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중항쟁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광주민중항재의 발발 배경과 성격
2. 광주민중항쟁이 표현된 문학들
3. 소설 속에 나타난 광주민중항쟁의 상황과 전개
4. 광주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인식내용

Ⅲ. 결말

본문내용

나타낸다. (1)은 항쟁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인들이 모두 광주를 빠져나가는 구체적인 상황을 그리고, (2)는 노동자인 형자의 대화로 나타낸다. 「깃발」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한계이기도 한데, 항쟁에서 노동자 계급이 주체세력임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든지, 광주항쟁의 전개과정에 따르는 작품의 구성아라든지, 미국의 실체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2)같은 부분들은 조금 작위적이다. 광주항쟁 당시의 정세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객관적인 실재로서 이루어져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현재 축적된 인식의 수준을 과거에 아무런 매개없이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기계적인 결정론을 보여주게 된다. 다시 말하면 광주항쟁 당시에는 비록 인식이 과학화되어있거나 객관적이지 못했더라도 미국이라는 객관적인 실재는 이것과는 무관하게 존재했으며, 역사가 축적됨으로써 미국에 대한 인식의 심화는 점진적으로 가져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 재해석된 역사적 의미를 과거와 무리없이 만나게 하려면 그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형상화함으로써만이 역사의 왜곡을 피할 수 있다. 당시의 객관적 상황을 근거로 했을 때, 의도적인 대화의 삽입이나 개념적 설명을 않고서도 (1)과 같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4.
임철우의 소설은 84년, 85년에 창작되어 광주 그 당시의 실상을 그리고 있다기보다는 광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죄의식을 소재로 삼고 있기에, 그 후유증과 죄의식이 깊으면 깊을수록, 정권의 폭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조금 전 사고 지점을 가차가 느린 속도로 지나쳤을 때 우리는 우연하게도 언뜻 가마니에 덮여있는 그 시체를 보았던 것이다. 그 식어버린 살덩이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는 하얗게 질린 서로의 얼굴을 마주 쳐다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짧은 순간에 상대방의 얼굴로 떠오르는 자신의 것과 똑같은 그 악몽의 흔적을 확인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황급히 서로 외면해버리고 말았다. --「동행」
진짜로 이상하고 수상쩍은 냄새가 난다구요. 그렇게 생각지 않으세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이 도시 위에 내리는 빗속에는 틀림없이 그 냄새가 마치도 오래오래 감추어져 온 엄청난 음모와 소름끼치는 피빛 죄악의 기억처럼 눅진하게 스며들어 있다니까요. 때문에 이 도시의 지붕으로 구죽죽이 내리는 비는 언제나 시커먼 빛깔을 띠고 있지요. 검은 비. 그것은 죽음의 비예요. 베트남의 밀림 지대 위로 자욱하게 쏟아지는 황색비만큼이나 유독하기 그지없는 그 저주받은 죄악의 비, 모르세요? 정말? 우리들은 아직도 삼백 육십 오일 날마다 그 먹물보다 진한 검은 비를 머리 얼굴 몸뚱이 할 것 없이 온통 두들겨 맞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직선과 독가스」
으애애애 앵. 느닷없이 터져나온 그 자지러지는 듯한 소리에 우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서로에 질린 낯빛을 교환했다. 그 사이렌 소리는 맞은편 도청 건물 옥상으로부터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이내 그 건물 지붕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와 발고 그 아래쪽 창문으로 마악 드리워지고 있는 황색 깃발을 보았다.
"난 또 , 그러고 보니 오늘이 민방공 훈련하는 날이잖아."
"제기랄, 하필 길거리에서 이게 뭐람."
잠시나마 당황하고 겁먹은 표정을 지었던 자신들을 속으로 부끄러워하며 둘을 서로 멋적게 웃었다. 그 짧은 순간에 우리가 똑같이 경험한 것은 죽음과 파괴에 대한 공포,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온갖 불길한 예감이었을 것이다. --「봄날」
이렇게 임철우의 소설은 광주항쟁 당시 경험했던 정권의 폭력에 대한 기억이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주로 다루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의 독백 형식과 상징성은 독자와의 공감대를 쉽게 형성한다. 다만, 그의 소설 전반에 걸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광주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부분적으로나마 제시해주지 못하고 서로가 입은 상처를 확인하는 데서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상처의 확인은 어찌 보면 자족적인 차원에 머무를 수 있으며, 무너뜨려야 할 모순에 대한 분명한 투쟁의지를 뒤로 미루는 태도로도 볼 수 있다. 광주항쟁을 이루는 두 가지가 '학살'과 '항쟁'이라면 임철우의 소설은 '학살'에 기울어져 있다. 물론 임철우의 이러한 소설이 정권의 폭력성 따위의 본질을 간접적으로 폭로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지만 총체적인 관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그의 소설은 광주 항쟁을 장기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의 특정한 항쟁이라고 파악하는 허무, 패배주의로 보이게까지 한다. 광주항쟁을 '항쟁'이라는 운동의 주체적인 의지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임철우는 소설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 결말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하는 소설들 중, 80년대에 창작된 열 편의 소설들을 읽고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다. 지나간 연대의 전체적인 내용을 인식하고 비판하기에 충분한 거리가 주어지지 않았기에, 소설에서 보여진 광주민중항쟁을 되짚어 본다는 것은 여러모로 한계가 많을 줄 안다. 특히 시와 달리 소설은 80년대 중반까지 객관적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기는커녕 '소설의 위기'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소설문학은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것은 5공 초기의 문인 탄압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먼저 살펴볼 것은 바로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영향이다. 광주의 진실을 글로 써야 하는데 전문문인들이 죄의식과 부담감에 짓눌렸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던 '서울의 봄'이 광주학살로 처참하게 무너진 다음, 민족 민중 운동이 다시 대오를 정비하는 데 적지않은 시간과 시련이 필요했던 만큼 문학 역시 그러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계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은 준비이기는 하지만 얻은 바를 살펴볼 때 그것이 적지 않다. 문학적 측면에서 볼 때,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진지하고도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찾기 힘들었고, 광주민중항쟁의 총체성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실감을 드러내는데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가진 작품을 찾을 수 없었지만 그 속에서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립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가격1,500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05.05.08
  • 저작시기2005.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605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