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쓸쓸하기만 하다. 그것이 이 시를 단지 아름다운 서정시로 치부하지 못하는 이유다. 한라산 백록담 아름다운 자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거기에는 시인에게 주어진 치열한 고민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이 순서 없이 섞여 있으며, 자아는 계속해서 자연과의 합일을 꿈구다가도 간혹 일탈해 자신을 바라본다. 그 깊이를 처음 쉽게 못 느끼는 것은 아마도 정지용 시인의 뛰어난 언어 사용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라산 소묘'란느 부제처럼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색을 고민하고 터치를 고민하듯이 시인은 곳곳에 알맞은 단어와 어감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처음 읽을 적에는 화려한 어감에만 주목해 마치 고흐의 그림을 보듯 화려한 인상에만 주목해 그의 고독을 쉽게 지나쳐버리듯 그렇게 시인의 고민을 보지 못했다.
시간과 공간이 순서 없이 섞여 있으며, 자아는 계속해서 자연과의 합일을 꿈구다가도 간혹 일탈해 자신을 바라본다. 그 깊이를 처음 쉽게 못 느끼는 것은 아마도 정지용 시인의 뛰어난 언어 사용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라산 소묘'란느 부제처럼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색을 고민하고 터치를 고민하듯이 시인은 곳곳에 알맞은 단어와 어감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처음 읽을 적에는 화려한 어감에만 주목해 마치 고흐의 그림을 보듯 화려한 인상에만 주목해 그의 고독을 쉽게 지나쳐버리듯 그렇게 시인의 고민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