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비극적 개인과 계몽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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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 속의 비극적 개인과 계몽 의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역사소설을 보는 문제

2 텍스트 변용을 통한 주제 구현; 춘원 역사소설의 초기 삼부작

3 서사체의 연쇄 복합을 통한 인물사의 구축

4 1920년대 춘원 역사소설의 특징과 의의

본문내용

점이 첫째이다. 둘째는, 이들 작품이 독자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냄으로써, 전래의 구활자본 소설과 본격소설 간의 분열상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점이다. 춘원의 의식과 관련해서 이 두 작품은,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또 한 가지 의의를 갖는다. 이들 작품에서 확인되는 여러 가지 결함들 곧 역사적 사실상의 오류나, 구성상의 긴밀성이 다소간 떨어지는 점, 인물의 행위를 그리는 데 있어서 발견되는 지나친 과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역사관의 맥락과 관련하여 민중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점 등은, 바로 앞에 지적한 두 가지 의의를 인정하는 자리에 설 경우 곧 당시의 사회 상황 및 문학 상황을 진지하게 고려할 경우, 다소간 지나치고 편의적인 비판의 소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 미학 차원에서 제기되는 앞의 세 항목은 1920년대 소설들의 수준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끝의 항목은 누차 지적했듯이 한편으로는 춘원의 이후 친일 행적을 끌어와 비판한 감이 없지 않고 다른 한편으로는 김동인의 비난을 무반성적으로 반복한 탓도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4 1920년대 춘원 역사소설의 특징과 의의
1920년대 춘원 역사소설들의 특징과 위상을 검토하는 한 가지 방식은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반응이라는 두 항목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소설가이자 동시에 언론인이며 민족운동가인 이광수가 소설을 대하고 다루는 태도와 전대의 문학 유산이라 할 구활자본 소설 등에 침윤되어 있던 독자 대중들이 그에게 보인 호응을 의식하는 일은, 그의 역사소설들이 당대에 가졌던 위상 및 의의를 파악하는 데 있어 긴요하다. 당대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는, 작품의 실제에 대한 세밀한 독해와 더불어서, 문학사상의 궁극적인 평가를 적절히 내리는 데 있어서 초석이 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의 실제 측면에서 우리가 살핀 바 특기할 만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서사 구성 방식에 있어서 여러 스토리-선을 구사하여 ‘서사체들의 연쇄 복합체’ 양상을 띠며, 수많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즐겨 사용한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에피소드의 빈번한 구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작품의 분량을 길게 하여 독자를 오래 잡아 두게 하는 것이 첫째며, 이야기 구조를 세밀하게 분절시킴으로써 신문 연재 형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방식이라는 점이 둘째고, 인물들의 제시 및 성격화와 관련해서 볼 때 서술자의 직접적인 규정을 넘어서는 방식으로서 근대소설적인 위상을 갖추게 해 준다는 사실이 셋째, 흥미나 교훈을 제시하고자 구사된 경우에 있어서는 주제 효과 차원의 효과적인 장치로 기능한다는 점이 마지막 의미이다. 서사 구성상의 복합적인 양상과 에피소드의 풍성한 활용 양자는, 역사를 움직여나가는 힘이나 그 법칙 등 역사의 원리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게 하는 대가로, 역사 속에서 살다 간 사람들의 인생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춘원 역사소설의 특징과 작가의 의도가 만나게 됨은 물론이다. 역사 속의 인물들을 통하여 작가의 의도가 표출되는 것인데, 이는 초기 삼부작과 이후의 두 작품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보인다. 기존의 텍스트에 변형을 가하는 방식으로 작가의 의도를 표출하는 초기 삼부작의 경우는 계몽의 의지가 적극적이어서 긍정적인 인물형을 제시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에 뒤의 두 작품은 전체적으로 보아 소극적인 인물을 통하여 비극성을 담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극성의 구현은, 독자 대중들을 끌어들이기 용이하며 시대의 암울한 상황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작가와 당대인 양측에 일정한 의미를 갖는다. 작가의식의 측면에서는 시대의 비극성을 환기시키는 것이 되며, 독자 측면에서는 재래의 저급한 문학 활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역사비극의 창출이라는 공적으로, 이들 작품이 1920년대 소설사의 전개에 있어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게 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한다. 춘원의 1920년대 역사소설이 보이는 대중성은 1930년대 대중소설들을 논의할 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부정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 당시 독자 대중들의 문학 수용 양상과 춘원의 계몽주의적 의도를 고려할 때, 이들 작품이 보이는 대중적인 성격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여지를 많이 갖는다 하겠다. 이와 관련해서 서술자의 친절한 서술 태도 역시 교설적인 것이라고 마냥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언어가 아무 거리낌없이 작품의 표면에 등장하는 것이 근대소설의 미학에서 볼 때 부정적인 것은 틀림없지만, 앞서 지적한 바 시대적인 의미를 갖는 계몽의도의 표출이라는 점과, 1920년대 소설의 수준에 비춰본다면 딱히 춘원만이 매도당해야 할 만한 것은 아닐 만큼 당대 소설 일반의 수준에 걸쳐 있는 문제라는 사실, 서술의 맥락을 알려 주는 등 독자들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쓰일 때가 적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 근대소설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춘원의 1920년대 역사소설이 기여한 점도 없지 않다. 대화를 통한 극적인 처리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비극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점은 우리 소설계의 풍요로움에 이바지한 경우에 해당한다. 실상, 대단한 분량의 장편소설 네 편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시기 춘원의 행적은 소설사에서 무시될 수 없다. 춘원의 1920년대 역사소설들이 당대에 지녔던 의의를 검토하는 맥락에 본고가 주목한 바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식민지라는 시대적인 상황성과 민족운동가로서 춘원이 보인 의도의 차원이고, 둘째는 이 시기 소설사의 특성이며 셋째는 창작생산뿐 아니라 출판유통과 수용소비 모두로 이루어지는 문학 활동 일체의 동향이다. 이를 뭉뚱그려서 범박하게 말한다면 문학사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춘원 역사소설의 의의를 가늠해 보고자 한 것이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춘원의 1920년대 역사소설들은, 첫째 작가가 포회한 민족개조 운동의 직간접적인 방략으로 기능했으며, 둘째 한국 역사소설의 한 유형을 세웠고, 셋째 대중적 독서물의 주요한 한 장르로 자리잡음 으로써 문학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십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부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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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5.11.06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18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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