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것인 양 치장된다.
결혼에 대한 이러한 환상은 우리를, 도리어 억압하는 기제로 자용하는 게 아닐까.
유행이나 결혼을 통해 우리는 다량으로 속화되고 복제되는 게 아닐까?” - 이만교 작가
위의 글은 각각 유하감독과 이만교 작가의 영화와 소설에 대한 우리에게 전해주고픈 메시지이다. 이 두 사람의 작품에 대한 시각의 차이에도 느낄 수 있듯이 이만교 작가가 준영을 통해 직접적으로 사회세태에 대한 비판을 하였다면 유하 감독은 준영과 연희의 연애 담을 통해 조금 더 우회적으로 드러나게 한 것이다.
이 두 작품 중 나에게 더 와 닿은 것은 바로 영화이다. 확실히 소설은 좀 어려운 면이 많았다. 가방끈 긴 남자 ‘준영’의 대사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다시 보니 훨씬 소설이 잘 읽히는 것 같았다. 특히 연희와 내가 동일화 되어가는 듯 한 착각에 빠지면서 영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연희가 되기를 꿈꾸었다. 결혼이나 연애에서 당당할 수 있는 그녀. 아름다운 외모, 능력 등 그녀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그러한 모습일 것이다.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이‘너무 많은 사람들’중 한명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혼에 대한 현실을 아직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모습인지도 모른다. 결혼을 할 때 나도 수많은 청 거북이를 손에 쥐고 무얼 버려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지나가는 투로 주위 언니들에게 물어보니 “결혼은 다 그런 거야. 경제적 능력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행복한 신혼이 언제까지 가능 할 거라고 생각해? 넌 아직 어려서 사랑이 밥 먹여주는 줄 알지? 결혼은 현실이야. 당장 내일 먹을 쌀 걱정해야하는 지극히도 냉철한 현실이라구!” 순간 머릿속에 퓨즈가 나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20살 낭만을 짓밟는 언니들이 미워 보이긴 했지만 현실이라는데……. 할 말은 없었다. 그 이유는 모두 다 맞는 말인 것 같아서 였다. 연애를 해도 좀 더 근사한 곳에서 밥 먹고 싶고 좀 더 좋은 곳에서 만나고 싶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생을 사는 결혼이야……. 이런 현실이 조금은 슬프다. 이 책을 통해 비록 결혼은 현실 이라는 하나의 관념이 생겨버렸지만 앞으로 더 충분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은 많다.
결혼에 대한 이러한 환상은 우리를, 도리어 억압하는 기제로 자용하는 게 아닐까.
유행이나 결혼을 통해 우리는 다량으로 속화되고 복제되는 게 아닐까?” - 이만교 작가
위의 글은 각각 유하감독과 이만교 작가의 영화와 소설에 대한 우리에게 전해주고픈 메시지이다. 이 두 사람의 작품에 대한 시각의 차이에도 느낄 수 있듯이 이만교 작가가 준영을 통해 직접적으로 사회세태에 대한 비판을 하였다면 유하 감독은 준영과 연희의 연애 담을 통해 조금 더 우회적으로 드러나게 한 것이다.
이 두 작품 중 나에게 더 와 닿은 것은 바로 영화이다. 확실히 소설은 좀 어려운 면이 많았다. 가방끈 긴 남자 ‘준영’의 대사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다시 보니 훨씬 소설이 잘 읽히는 것 같았다. 특히 연희와 내가 동일화 되어가는 듯 한 착각에 빠지면서 영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연희가 되기를 꿈꾸었다. 결혼이나 연애에서 당당할 수 있는 그녀. 아름다운 외모, 능력 등 그녀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그러한 모습일 것이다.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이‘너무 많은 사람들’중 한명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혼에 대한 현실을 아직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모습인지도 모른다. 결혼을 할 때 나도 수많은 청 거북이를 손에 쥐고 무얼 버려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지나가는 투로 주위 언니들에게 물어보니 “결혼은 다 그런 거야. 경제적 능력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행복한 신혼이 언제까지 가능 할 거라고 생각해? 넌 아직 어려서 사랑이 밥 먹여주는 줄 알지? 결혼은 현실이야. 당장 내일 먹을 쌀 걱정해야하는 지극히도 냉철한 현실이라구!” 순간 머릿속에 퓨즈가 나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20살 낭만을 짓밟는 언니들이 미워 보이긴 했지만 현실이라는데……. 할 말은 없었다. 그 이유는 모두 다 맞는 말인 것 같아서 였다. 연애를 해도 좀 더 근사한 곳에서 밥 먹고 싶고 좀 더 좋은 곳에서 만나고 싶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생을 사는 결혼이야……. 이런 현실이 조금은 슬프다. 이 책을 통해 비록 결혼은 현실 이라는 하나의 관념이 생겨버렸지만 앞으로 더 충분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은 많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