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자유혼의 소유자 임화

소개글

영원한 자유혼의 소유자 임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시인의 생애

Ⅱ. 작품세계

Ⅲ. 시인에 대한 회고

본문내용

쟁의 와중, 아버지가 어린 딸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애절하기조차 한 부정(父情)이 읽는 이의 마음을 친다. 그러나 혁명의 길에 자신을 던진 임화가 혁명 수행 과정의 한복판에서 이렇듯 애절한 부정을 드러낸 것은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다. 깃발이어야 하고, 남기고 떠나감이어야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곳으로의 나아감이란 비극적 영웅의 황홀한 발걸음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임화는 가족, 더욱이 어린 딸에 대한 애정과 걱정하는 마음의 드러냄이 가족을 떠나 전쟁터에 선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전쟁을 혐오하는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 아니면 자신의 지난 삶, 혁명에 순사하고자 했던 어기찬 신념, 고통, 거듭되는 다짐과 결의의 행로를 회의하는 마음이 싹터 한갓 아버지와 아내의 자리로 주저앉았기 때문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이 시는 그런 자신의 운명을 미리 내다본 시인의 아픈 마음이 울려 나온 노래인지도 모르겠다.
Ⅲ. 시인에 대한 회고
한국의 랭보로 비견되는 천재시인 임화는 시, 비평 등 문학 장르에서 뿐 아니라 연극, 영화등 다방면의 예술 분야에 걸쳐 1930년대 한국문단을 주도하며 좌파문학인의 총수로서 선지자에 비견될 만한 걸출한 능력을 발휘하며 지대한 문학적 성과를 남겼다. 식민지하 일제치하에서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에 이르기까지 피바람이 몰아쳤던 격동의 한국 근대사에서 문학과 사상과 정치의 전위에 나서 온 몸으로 투쟁하며 치열한 비판의식 속에서 보낸 그의 파란만장했던 짧은 인생역정과 반역과 스파이라는 이름으로 숙청, 처형당함으로써 끝을 맺게 되는 그의 삶은 비극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삶을 지극히 정치지향적인 문인의 행로로 폄하하는 비판에 대해 식민지하 비참한 민족의 운명을 타계할 현실적 수단과 해방된 신생국가를 이상적국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실행과정에서 보여지는 일면으로 본다면 일제말기의 친일전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행동하는 지성, 실천적 지식인이자 탁월한 조직운동가요 혁명가라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단지 문학과 예술분야뿐 아니라 현실정치와 시대의 정치사상 논쟁에 깊이 관여하여 상당한 역할과 비중을 점하고 있었기에 그를, 그의 저작물을 이해함에 있어 정치적 시대적 역사적 사회성과 연관성을 특히 주목해 고려해야한다. 이는 당시 문인은 바로 최고의 지식인이자 정치세력화 할 수 있는 계층이요, 조직화된 단체에 가입, 시대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논쟁과 작품 활동 및 기고를 통한 여론형성과 간접정치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특히 그가 대표적 정치문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 살아남기 위해 시이자 시가 아니며 노래이자 노래가 아니며, 정치이자 정치가 아닌 곳을 택하는 비겁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분명 새것을 향해 열린 자유혼의 소유자이며, 조선사회 전체의 변혁을 추구하는 실천적 정신의 소유자였다.
임화, 그는 시인이었다. 시인이기에 그는 일찍이 자기의 묘지명을 써 놓은 바 있다.
오오 적(敵)이여 너는 나의 용기(勇氣)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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