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West 에서 나타난 고립된 자아

소개글

True West 에서 나타난 고립된 자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True West’에서 보여지는 고립

2. 인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고립된 자아의 관계

3. 고립된 자아의 욕구 전이

4. 일그러진 욕망의 대상

본문내용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동물과는 다르다. 그것들은 개별적으로 행동하며 필요에 의해서만 서로가 접촉하게 되는 것이다. 사막에서 홀로 먹이를 찾아 뛰어다니는 코요테는 그 자체가 고독한 이미지를 가진다. Lee와 Austin이 갈구하는 욕망을 위해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코요테 두 마리가 싸울 태세를 하며 노려보는 듯한 원초적인 하나의 본능을 느끼게 해 준다. Austin과 Lee가 코요테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그들의 갈구하는 모습은 사막을 떠돌아다니는 한 마리의 짐승인 것이다. 그들이 코요테로 변해감에 따라 어머니의 집은 사막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어머니의 자아의 욕구는 또 다른 것이다. 그녀에게서 사막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오직 남편과 아들을 빼앗긴 대상일 뿐 증오하거나 갈망하지도 않는다. 그녀에게 있어 가치를 가지는 것은 그녀만의 공간이며, 피카소이다. 피카소에 대한 그녀의 갈망은 두 아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MOM : Picasso. (pause) Picasso's in town. Isn't that incredible? Right now.
AUSTIN : Picasso's dead, Mom.
MOM : No, he's not dead. He's visiting the museum. I read it on the bus. We have to go down there and see him.
그녀는 피카소가 살아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진정 그녀는 피카소가 실제로 살아있다고 믿는 것일까? 여러 비평가들은 그녀를 치매에 걸린 한 여성이라 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녀에게 있어 피카소는 그녀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이다. 피카소의 그림은 그녀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즉 그의 존재는 그가 현실에서는 사라졌지만 그녀가 현재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인 것이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부랑자인 Lee, 그리고 나약한 Austin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많은 아픔을 지니고 왔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녀는 그녀만의 세계 속에서 어떠한 슬픔과 상처도 받지 않은 채 그를 독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피카소와 함께 하는, 어떠한 슬픔과 상처도 받지 않는 그녀만의 세계로의 도피는 그녀가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또한 ‘True West'에서 인간들의 모습은 피카소의 모습과 흡사하다. 피카소는 입체주의 화가이다. 여기에서 왜 어머니가 피카소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알 수 있다. 그녀의 집착이기도 하며 샘 셰파드의 의도이기도 한 것이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그 대상들은 하나의 공간에서 온전한 형태를 가지며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대상을 처참하리 만큼 세분화하여 그의 생각에 따라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다. ’True West'의 사람들도 그들 내부의 분열과 재구성은 반복된다. 마치 피카소의 그림처럼 대상의 정확한 인식이 이루어지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진 모습으로 그들은 존재하는 것이다.
'True West'는 블랙 코메디이다. 하지만 이 작품 내부 세계는 처참하리만큼 고독하며 잔인하다. 서로 상처를 주며 상처를 입히는 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무언의 폭력을 가한다. 그런 모습들은 하나의 일그러진 자아의 분출이다. 그 분출은 마침내 사람들에게 광기를 발산하게 만든다. 그런 광적인 모습들은 하나의 현실의 반영이다. 마치 거리를 찍은 비디오를 5배속 또는 그 이상을 빠르게 돌린 것처럼 세계가 일그러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또 다른 Austin과 Lee일 것이다. 각자의 내부에 알 수 없는 광기를 숨긴 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고립되어 살아가는 존재, 분열된 모습을 가진 존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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