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을 마치고 철문을 나서는 사람처럼 나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누군가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듯 느릿느릿 걸었다. 다시 한번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을 눈 안에 담기 시작했다. 이젠 언제나 이곳을 돌아볼 수 있건만 마치 다시는 오지 못할 곳처럼 애처로움이 가득했다. 내게도 애국심 같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 때 가슴 가득했던 것이 그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나를 그곳으로 잡아 끄는 장소가 있다. 사형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미루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옆의 팻말에는 친절하게 그 커다란 원한 덩어리에 대한 얘기가 쓰여져 있었다. 그 미루나무는 사형장으로 향하는 수인들이 한 번씩 매달려 울었던 곳이라고 한다. 그들의 한을 고스란히 담은 미루나무는 올해의 5월을 어찌 보고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나를 그곳으로 잡아 끄는 장소가 있다. 사형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미루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옆의 팻말에는 친절하게 그 커다란 원한 덩어리에 대한 얘기가 쓰여져 있었다. 그 미루나무는 사형장으로 향하는 수인들이 한 번씩 매달려 울었던 곳이라고 한다. 그들의 한을 고스란히 담은 미루나무는 올해의 5월을 어찌 보고 있을는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