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나의 역사’
2. 탄생-비극
3. 어린이- 성장하는 것은 두려움을 아는 것.
4. 청소년- 순응의 시간
5. 성인이 되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
2. 탄생-비극
3. 어린이- 성장하는 것은 두려움을 아는 것.
4. 청소년- 순응의 시간
5. 성인이 되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
본문내용
깎는다고, 나 혹은 가족의 역사를 쓰려니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며, 여러 가지 고민이 든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사실 나에게 할아버지-라는 존재는 정말 생뚱맞은 것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양 할아버지가 다 돌아가신 상태였기 때문에, TV에 나오는 할아버지의 인자한 모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다만 남편이 일찍 죽은 후, 감귤농사, 비료장사, 쌀 장사로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키워낸 할머니들의 삶, 제주도 여자들의 삶만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뿐이다. “할머니는 어떻게 사셨어?” 라는 질문에 “그냥, 그렇게 자식들 뒷바라지하면서 사셨지.” “엄마는?” “엄마는 뭐 특별한 거 없어. 잘 몰라”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혹은 이렇게 강요당한 여성들의 인생은 어떠한 방식으로 역사로 그려낼 수 있을까. 노태우가 집권하든, 박정희가 집권하든, 자동차 수출량이 얼마가 되든, 그저 힘들고 억척스럽게 살았다, 라고만 하면 답이 되는 것일까. - 라는 고민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역사를 쓰다 보니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며(!) 글을 마치는 바이다.
사실 나에게 할아버지-라는 존재는 정말 생뚱맞은 것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양 할아버지가 다 돌아가신 상태였기 때문에, TV에 나오는 할아버지의 인자한 모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다만 남편이 일찍 죽은 후, 감귤농사, 비료장사, 쌀 장사로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키워낸 할머니들의 삶, 제주도 여자들의 삶만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뿐이다. “할머니는 어떻게 사셨어?” 라는 질문에 “그냥, 그렇게 자식들 뒷바라지하면서 사셨지.” “엄마는?” “엄마는 뭐 특별한 거 없어. 잘 몰라”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혹은 이렇게 강요당한 여성들의 인생은 어떠한 방식으로 역사로 그려낼 수 있을까. 노태우가 집권하든, 박정희가 집권하든, 자동차 수출량이 얼마가 되든, 그저 힘들고 억척스럽게 살았다, 라고만 하면 답이 되는 것일까. - 라는 고민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역사를 쓰다 보니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며(!) 글을 마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