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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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유물론․관념론․이원론

2 목적론과 기계론

3 현대철학에서의 존재의 문제

본문내용

같이 '존재'의 의미를 묻고 있음에는 다름이 아니지만, 인간존재에 대한 해명을 거쳐서 존재일반으로 나아가고자 하느냐, 아니면 존재론은 아닐지라도 언어의 의미구조를 분석함을 통해서 존재의 의미를 밝히려고 하느냐에 있어서는 서로 다름이 있다고 하겠다. 여기에서는 현상학과 실존철학을 중심으로 현대철학에서 어떻게 존재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현상학에 있어서는 세계의 사실적 존재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현상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세계가 존재한다고 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이다. 현상학은 일단 세계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괄호 속에 집어넣자고 제안하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의 사실적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존재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일상적인 생활에서나 과학적인 연구에서나 세계의 존재를 타당한 것으로 받아드리고 있는데, 현상학은 세계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드리고 있는 그러한 소박한 믿음을 판단중지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현상학에서는 세계의 사실적 존재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세계의 존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다시 말해서 세계의 존재 의미를 묻는다. 현상학에서 세계의 존재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그러한 존재의 의미가 어떻게 해서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묻는다 함은, 그러한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려고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존재타당성과 의미타당성이 어떻게 해서 구성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후설의 현상학에서는 '영역 존재론(regionale Ontologie)'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개별과학의 인식활동의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개별과학들의 토대를 철학적으로 검색하고자 하는 시도와 관련을 가지고 있다. 후설은 보편적인 내용적 본질을 '영역(Region)'이라고 부르는데, 이 영역일반과 이에 종속되는 보편적 존재의 본질들의 의미를 밝혀내는 존재론을 영역 존재론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물질적 자연의 존재론은 물질적 자연일반에 고유한 본질, 그리고 심적 자연의 존재론은 심적 자연일반, 즉 생명이나 심리현상에 고유한 본질을 밝혀내고, 그 영역의 본질적 의미를 규정하려고 한다. 후설에 있어서 영역 존재론은 대상 영역에 고유한 본질을 밝혀내는 일, 그래서 그 영역자체에 본질적으로 속하는 의미 내용을 통하여 그 대상 영역의 범위와 내용, 그리고 방법 등을 규정하는 일을 과제로 삼고 있는데, 이러한 과제를 통해 개별과학들이 그들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해주고자 한다. 예를 들어 심리학의 경우에, 심적인 것의 영역적 본질에 대한 반성으로 말미암아 심적 존재야말로 공간적 물체와는 다른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 따라서 자연과학에서 사용하는 양적 방법으로는 취급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할 있게 되는 것이다.
베르너 마르크스 지음(이길우 옮김), 현상학(서울 : 서광사, 1989)을 참조.
결국 후설에 있어서 존재의 문제는 영역의 본질을 밝히는 일, 그래서 그 영역에 속하는 보편적 본질의 의미 내용을 규정하는 일, 다시 말해서 존재의 의미를 검토하는 일로 제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존재를 '실존(Existenz)' 또는 '현존(Dasein)'이라고 부르거니와, 실존을 해명하는 일과 그러한 해명을 거쳐서 세계의 지평을 열고자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존철학자들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실존철학은 실존해명을 통해서 존재일반을 포착하려고 한다. 그들은 존재일반의 의미를 해명하기 위해서 희미하게나마 존재를 이해하고 있는 존재자인 인간존재에 대한 해명, 즉 실존에 대한 해명이라는 통로를 거쳐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듯 실존철학의 존재론은 실존을 방법적 통로로 삼고 있음에 그 특징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실존철학을 체계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실존철학자인 하이데거(M. Heidegger 1889-199?)는
하이데거 자신은 자기의 철학을 실존철학 또는 실존주의라고 부르는 것을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철학이 실존을 방법적 통로로 삼아 존재를 이해하려고 하는 점에서는 실존철학의 테두리 안에 있음이 분명하다.
그의 존재론이 현존재의 해석학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음을 강조해서 그의 존재론을 '기초적 존재론' 또는 '현상학적 존재론'이라고 부른다. 하이데거는 전통적인 형이상학의 역사를 '존재망각'의 역사라고 규정한다. 전통적인 존재론은 세계의 궁극적 실재, 다시 말해서 존재자중의 존재자, 즉 '존재자로서의 존재자'만을 물어 왔고, 그래서 '존재하는 것(Seiende)' 즉 존재하는 사물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었으며, 존재자의 본질로서의 존재자체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존재자체를 묻는다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존재자의 존재, 다시 말해서 '존재'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존재자의 '있음', 즉 모든 존재자가 '어떻게 있는가'를 묻는 것인데, 존재자의 존재방식을 해명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실존철학자들이 인간존재의 문제를 다룰 때에 인간이란 정신적 존재인가 아닌가 따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그러한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많은 존재자 가운데 존재하는 하나의 존재자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다른 존재자들과는 다르게 '존재'를 이해하고 있는 존재자라는 특성을 지닌다. 인간존재만이 자기 자신 어떻게 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독특한 존재방식이야말로 존재일반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 존재일반에 대한 개방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더불어 모든 존재자의 본질을 해명할 수 있는 존재자는 오직 인간존재뿐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존재의 독특한 존재방식을 '실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이 문제는 이 장의 제7절 '인간의 본질'의 절에서 다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현대철학의 존재론이 전통적인 형이상학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존재해명을 위해 어떻게 사유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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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8.15
  • 저작시기2005.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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