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와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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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청록파와 조지훈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청록파
- 청록파는
- 청록집

2. 조지훈
- 조지훈의 연보
- 대뷔 및 작품활동
- 지조론
- 조지훈의 작품감상

3. 결 론

본문내용

이 아침
시들은 핏줄의 구비구비로
싸늘한 가슴의 한복판까지
은은히 울려오는 종소리
이제 눈 감아도 오히려
꽃다운 하늘이거니
내 영혼의 촛불로
어둠 속에 나래 떨던 샛별아 숨으라
환히 트이는 이마 우
떠오르는 햇살은
시월 상달의 꿈과 같고나
메마른 입술에 피가 돌아
오래 잊었던 피리의
가락을 더듬노니
새들 즐거이 구름 끝에 노래 부르고
사슴과 토끼는
한 포기 향기로운 싸릿순을 사양하라.
여기 높으디 높은 산마루
맑은 바람 속에 옷자락을 날리며
내 홀로 서서
무엇을 기다리며 노래하는가.
이해와 감상
조지훈은 1947년 3월 {백민(白民)}에 발표한 [순수시의 지향 민족시를 위하여]에서 이른바 '순수시론'을 주장하면서, 좌익문학측의 '진보적 민족문학론'에 맞설 뿐 아니라, 김기림, 정지용 등의 시와 정치의 결합론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면서 일약 김동리(金東里)와 더불어 우익문학론의 신진 기수로 부각된다. 김광균(金光均)이나 신석정(辛夕汀)이 과거 그들의 이론적 후원자였던 김기림의 입장에 비교적 찬동하는 색채의 시를 창작하였다면, 이른바 청록파 시인들은 자신들의 스승격이었던 정지용의 입장에 정반대의 비판적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특히, 조지훈은 "순수한 시정신을 지키는 이만이 시로서 설 것이요, 진실한 민족정신을 지키는 이만이 민족시를 이룰 것"이라고 하고, 여기에서 순수한 시정신이란 "시류의 격동 속에 흔들리지 않는,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영원히 새로운 것"이며 인간의 본질적인 감성에 귀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여, 해방공간에서의 문학의 정치주의적 편향에 대해 분명하게 비판적 태도를 취한다.
이 시는 이러한 조지훈의 순수 지향적 태도 속에서도 해방을 맞는 그의 감격이 적절히 형상화되어 있는 해방공간의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을 염원하는 그의 간절한 기구(祈求)는 '내 홀로 긴 밤을 / 무엇을 간구하며 울어왔는가'로 1연에서 직설적으로 토로된다. 그러한 그의 '간구'는 온몸을 쇠약하게 하여 핏줄마저 시들어 버리고 가슴도 싸늘하게 식어 버렸지만, 해방의 아침을 드디어 맞는다. 이 감격을 그는 2∼3연의 '아아 이 아침 / 시들은 핏줄의 구비구비로 // 싸늘한 가슴의 한복판까지 / 은은히 울려오는 종소리'로 노래한다. 그리하여 시적 자아*는 '이제 눈 감아도 오히려 / 꽃다운 하늘'임을 기뻐하고 '떠오르는 햇살은 / 시월 상달의 꿈'같이 싱그러움을 깨닫는다.
해방 이전의 길고 긴 침묵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조지훈은 비로소 시를 쓸 수 있게 된 감격을 맞게 된 것이리라. 그는 그러한 자신의 심경을 6연에서 '메마른 입술에 피가 돌아 / 오래 잊었던 피리의 / 가락을 더듬노니'라는 어구로써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제 더 이상 산상(山上)의 '높으디 높은 산마루'는 인고(忍苦)의 극한적인 공간이 아니라, '새들 즐거이 구름 끝에 노래 부르고 / 사슴과 토끼는 / 한 포기 향기로운 싸릿순을 (서로) 사양'하는 평화와 환희의 공간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전환은 1연의 '낡은 고목에 못박힌듯 기대여'와 마지막 연의 '맑은 바람 속에 옷자락을 날리며'로 대비된다.
그러나 시인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민주 국가를 건설해야만 하는 민족사의 과제가 새로이 대두되고 있음을, 순수시론자 조지훈도 끝내 외면할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그것을 그는 다시 간구하는 자세로 외친다. '내 홀로 서서 / 무엇을 기다리며 노래하는가'라며.
◈ 시적 자아(The Poetic I) : 시 속에서 시인의 서정을 드러내는 인물로서 시인과 세계를 매개하는 주인공이 된다. 서정적 자아라고도 하며, 시인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가공의 존재로서 시적 화자라고도 한다.
3. 결 론
조지훈은 진리와 허위, 정의와 불의를 준엄하게 판별하고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엄격하게 구별하였다. 〈지조론〉에 나타나는 추상같은 질책은 민족 전체의 생존을 위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터뜨린 양심의 절규이었다. 일찍이 오대산 월정사 외전강사 시절 조지훈은 일제가 싱가포르 함락을 축하하는 행렬을 주지에게 강요한다는 말을 듣고 종일 통음하다 피를 토한 적도 있었다. 민족문화와 민주정치를 살리기 위하여 조지훈은 한 시대의 가장 격렬한 비판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진해 발언에 대해 이는 학자와 학생과 기자를 버리고 정치를 하려드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한 조지훈은 그로 인해 정치교수로 몰렸고 늘 사직서를 가지고 다녔다.
조지훈은 근면하면서 여유 있고 정직하면서 관대하고 근엄하면서 소탈한 현대의 선비였다. 매천이 절명의 순간에도 "창공을 비추는 촛불"로 자신의 죽음을 관조하였듯이 조지훈은 나라 잃은 시대에도 "태초에 멋이 있었다"는 신념을 지니고 초연한 기품을 잃지 않았다. 조지훈에게 멋은 저항과 죽음의 자리에서도 지녀야 할 삶의 척도이었다. 조지훈은 호탕한 멋과 준엄한 원칙 위에 재능과 교양과 인품이 조화를 이룬 대인이었다. 지훈은 오늘의 시인들이 곱씹 어 봐야 할 말을 남겼다. "민족시에 대해 사상이 없고 정치가 없고 현실 내지 시대가 없다고 보는 이들은 시란 주로 정치적 사회적 사상을 뼈다귀로 하고 거기에 약간 미사의 옷을 입히는 것쯤인 줄 안다. 시의 영역은 어디에든 갈 수 있는 무제한이나 다만 시가 되고 예술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무제한이다."
학자로 민족주의 교육자로 혹은 정치평론가로 누구보다 현실 사회에 활발히 참여했던 그였기에 그의 시는 예술로서 더욱 엄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훈의 그 예술적 엄격함이 퇴색하지 않는 푸르름으로 남길 바란다.
<참고문헌>
조지훈 시 연구 : 서익환, 우리문학사, 1991
조지훈연구 : 김종길 외, 고려대학교 출판부 1990
박호영 :「경향상의 분류로 본 지훈의 시세계」『한국현대시인론Ⅰ』, 새미,
조지훈 : 한국문학연구소 편, 연희출판사, 1980
신용협 :「지훈시 연구」, 『한국 현대시 연구』, 새미, 2001
현대시 대사전 : 김영삼, 을지문화사 1988
해방직후의 민족문학운동연구 : 권영민, 서울대 출판부 1986
목월시의 연구 : 이승훈, 지식산업사 1981
인터넷 검색 : ww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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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1.16
  • 저작시기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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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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