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머리말
2에로티시즘의 개념
3에로티시즘과 섹슈얼리즘의 차이
2에로티시즘의 개념
3에로티시즘과 섹슈얼리즘의 차이
본문내용
제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인간의 원초적인 삶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속죄 제의의 에로티시즘을 통해 서정주 시편들은 궁극적으로 우주 합일의 지점을 고지한다. 속죄 제의의 죄성은 세속성과 등가를 이루는데, 이것은 죽음에 가까운 현실 인식에 원죄 의식이 개입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우주 합일은 이제 실재적인 시공간과 인물들을 통한 비유로 형상화된다. 서정주에게는 유년의 시공간인 '질마재'가 낙원의 상징적 존재들이다.
이때 질마재는 심리적 투사체라 할 수 있다. 질마재는 과거라는 시공간대로의 회귀이다. 유녀의 시공간과의 이러한 통합은 시적 자아가 세계와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였음을 의미한다. 서정주 전기 시에 등장하는 시적 자아가 뿌리 상실감에 근거하고 있다면 고향과 재통합은 상실된 자아의 회복을 의미한다.
즉 서정주에게는 고향인 '질마재'가 현실과의 부단한 갈등으로 지친 정신을 쉬게 하는 에덴이며, 정체성을 통하여 안정감을 이루게 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들이 된다. 그 거울은 분열된 자아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통로이다. '질마재'로의 회귀는 원초적인 몸의 회복을 의미한다. '질마재'는 삶의 의욕, 즉 생명욕을 고무시키는 촉매적 대상으로 원용되었다는 점에서 에로스적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가장 조화로운 공간인 고향에서 가장 조화로운 육체의 분뇨를 통해 우주 합일의 에로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건강한 육체를 통한 인간 원형의 회복을 의미한다.
3. 에로티시즘과 섹슈얼리즘의 차이
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용어로는 에로티시즘, 섹슈얼리티, 포르노그라피 등이 있다. 그런데 이 세 용어는 무분별하게 쓰이거나 착종되고 있다.
성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는 섹슈얼리티를 상용하고, 성에 내재한 인간의 내적 의식을 가리킬 때에는 에로티시즘을 사용한다. 에로티시즘을 성행위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려고 한다. 즉 성행위 그 자체가 인간의 삶 속에서 갖는 기능과 그것을 통해 도출해 낸, 성에 깃는 내적 의식을 에로티시즘으로 규정하여 사용하려고 한다. 이 두 용어에 대한 구별은 에로티시즘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게 위하여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 관계와 차이를 점검하기로 한다.
포르노그라피가 객관적 반응을 자극한다면 에로티시즘은 주체적인 반응을 자극한다. 그래서 포르노그라피가 숨김이 없는 것이라면 에로티시즘은 신비를 찬양한다. 즉 독자 또는 관객과의 계약이 다른 것이다. 포르노그라피는 소비자를 오르가즘으로 이끌기 위해 성적 이미지를 사용한다. 반면에 에로티시즘은 그 또는 그녀가 성관계, 묘사되거나 암시되고 있는 성관계, 그리고 그나 그녀 자신의 성관계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것은 인간 자신의 성적인 특성과 관계의 신비와 쾌락에 대한 생각이다
Kenneth McLeish edited, Key Ideas in Human Thought, New York:Facts on File, 1993. pp. 244-245
.
이처럼 에로티시즘은 성 행위를 통하여 다른 의미를 도출해 내는 사유적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으로는 에로티시즘의 특질을 충분히 간파할 수 없다. 그 특질은 섹슈얼리티와의 변별성을 통하여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섹슈얼리티는 보통 '성적인 욕구'와 '개인의 성이 있는 존재'라는 의미로 쓰인다. 섹슈얼리티란 용어는 성에 관한 인류락적, 과학적 사회학적인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연구의 초기에 과학적으로 사용된 섹슈얼리티는 인간의 에로티시즘을 의미하는 개념이었고 성적 욕망을 구현하는 다양한 인간의 유형을 기술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참고 문헌
전미정, 『한국 현대시와 에로티시즘』, 새미, 2002
속죄 제의의 에로티시즘을 통해 서정주 시편들은 궁극적으로 우주 합일의 지점을 고지한다. 속죄 제의의 죄성은 세속성과 등가를 이루는데, 이것은 죽음에 가까운 현실 인식에 원죄 의식이 개입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우주 합일은 이제 실재적인 시공간과 인물들을 통한 비유로 형상화된다. 서정주에게는 유년의 시공간인 '질마재'가 낙원의 상징적 존재들이다.
이때 질마재는 심리적 투사체라 할 수 있다. 질마재는 과거라는 시공간대로의 회귀이다. 유녀의 시공간과의 이러한 통합은 시적 자아가 세계와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였음을 의미한다. 서정주 전기 시에 등장하는 시적 자아가 뿌리 상실감에 근거하고 있다면 고향과 재통합은 상실된 자아의 회복을 의미한다.
즉 서정주에게는 고향인 '질마재'가 현실과의 부단한 갈등으로 지친 정신을 쉬게 하는 에덴이며, 정체성을 통하여 안정감을 이루게 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들이 된다. 그 거울은 분열된 자아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통로이다. '질마재'로의 회귀는 원초적인 몸의 회복을 의미한다. '질마재'는 삶의 의욕, 즉 생명욕을 고무시키는 촉매적 대상으로 원용되었다는 점에서 에로스적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가장 조화로운 공간인 고향에서 가장 조화로운 육체의 분뇨를 통해 우주 합일의 에로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건강한 육체를 통한 인간 원형의 회복을 의미한다.
3. 에로티시즘과 섹슈얼리즘의 차이
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용어로는 에로티시즘, 섹슈얼리티, 포르노그라피 등이 있다. 그런데 이 세 용어는 무분별하게 쓰이거나 착종되고 있다.
성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는 섹슈얼리티를 상용하고, 성에 내재한 인간의 내적 의식을 가리킬 때에는 에로티시즘을 사용한다. 에로티시즘을 성행위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려고 한다. 즉 성행위 그 자체가 인간의 삶 속에서 갖는 기능과 그것을 통해 도출해 낸, 성에 깃는 내적 의식을 에로티시즘으로 규정하여 사용하려고 한다. 이 두 용어에 대한 구별은 에로티시즘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게 위하여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 관계와 차이를 점검하기로 한다.
포르노그라피가 객관적 반응을 자극한다면 에로티시즘은 주체적인 반응을 자극한다. 그래서 포르노그라피가 숨김이 없는 것이라면 에로티시즘은 신비를 찬양한다. 즉 독자 또는 관객과의 계약이 다른 것이다. 포르노그라피는 소비자를 오르가즘으로 이끌기 위해 성적 이미지를 사용한다. 반면에 에로티시즘은 그 또는 그녀가 성관계, 묘사되거나 암시되고 있는 성관계, 그리고 그나 그녀 자신의 성관계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것은 인간 자신의 성적인 특성과 관계의 신비와 쾌락에 대한 생각이다
Kenneth McLeish edited, Key Ideas in Human Thought, New York:Facts on File, 1993. pp. 24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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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에로티시즘은 성 행위를 통하여 다른 의미를 도출해 내는 사유적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으로는 에로티시즘의 특질을 충분히 간파할 수 없다. 그 특질은 섹슈얼리티와의 변별성을 통하여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섹슈얼리티는 보통 '성적인 욕구'와 '개인의 성이 있는 존재'라는 의미로 쓰인다. 섹슈얼리티란 용어는 성에 관한 인류락적, 과학적 사회학적인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연구의 초기에 과학적으로 사용된 섹슈얼리티는 인간의 에로티시즘을 의미하는 개념이었고 성적 욕망을 구현하는 다양한 인간의 유형을 기술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참고 문헌
전미정, 『한국 현대시와 에로티시즘』, 새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