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Analysis of opportunity
2. Analysis of context
3. Description of the Business
4. Financial data and Project
5. Supporting Documentation
2. Analysis of context
3. Description of the Business
4. Financial data and Project
5. Supporting Documentation
본문내용
발했다.
“당시 부산 사람들이 먹던 닭꼬치는 그냥 생닭을 잘라서 막대기에 끼워 구운 것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닭뼈가 먹기에 거추장스러웠죠. 저는 뼈를 모두 발라낸 살코기를 끼워 먹기 좋게 만들었어요.”
또 하나 히트 아이디어는 살코기를 꽂아넣는 막대기를 빼고 대신 은박지에 싸서 주는 방식. “막대기에 꽂은 꼬치는 손으로 잡기는 좋은데 먹기는 불편해요. 앞부분을 먹고 나면 옆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여자 손님들은 립스틱이 번져 미관상 좋지 않죠. 제가 여자라서 그런 것 잘 알아요.”
철저히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의 고객지상주의는 당연히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장사는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잘 되었다. 1000원짜리 닭꼬치를 하루 700~1000개씩 팔았다. 한 달 매출이 3000만원에 육박하고 순수익이 많을 때는 1000만원에 이르렀다. 일손이 달려 친구를 아르바이트생으로 쓸 정도였다.
기다리는 사람 위해 콜라·번데기 제공
시련도 있었다. 그 땐 노점상 단속이 가장 무서웠다. 오후 3시에 나오는 단속반을 피하려고 오후 5시부터 장사를 시작해 새벽 2시까지 했다. “대학생 손님들은 단속반이 들이닥치면 같이 수레를 끌고 골목길로 도망다녔어요.”
6개월간 모든 비용을 빼고도 3600만원을 벌었다. 그해 말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가게를 맡기고 꿈에 그리던 영국 어학연수를 갔다.
하지만 1998년 3월, 4개월 만에 귀국해 보니 노점은 망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단속반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남동생은 덩치 큰 친구들과 함께 해 손님들이 기피하게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 직접 가게를 시작했다. 학교도 복학해 본격적인 ‘대학생 노점상’이 됐다. 장사가 본궤도에 오를 즈음 이번엔 인근에 30평짜리 치킨집이 생겼다. 도저히 경쟁이 될 것 같지 않아 자신도 가게를 내기로 결심했다. 수중에 돈이 없어 사채 3000만원을 빌려 4평짜리 가게를 마련했다.
이번에도 장 사장의 아이디어는 빛났다. 우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콜라를 공짜로 주었다. 콜라가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없애준다는 데 착안한 것. 또 번데기를 요지로 찍어먹게 하면서 ‘번데기 사냥’이란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하루 매출이 100만원이 넘으면서 장사는 번창했다. 사업이 커진 지금도 손님들에게 공짜 커피를 제공하고, 3행시 짓기 등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재미거리를 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장사가 잘 되자 직영점을 2개 추가하고, 같은 장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생겨 가맹점도 5개 열었다.
하지만 큰 위기가 닥쳤다. 사업이 순탄하게 성장하던 2001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는 사람들과 동업을 했다가 실패했다. 동업자들이 지나치게 빠른 시간에 큰돈을 벌려는 욕심을 내면서 무리한 투자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수억원의 손실을 보고 동업은 1년 만에 깨졌다.
실의에 빠진 채 재기가 어려워보였던 그때 동아대 경영학과 모 교수가 특강을 요청했다. 장 사장 표현에 따르면 ‘의인(義人)’이 나타난 것이다. 교수는 ‘왜 저 가게만 늘 손님이 꼬리를 물고 기다리지’라는 의문을 가졌던 것. 장사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특강에 응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계획만 세우지 말고 우선 과감한 도전을 해라, 그러면 답이 나온다.”고 역설했다.
강의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대학에서도 특강 요청이 들어오고 부산 지역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약 명사가 됐다. 장사는 다시 불이 붙었다. 직영점과 가맹점도 30여개로 늘었다.
손님 조언 그대로 따라 해
특히 모든 매장에서 같은 크기, 같은 맛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공장에서 한 번 튀겨낸 닭 꼬치를 냉동상태로 공급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회사 이름도 ‘꼬지와 친구들’이란 긴 이름에서 꼬지필(COF)로 짧게 바꾸었다. 브랜드명은 소비자들이 외우기 쉽게 짧아야 한다는 조언에 따른 것.
장 사장이 생각하는 장사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사실 저는 요리를 잘 못해요. 하지만 요리솜씨 좋은 주부 손님들이 ‘이 제품에는 마늘을 더 넣어라’ ‘저 제품은 소스 맛을 달리 해라’ 등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면 그대로 따라했죠. 더 맛있으면 그대로 제품에 반영시켰어요.”
고기 사이에 떡을 넣은 ‘쫀득 꼬지’,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화끈 꼬지’, 갈비양념을 맵게 만들어 바른 ‘맵싹 꼬지’ 등 독특한 이름의 신제품들은 모두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성공하는 가게는 뭔가 밝은 기운이, 실패하는 곳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주인이 장사를 즐겁게 하지 않으면 조명을 아무리 밝게 해도 주인이나 종업원의 표정에서 어두움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업체 임원 출신이나 한때 잘 살았던 주부들 가운데 일부는 소점포를 하면서 ‘내가 왜 이런 지경에 빠졌지’라는 마음으로 장사를 해요. 그러면 십중팔구 망하죠. 장사하는 것을 즐겁게 느끼고 그 속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장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서울 진출을 감행한 것. 우선 부산 지역에 가맹점이 30여개로 늘면서 포화상태가 됐다는 판단이 섰다. 또 한국에서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고 나아가 해외 진출을 위해선 서울 진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로 뻗어나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려면 우선 서울에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대학로 점을 필두로 목동점, 일산점 등 3곳을 오픈했다. 서울에 진출하자마자 조류독감 파동이 몰아쳐 죽을 고생을 했지만 특유의 끈기와 승부정신으로 극복해나갔다.
“매장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는 20대 중반 여성 사업가의 당찬 도전의식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이거산 주간조선 차장 bigm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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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http://www.kofriend.com/ “꼬지필”홈페이지
인터넷 관련기사 및 사진
창업경영과 실무(형설출판사) - 김규태 저
“당시 부산 사람들이 먹던 닭꼬치는 그냥 생닭을 잘라서 막대기에 끼워 구운 것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닭뼈가 먹기에 거추장스러웠죠. 저는 뼈를 모두 발라낸 살코기를 끼워 먹기 좋게 만들었어요.”
또 하나 히트 아이디어는 살코기를 꽂아넣는 막대기를 빼고 대신 은박지에 싸서 주는 방식. “막대기에 꽂은 꼬치는 손으로 잡기는 좋은데 먹기는 불편해요. 앞부분을 먹고 나면 옆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여자 손님들은 립스틱이 번져 미관상 좋지 않죠. 제가 여자라서 그런 것 잘 알아요.”
철저히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의 고객지상주의는 당연히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장사는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잘 되었다. 1000원짜리 닭꼬치를 하루 700~1000개씩 팔았다. 한 달 매출이 3000만원에 육박하고 순수익이 많을 때는 1000만원에 이르렀다. 일손이 달려 친구를 아르바이트생으로 쓸 정도였다.
기다리는 사람 위해 콜라·번데기 제공
시련도 있었다. 그 땐 노점상 단속이 가장 무서웠다. 오후 3시에 나오는 단속반을 피하려고 오후 5시부터 장사를 시작해 새벽 2시까지 했다. “대학생 손님들은 단속반이 들이닥치면 같이 수레를 끌고 골목길로 도망다녔어요.”
6개월간 모든 비용을 빼고도 3600만원을 벌었다. 그해 말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가게를 맡기고 꿈에 그리던 영국 어학연수를 갔다.
하지만 1998년 3월, 4개월 만에 귀국해 보니 노점은 망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단속반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남동생은 덩치 큰 친구들과 함께 해 손님들이 기피하게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 직접 가게를 시작했다. 학교도 복학해 본격적인 ‘대학생 노점상’이 됐다. 장사가 본궤도에 오를 즈음 이번엔 인근에 30평짜리 치킨집이 생겼다. 도저히 경쟁이 될 것 같지 않아 자신도 가게를 내기로 결심했다. 수중에 돈이 없어 사채 3000만원을 빌려 4평짜리 가게를 마련했다.
이번에도 장 사장의 아이디어는 빛났다. 우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콜라를 공짜로 주었다. 콜라가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없애준다는 데 착안한 것. 또 번데기를 요지로 찍어먹게 하면서 ‘번데기 사냥’이란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하루 매출이 100만원이 넘으면서 장사는 번창했다. 사업이 커진 지금도 손님들에게 공짜 커피를 제공하고, 3행시 짓기 등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재미거리를 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장사가 잘 되자 직영점을 2개 추가하고, 같은 장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생겨 가맹점도 5개 열었다.
하지만 큰 위기가 닥쳤다. 사업이 순탄하게 성장하던 2001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는 사람들과 동업을 했다가 실패했다. 동업자들이 지나치게 빠른 시간에 큰돈을 벌려는 욕심을 내면서 무리한 투자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수억원의 손실을 보고 동업은 1년 만에 깨졌다.
실의에 빠진 채 재기가 어려워보였던 그때 동아대 경영학과 모 교수가 특강을 요청했다. 장 사장 표현에 따르면 ‘의인(義人)’이 나타난 것이다. 교수는 ‘왜 저 가게만 늘 손님이 꼬리를 물고 기다리지’라는 의문을 가졌던 것. 장사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특강에 응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계획만 세우지 말고 우선 과감한 도전을 해라, 그러면 답이 나온다.”고 역설했다.
강의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대학에서도 특강 요청이 들어오고 부산 지역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약 명사가 됐다. 장사는 다시 불이 붙었다. 직영점과 가맹점도 30여개로 늘었다.
손님 조언 그대로 따라 해
특히 모든 매장에서 같은 크기, 같은 맛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공장에서 한 번 튀겨낸 닭 꼬치를 냉동상태로 공급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회사 이름도 ‘꼬지와 친구들’이란 긴 이름에서 꼬지필(COF)로 짧게 바꾸었다. 브랜드명은 소비자들이 외우기 쉽게 짧아야 한다는 조언에 따른 것.
장 사장이 생각하는 장사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사실 저는 요리를 잘 못해요. 하지만 요리솜씨 좋은 주부 손님들이 ‘이 제품에는 마늘을 더 넣어라’ ‘저 제품은 소스 맛을 달리 해라’ 등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면 그대로 따라했죠. 더 맛있으면 그대로 제품에 반영시켰어요.”
고기 사이에 떡을 넣은 ‘쫀득 꼬지’,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화끈 꼬지’, 갈비양념을 맵게 만들어 바른 ‘맵싹 꼬지’ 등 독특한 이름의 신제품들은 모두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성공하는 가게는 뭔가 밝은 기운이, 실패하는 곳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주인이 장사를 즐겁게 하지 않으면 조명을 아무리 밝게 해도 주인이나 종업원의 표정에서 어두움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업체 임원 출신이나 한때 잘 살았던 주부들 가운데 일부는 소점포를 하면서 ‘내가 왜 이런 지경에 빠졌지’라는 마음으로 장사를 해요. 그러면 십중팔구 망하죠. 장사하는 것을 즐겁게 느끼고 그 속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장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서울 진출을 감행한 것. 우선 부산 지역에 가맹점이 30여개로 늘면서 포화상태가 됐다는 판단이 섰다. 또 한국에서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고 나아가 해외 진출을 위해선 서울 진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로 뻗어나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려면 우선 서울에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대학로 점을 필두로 목동점, 일산점 등 3곳을 오픈했다. 서울에 진출하자마자 조류독감 파동이 몰아쳐 죽을 고생을 했지만 특유의 끈기와 승부정신으로 극복해나갔다.
“매장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는 20대 중반 여성 사업가의 당찬 도전의식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이거산 주간조선 차장 bigm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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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http://www.kofriend.com/ “꼬지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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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경영과 실무(형설출판사) - 김규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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