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나타나는 도시 공간(‘서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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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품 속에 나타나는 도시 공간(‘서울’의 의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발표문 요약>

<발표문 보충>
1. ‘1960년대’와 ‘서울’
2. 김승옥 소설에 나타난 ‘서울’
3. 「무진기행」에 나타난 상경민 의식
4. 「서울 1964년 겨울」에 나타난 ‘서울’의 의미

본문내용

들은 모두 고독하고 불안하다. 서울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갑자기 목적지를 잊은 사람들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느릿느릿 걸어갔다. 전봇대에 붙은 약 광고판 속에서는 이쁜 여자가 ‘춥지만 할 수 있느냐’는 듯한 쓸쓸한 미소를 띠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어떤 빌딩의 옥상에서는 소주 광고의 네온사인이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했다는 듯이 황급히 꺼졌다간 다시 켜져서 오랫동안 빛나고 있었고, 이젠 완전히 얼어붙은 길 위에는 거지가 돌덩이처럼 여기저기 엎드려 있었고, 그 돌덩이 앞을 사람들은 힘껏 웅크리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종이 한 장이 바람에 휙 날리어 거리의 저쪽에서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 종이조각은 내 발 밑에 떨어졌다. 나는 그 종이조각을 집어 들었는데 그것은 ‘美姬 서비스, 特別廉價’라는 것을 강조한 어느 비어홀의 광고지였다.
-「서울 1964년 겨울」, 『전집1』, p.212
위의 묘사는 서울의 모든 것을 그려내고 있다. 1964년 겨울의 어느 날 밤에 이들을 위로하는 것은 약 광고판 속의 여자 사진과 소주 광고의 네온사인, 그리고 특별염가를 지불할 경우에만 그 돈만큼의 시간 동안 그들에게 서비스를 해 줄 비어홀의 미희들뿐이다. 웅크린 거지는 돌덩어리처럼 움직임이 없고 스산한 바람이 부는 도시의 주민들은 모두 그 곁을 바쁜 듯, 추운 듯 잔뜩 웅크린 채 황급히 지나칠 뿐이다. 설사 누군가와 어울려 함께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위의 인물들처럼 혼자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설사 죽어서 해부학 실험을 위해 팔려간 아내를 따라 자살을 결행한 사내와 한 여관에서 자고 나서도 나 몰라라 사라질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울을 견뎌낸다.’ 견뎌내는 방식은 대개가 ‘위악’을 통해서다. 말하자면 ‘일부러 못된 짓 하기’라든가 ‘일부러 건전한 짓을 하지 않기’ 등의 방식으로 그들은 서울식 삶에 저항하면서 그것을 견디는 것이다.
그들이 자본주의 산업 도시 서울이 부여하는 코드화된 삶에 저항하는 방식이란 대개 이런 식이다. 그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 뭔가 건설적이고, 조직적이고, 이성적이며, 주체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자본주의적 질서와 무위도식 사이의 경계 어딘가에 머물면서 ‘코드화’하지도 ‘탈코드화’하지도 않는 존재로 살아간다.
김승옥은 소설에서 가혹하달 만치 염세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대안의 부재’를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 60년대 서울로부터 유일한 대안은 위악이 아니면 죽음 외에는 없었던 것이다. 60년대의 서울은 그들에게는 ‘아득바득 이를 악물고’ 극복하고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일만큼 부조리한 것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김승옥의 소설이 표방하는 주제는 결국 ‘대안의 부재’인 것이다. 서울의 1964년 겨울은 아무런 대안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은 그 상태 그대로 위악과 소외의 도시로 남을 것이다’라는 것이 전쟁과 그로 인한 ‘부친 부재의 특성’을 체화한 그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상태 그대로 위악과 소외의 도시로 남아 있다. 김형중, 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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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5.03.26
  • 저작시기2005.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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