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담당층의 확대와 실학파문학의 새로운 방향

소개글

문학 담당층의 확대와 실학파문학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문학 담당층의 확대
1 여류 문학의 세계
2 상승기의 위항문학
3 하강기 위항문학
4 전문가객의 기여
5 판소리광대의 구실
6 소설과 관련된 직업의 출현

실학파문학의 새로운 방향
1 이익과 그 후계자들
2 홍대용과 박지원
3 이덕무·유득공·박제가·이서구
4 이옥·정약용·이학규
5 김정희 이후의 변모

본문내용

<이언집>에 실린 시를 보면 한시로서의 품격은 돌보지 않고 민요 본래의 흥취를 손색없이 살리고자 했다.
정약용 : 당시 학문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비판적인 논리를 구체화하는 과업의 하나로서 문학하는 자세도 철저하게 가다듬었다. 경학에 힘써 비판의 거점을 마련하였다. 현실의 병폐와 시정방안을 자세하게 다룬 <목민심서>, 감사야말로 큰 도적이라는 <감사론>, 토지의 공동소유와 공동경작이 농민을 살리는 길이라는 <전론>, 학문의 풍조를 비판하면서 문학하는 자세를 점검한 <오학론>등이 있다. 농민시로는 <용산리>, 민요를 받아들여 연작 민요시인 <탐진촌요>, <탐진농가>, <탐진어가>등을 마련했다. <전간시가>에서 참담한 현실에 대해 통탄하는 사연이 풍자의 수법을 갖추는 독특한 성격을 나타내었는데 한시로 민요를 받아들이느라 <시경>의 전례를 찾는 폐단을 자아냈다. 우화시로는 <고시이십칠수>, <이노행>등이 있다.
이학규 : 이용휴의 외손자. 정약용의 영향을 받았다. 이학규의 시에서는 정약용의 경우와 같이 농민의 참상을 다룬 <기경기사>가 정약용의 <전간기사>에 화답한다. 역사를 노래한 <영남악부>, 민요를 한역한 <앙가오장>, 귀양살이하고 있는 고장의 풍속을 그린 <금관죽지사>, 기존의 개념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풍속도를 그린 <삼부염>, 시장구경을 한 시인 <관시팔십운>등이 있다.
5 김정희 이후의 변모
김정희는 정약용 다음세대 실학의 중심을 이루었다. 노론 명문 출신이며 박제가에게 배우고 청나라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실사구시의 학풍을 이루었다. 정신적인 여유와 고증적인 탐구가 전통적인 문인의 예술감각을 두루 구비하고 신위의 경우처럼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이라고 일컬어지는데 긴요한 구실을 하였다. 성령론을 주장하였지만 격조도 중요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시를 창작할 때 평범한 소재를 중하게 여기고 일상을 새롭게 인식하여 실제로 체험 가능한 영역에서 고매한 예술을 기대이상으로 이루고자 하였다. 국문편지에서 김정희의 새로운 면모를 인식할 수 있는데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은근하면서도 절실히 다루어 근엄한 선비의 모습을 지워준다. 김정희가 활동하던 시대인 19세기 전반기에는 세도정권의 반동적인 책동 때문에 상하층의 중간에 자리를 잡고 유학과 한문학을 혁신하려는 실학파의 노력이 지속되기 어려웠다.
실학의 주류가 자취를 감춘 다음에도 문화구조를 바꾸어 놓고자 하는 지식인의 분투가 계속되어 몇 가지 저작이 이루어졌다. 당시까지 개척된 지식의 모든 영역에 걸친 탐구를 집대성한 유희의 <문통>에 <언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규경 또한 실학파의 학풍을 백과사전으로 편찬, 발전시켜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이룩하였다.
이규경이 상대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에서 문화의식을 개방하였다면 최한기는 중세이념에 결정적인 비판을 하는 근본적인 논리를 마련하였다. <추측론>에서 기일원론의 인식방법을 체계화했다. 그 논리에 따라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저작으로 <인정>이 있다. 수식하고 꾸민다고 해서 신기가 놀란 듯이 움직여 쉽사리 감통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이런 최한기의 신기는 사물을 직접 인식하는 주체이고 김정희에서 최한기로 넘어온 것은 획기적인 전환이다. 최한기의 이론은 원칙적인 것에 머물렀다고 할 수 있지만 중세 규범주의 문학을 청산하고 근대 사실주의의 문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실학파 문학은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문학의 의의와 한계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역행시키지도 않고 순행시키고자 하는 사상을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국문문학의 성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하층 예술의 새로운 동력과 직접 연결하지 못하였으며 독자가 아주 제한되어 입지가 좁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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