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통사_20년대소설정리

목차

1. 신소설의 지속과 변모

2. 근대소설의 시험작

3. 김동인, 전영택, 임영빈

4. 시인의 소설 참여 - 김소월, 홍사용, 한용운

5. 나도향의 의욕과 탐색

6. 현진건이 제시한 소설모형

7. 주요섭과 최서해가 다룬 빈곤 문제

본문내용

을 습격해 역원들을 묶고 곧 도착할 급행열차를 탈선하게 해두었는데, 죽음을 각오한 신호수가 선로에 뛰어내려 여파를 멈추게 하고서 집중사격을 받았다는 내용.
(1925)과 같은 작품에서는 빈곤문제에서 관심을 돌려 희생정신의 가치를 찾기도 했다.
최서해는 빈곤의 문제를 주요섭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술했다. 그는 매우 궁핍했고, 최하층의 고난을 겪을 대로 겪어서 그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그가 만든 인물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세계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자기에게 강요되는 빈곤을 사회구조의 문제로 인식해 분노하고 투쟁한 것이다. 그리하여 투쟁적 사실주의를 구현하였다. 1925년에 발표한 <탈출기>에서는 가족에 대한 의무는 희생시키고 '민중의 의무'를 위해 나선 투쟁이 정당한가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주어진 사회구조 안의 투쟁은 패배할 수밖에 없으니 사회구조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홍염>(1927)에서는 <탈출기>에서 제시한 투쟁 방향과 다른 그 앞 단계, 반항의 단계가 나타나 있다.
그런데 1926년에 발표한 <해돋이>
)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옥고를 치른 만수는 어머니와 함께 간도로 가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다가, 그곳 생활이 고국에서와 다름없이 처참한 데 충격을 받고 집을 떠나 독립군에 투신했다. 만수는 싸우다가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고 감옥살이를 하게 되나 투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내용.
에서는 빈곤에 대한 항변을 넘어서서 일제와 맞서는 민족항쟁을 폭넓게 보여주었다. 독립군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것을 동시대 다른 어떤 작품에서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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