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의이해(중간과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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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침략과 원의 간섭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와 고유한 문화 전통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규보가 지은 ‘동명왕편’은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의 신비로운 탄생과 건국 과정을 그린 서사시로, 고려가 고구려의 계승자임을 자부하는 자긍심을 드러내 보였다. 이러한 역사 서술은 당시 사회의 혼란과 변동 속에서도 고려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였다.
원나라로부터 들어온 새로운 유학인 성리학은 고려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남송에서 발달하고 주희에 의해 집대성된 성리학은 정치 도덕으로서 군신의 의리와 대의명분을 강조하고 이단을 엄격히 배척하는 내용을 담았다. 충선왕이 연경에 세운 만권당은 원나라의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성리학 관련 서적들을 수집하는 장으로 활용되었다. 안향, 백이정, 이제현 등의 학자들은 원의 학자들과 교류한 후 고려로 돌아와 성리학을 전파하였다. 이색, 이숭인, 정몽주, 정도전 등의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성리학은 신진사대부들의 사상적 기반을 형성하였다. 이들 신진사대부는 불교의 폐해를 비판하며 성리학에 입각한 사회 개혁을 주장하였다. 친명 외교정책과 농장의 폐단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국가의 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역사 서술과 성리학의 도입은 고려 후기의 사회적, 사상적 변화를 촉진하였다. 역사책들은 고려인에게 고유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고, 성리학은 정치와 사회의 이상을 제시하였다. 이는 고려 사회가 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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