 그 심각성을 말해준다. 망국적이라 할 과외열풍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로, 학교 교육을 파편화시키고 국민생활을 억누르고 있다. 사실 힘겹게 과외를 이어가는 학부모 중에는 "나혼자 안 보내면 우리 아이가 뒤쳐질까봐"라는 불안감에서 무리하게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이다.
이처럼, 심각한 교육의 가족사업화는 가족이기주의와 더불어, 전통사회에서 볼 수 있었던 대가족 내에서의 가정교육 등이 부재함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6. 대안 및 결론
21세기는 가정경제가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자유시간의 증가와 가족권력의 평등, 개인주의의 심화, 출산조절 기능의 발달로 가족 관계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벤처기업의 사장이 남편을 둔 아내가 '내 남편을 돌려 주세요'라는 피켓을 든 그림(한겨레. 2000. 4. 7.)에서 20세기와는 다른 가족에 대한 요구와 변화를 볼 수 있다.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새롭게 대두된 문제로 가족이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생겼으나 밤낮없이 일에 파묻혀 사는 남편으로인해 과거와는 또 다른 형태의 남편, 아버지 부재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과정에서 남자는 집안일보다 바깥일에 더 신경을 써야 남자다운 모습으로 인정받으면서 남성은 곧 경제적 부양자란 등식이 생기게 되었으며, 아버지의 부재는 자연스러운 아버지 상으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즉, 남자들은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직업에 매달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편이 일에 열중하도록 하기 위해서 가정일이나 자녀교육은 여자가 다 알아서 하는 식의 성별분업이 고착화되었다. 그러나 핵가족화, 소가족화로 인한 변화와 기혼 여성의 취업 증가와 이혼, 사별의 증가, 개인주의의 발달, 동반자적인 부부관계 등으로 변화함에 따라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요구도 변화되었다. 즉, 새로운 아버지 상이 가정적이고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직업역할의 충실한 수행이 아버지, 남편의 역할이라고 믿었던 것에서, 가장의 역할은 당연한 것일 뿐 아니라 아버지, 남편의 역할에 대한 또 다른 요구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들은 직장에서의 과중한 업무 시간, 에너지 부족과 함께 소위 가정적인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슈퍼맨의 비애를 느끼고 있다. 90년대말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소설 《아버지》는 일에 몰입한 아버지가 가족에서는 무력한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한국가족은 사회변화로 인해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그 변화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이제 가족은 개인의 삶에서 선택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 가족 구성원 각자는 삶에서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아야 한다.
이제 정보화 사회를 맞으면서 이념적으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가족이 개인의 삶에서 갖는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반자로서의 가족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인주의가 심화될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가족은 남편과 아내로서 혹은 부모로서의성인에게는 삶에서의 정신적 안식처로서의 기능을, 아동들에게는 충분한 지원을 받는 양육의장으로서의 기능을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이 인생에서 가족의 유대가 얼마나 필요하고 깨닫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가정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정보화 시대에 가족간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다. 따라서 새로운 형식의 가족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 가족구성원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가 공유점을 찾음으로써 가족간의 유대감은 돈독해질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추세는 미래사회가 산업사회인 한 계속될 것이다. 경제생활을 위해 가족은 효율적인 형태로 유지될 것이다. 또한 가족의 기능도 의식주 기능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구하는 심리적 기능이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가정이 보다 건전한 가정으로 유지되려면 가족원의 의식이 가정생활에 적합하도록 바뀌어야 하다. 즉, 가족을 구성하는데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진 주체임을 상호 인식하는 것이다.
최근 이혼율은 4쌍중 1쌍의 꼴로, 무려 25%에 이른다. 이혼의 사유가 IMF 사태 전후를 제외하고는 의식주에 관한 빈곤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인격존중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가정은 부부중심으로 이끌어져야 한다. 물론 핵가족은 부부중심의 가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경향이 짙다. 자녀에게 지나치게 희생하였을 때, 노후는 허무하다. 이제 미래가정은 자기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자신의 삶을 즐기는 곳이 가정이라는
개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민주적 사회는 가정에서 비롯된다. 가정이 바로 서지 않는다면 사회 또한 바로 설 수 없다. 가정과 사회는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제 가정에서부터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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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변화,   가족변화,   사회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