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시적 사실주의 영화(1930~1945)에 관하여

소개글

프랑스의 시적 사실주의 영화(1930~1945)에 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시적 사실주의의 배경

2. 시적 사실주의의 경향

3. 대표적 감독과 작품들

4. 시적 사실주의 영화들

본문내용

인물과 풍경은 사실적으로 찍혀질 뿐, 아름다움을 위해서 윤색된 느낌이 전혀 없다. 현실의 냉혹함에 맞닥뜨려 죽음을 맞이하는 주인공 옆으로, 첫 장면의 주인공들처럼 희망을 찾아 기차에서 내리는 또 다른 일군의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영화는 끝을 맺는다.
랑주 씨의 범죄 Le Crime de Monsieur Lange
장 르누와르, 1936년, 흑백, 80분
감독 : Jean Renoir
각본 : Jean Castanyer, Jacques Prevert 외
제작 : Andre Halley des Fontaines
음악 : Jean Wiener
촬영 : Jean Bachelet
편집 : Marthe Huguet, Marguerite Renoir
출연 : Rene Lefevre, Florelle, Jules Berry, Marcel Levesque, Odette Talazac
변두리 호텔 카운터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남자들은, 방금 전 여자와 함께 투숙한 남자가 살인죄로 수배중이라는 기사를 발견한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여자가 다가와 그 동안 있었던 사정을 얘기해주기 시작한다. 이 여인의 이름은 발렌틴, 그녀와 투숙한 남자가 바로 영화의 주인공, 랑주씨이다.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순진한 몽상가 랑주씨는 잡지사의 악덕 편집장이 기차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종의 노동조합 조직을 꾸려 회사를 일궈나가게 된다. 게다가 그가 발표한 소설 {아리조나 짐}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그의 앞날은 희망차 보이지만... <랑주 씨의 범죄>는 장 르누아르의 영화들 중 사회적, 정치적인 의식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범한 소시민, 주로 노동계급에 속한 이들이 부조리한 사회 제도에 희생되는 과정을 때론 낭만적으로, 때론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시적 사실주의 영화의 속성과 함께, 선악을 뚜렷이 대변하는 랑주씨와 편집장 바탈라 간의 대립과 갈등 구조, 그리고 극적인 상황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카메라 워킹 등 영화 자체의 매력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들이다.
인간야수 La Bete humaine
장 르누와르, 1938년, 흑백, 99분
감독 : Jean Renoir
각본 : Jean Renoir
원작 : Emile Zola
제작 : Raymond Hakim, Robert Hakim
음악 : Joseph Kosma
촬영 : Curt Courant
편집 : Marguerite Renoir, Suzanne de Troeye
출연 : Jean Gabin, Simone Simon, Fernand Ledoux, Blanchette Brunoy, Gerard Landry, Jenny Helia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나쁜 피를 타고난 한 남자의 비극적 운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작 소설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영화에서 기차는 시각적으로, 내용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기관사인 자크 랑티에가 선로를 질주하는 스펙터클한 첫 장면은 주인공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내면의 광기와 그의 이성을 지배하는 현실 세계의 압박과 충돌을 예감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기차는 랑티에의 평범하고 인간적인 측면을 드러내주고, 그의 이성적 자아를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데 결국 그는 기차를 떠날 수밖에 없다. 돌변하는 야수인간이라는 설정이 통제할 수 없는 자아의 분열과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 극대화된 부분이 있지만 랑티에의 인간적인 고통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매우 현실감 있는 연기와 연출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랑티에 역의 장 가방 역시 어쩔 줄 모르는 인간의 유약함과 악마적 본성을 훌륭하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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