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져간 인간 강희제 (서평)

소개글

역사속으로 사라져간 인간 강희제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들어가며

■ 본론
◇ 강희제는 누구인가?
제 1장 ‘사냥과 원정’편
제 2장 ‘다스림’편
제 3장 ‘사고’편
제 4장 ‘장수’편
제 5장 ‘황자들’편
제 6장 “상유”편

■ 결론

본문내용

가 얼마나 인렁 때문에 힘들어하였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끊임없는 대신들의 제위 계승문제 제기 또 다른 아들 인쓰의 행태 등으로 인해 그는 청 대국을 호령하는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힘들어하였다. 황제이기 때문에 그가 안쓰러워졌던 부분이었다. 그는 황제이기 이전에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이다. 이 장을 읽다보면 강희제는 아버지로서는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된다. 황제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가보다. 난 항상 평범한 것이 제일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 6장인 “상유”편
이 상유는 강희제가 죽고 나서 즉 1722년 12월 20일에 편집되어 ‘유조‘로 백성들에게 반포되었을 정도로 그의 진심을 담은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서 그는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과는 달리 병이 걸린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자랐다. 하지만 그가 말년에 병이나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점차 쇠약해 지는 것을 느끼면서 즉 육체의 쇠약함을 인정하고 평소에 그가 일러두고 싶은 말을 모아 ‘상유‘를 내리는 것이다. 이 장을 쭉 읽다보면 말 그대로 좋은 말이 그득하다. 교과서적인 바른 생활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그의 일생 자체가 정신이 육신을 지배할 정도로 반듯한 삶을 살아오기도 하였지만 그는 확실히 그가 지금껏 말해왔던 좋은 말들을 종합적으로 모아서 ’상유‘를 내리고 있다. 그는 나이가 일흔에 가깝도록 태평하게 살고 또한 아들과 손자, 증손자까지 모두 합쳐 150여 명에 이른다는 것에 매우 흡족해 했다. 그는 항상 부지런하고 조심스러웠고 한가로이 쉬지 않고 조금도 게으르지 않게 수십 년 동안을 하루같이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살아 온 것에 대해서 매우 자랑스러워하였다. 천하의 존귀함과 온 세상의 부유함을 다 누리고 해보지 않은 일도 없고 겪어 보지 못한 일도 없으나 늙자 부귀가 진흙이나 모래처럼 생각된다면서 무사히 평온하게 죽는 것으로 족하다면서 자신의 삶이 평온한 죽음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간곡하게 말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죽음을 기다리는 행복한 한 늙은이의 심정을 아주 잘 밝혀냈다. 만약에 나에게 죽음을 앞두고 네 삶은 행복하였는가 라고 물어 본다면 과연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자신의 당연한 몫이였던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나라 역시 번영하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번영케 하였던 강희제에 비교하면 아무 말도 못할 정도로 초라해 지겠지만 나 역시 죽음을 앞두고 강희제와 비슷한 느낌을 갖을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결론
6장까지 말고도 제 6장인 ‘상유’와 비슷한 ‘유조’를 포함해서 아주 가까이 지내던 환관인 구원싱에게 보내는 열 일곱 통의 편지가 이 ‘강희제’라는 책의 전부이다. 이 책을 처음에 접했을 때만해도 솔직히 지겨운 역사 소설이겠거니 하였다. 하지만 이 글을 강희제의 솔직한 심정을 엮은 그의 글로서 역사 소설과는 사뭇 다른 강희제란 한 인간의 일생을 솔직하게 써온 그의 자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척이나 똑똑하며, 세상의 이치를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서 공부하며, 자애롭고, 인정 많은 강희제를 통해서 내 인생을 다시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물론 역사 소설이라든가 위인전의 역할이 바로 읽는 자로 하여금 “교훈을 끌어내자” 이긴 하겠지만 진솔한 그의 고백이 담겨 있는 이 ‘강희제’라는 책은 흔히들 책을 읽기 전에 느끼는 그러한 부담감을 없애 주면서 천천히 이 책에 빠져들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솔직하고 진솔한 황제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강희제를 존경하게 되었다. 이제야 비로소 조금 감이 온다.
“남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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