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송환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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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촬영을 부탁해 영화에 담은 것도 특이한 점이다. 요즘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만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이러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관심도 갖지 않았었다. 그런데 수업을 통해서도 그랬고, 이 영화를 보면서도 느낌 것은 나도 다큐멘터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에 의해서 지루해 질수도 있고,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TV의 인간극장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면서도, 다큐멘터리는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자유롭고 있는 그대로를 영상으로 담았던 송환을 보면서, 뭔가 신선함을 느꼈다. 감동을 주기 위해 또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나는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글썽였다. 빠르게 변해가는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고, 우리의 이웃들을 삶을 들여다 볼 기회도 없다. 그런데 이러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며 울고 웃을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송환’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키워드

송환,   비전향장기수,   미전향장기수,   장기수,   간첩,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