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홍명희 연보
2.홍명희의 문학관과 사상
3.역사소설의 이해
4.임꺽정의 기본내용
5.서림장 분석
6.평가
2.홍명희의 문학관과 사상
3.역사소설의 이해
4.임꺽정의 기본내용
5.서림장 분석
6.평가
본문내용
고사하고 낮에도 틈이 있으면 기생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11:19~22)
서림은 감사의 수청기생 옥부용과 내통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이하지만 거짓말로 그 상황을 겨우 모면하게 된다.
“준주가 잔 것이 여럿이거든 한 개 갖다가 구경 좀 시켜주십시오.”…“핑계가 아닐세. 오늘 죄다 상자에 담을 것 상자에 담구 궤짝에 넣을 것 궤짝에 넣었네.”“고만두세요, 나리두.”“저런 사람 보게. 공현히 골을 내네.”“누가 골을 내오.”“여보게 가만 있게. 선물루 보내는 데두 잔 준주가 있으니까 어디 보세.”“어디 보자지 말고 꼭 한 개 갖다 주세요. 믿고 있겠습니다.”(17:20~18:12)
서림은 도화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진주를 훔친다. 결국 서림은 이 사실이 발각되어 평안도에서 도망치게 된다. 즉, 여색을 밝히는 서림의 기질이 관가에서 나와 청석골로 입당하는 발단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3) 지략가로서 ‘서림’
서림은 뛰어난 지략가로서 면모를 보인다. 서림 장에서 그의 지략가로서 면모가 가장 부각되는 사건은 ‘평양 봉물짐 약탈’이다.
서림이가 오가의 집에서 숙식하면서 평양 진상 봉물 뺏을 꾀를 오가와 박유복이에게 말하여 미리미리 준비를 시키는데,…졸개들 중에서 눈치빠르고 걸음 잘 걷는 사람을 대여섯 명 뽑아서 섣달 열흘께까지 하루 한 사람씩 평양길로 떠나보내되 어디서든지 평양 진상 봉물이 오는 것을 보거든 그날 숙소참만 알고 곧 돌아서 밤 도와 오라고 일러 보내게 하였다. (38:14~20)
청석골패는 서림의 계책대로 운송자들을 꾀어내고 그 사이에 숙소에서 평양감영에서 진상하는 봉물짐을 빼앗기로 한다.
평양 진상 봉물을 빼앗아간 화적이 청석골패요, 전후 꾀를 낸 사람이 서림인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서림이 이 꾀를 낼 때, …만일 금교를 숙소않고 지나가거든 차라리 탑고개에서라도 빼앗아보자고 의논을 정하게 되었다. (73:2~10)
서림의 계획은 성공하고, 지략가로서 면모는 청석골 두령들에게 각인된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서림은 청석골에 입당을 한다. 이로서 청석골의 모사(謀士) 역할을 맡게 된다.
(4) 부정적 인물 ‘서림’ -『수호전』의 오용과 서림 비교
『임꺽정』중에서 수호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의형제편」이며, 그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은 서림이다.『임꺽정』에서의 서림은 인물의 성격, 등장하는 삽화, 역할까지『수호전』의 ‘오용’과 비슷하다. 두 인물은 많은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비교
서림
오용
공통점
지략가
평양봉물짐 약탈
생신강 약탈
역할
임꺽정의 모사
송강과 조개의 모사
차이점
초점
기회주의적인 부정적인물
지다성(智多聖)이라하여 긍정적 인물
하지만 서림이 부정적인 인물인데 반해 오용은 지다성이라 하여 모략과 재능이 뛰어난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다. 서림 또한 모략과 재능의 측면에서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림은 머리가 비상하고 지략이 뛰어난 인물인 반면, 이기적이고 상황에 따라 변모하는 처세를 보여주면서 부정적인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다. 이는 나중에 청석골패를 배신하는 것에 대한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인물 형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임꺽정』에 나타난『수호전』의 영향
『임꺽정』은 중국의『수호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서술방식에 있어서 삽화식 구성을 띠고 있으며, 각각의 삽화들은 독립성을 지닌 장회(章回)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중 『수호전』의 구성방식과 가장 유사한 것은 <의형제편>이다. <의형제편>에 등장하는 인물 중임꺽정과 서림을 제외한 박유복, 황청왕동이, 배돌석, 길막봉, 이봉학 등은 모두 허구적인 인물들이다. 사실적인 제재가 배제된 채 허구적 성격이 강한 야담이나 『수호전』에서 제재를 취했기 때문에 허구적인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일탈된 인물들이 청석골로 입산하는 과정을 서술한 <의형제편>의 서술 구조는 『수호전』의 전반부와 일치하며, 삽화들이 인물의 변이 중심으로 연결되는 점도 유사하다. 내용적인면에서는 『수호전』의 삽화들이 부분적으로 수용되거나, 삽화가 구조적으로 수용된 경우가 많다.『임꺽정』의 『수호전』의 영향 관계는 단순한 차용이 아니라, 작가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창조되어 작품의 형상화에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2) 쇠도리깨, 곽오주
곽오주는 청석골을 지나가다 도적 오가를 혼쭐 낸 뒤, 오가의 복수를 하러온 박유복이와 힘겨루기를 하다가 친해지게 된다. 그 후 산후통으로 아내가 죽고 덩달아 배고파 울던 아기가 죽자 청석골에 입문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실성해버리곤 한다. 그는 눈치없고 우악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고집이 매우 센 편이다. 곽오주는 서림과 대립 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그것은 입당 과정에서부터 거짓말쟁이인 서림을 오주가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결국 서림은 입당하고 청석골의 모사역할을 담당하게 되지만 오주는 계속해서 서림과 갈등 관계에 놓인다.
서림이의 입당은 곽오주가 찬동하지 아니하여 낙착이 용이하게 나지 않았다. … 서림이가 임꺽정을 팔던 것을 이야기하여 곽오주는 듣고 괘씸하게 치부한 까닭에 서림이를 입당시키지 못한다고 고집을 세우게 된 것이었다. (36:26~37:4)
“그럼 졸개루 입당시킬 테요?”…“그럼 우리 도회청 모듬에 넣을 작정이오? 그건 당초에 안될 말이오. 들일라면 졸개루나 들이시우.”(37:23~38:1)
3) 고지식한 충신, 예방비장
고지식하고 침착한 인물이지만, 힘이 세거나 지혜롭지는 못하다. 서림이 관가에 있을 당시,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서림을 조정에서 쫓아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방비장은 서림이를 곱게 보지 않는 사람이라 곧 감사에게 고하려다가 다시 생각하고 서림이를 불러다가 말을 물었다.“자네가 옥부용 의 집에 자주 놀러간다니 정말인가?”(12:6~8)
또한 사또에게 충성을 바치는 신하이며, 상관의 지시에 복종하며 고분고분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을 뜻을 강하게 관철시키기보다는 상관의 눈치를 보고 있다.
감사가 언사가 불쾌스럽게 나오니 예방비장은 허둥지둥하며 “아니올시다.”하고 말하였다. (42:1~2)
예방비장은 서울 집에 다녀오는 맛에 “사또
서림은 감사의 수청기생 옥부용과 내통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이하지만 거짓말로 그 상황을 겨우 모면하게 된다.
“준주가 잔 것이 여럿이거든 한 개 갖다가 구경 좀 시켜주십시오.”…“핑계가 아닐세. 오늘 죄다 상자에 담을 것 상자에 담구 궤짝에 넣을 것 궤짝에 넣었네.”“고만두세요, 나리두.”“저런 사람 보게. 공현히 골을 내네.”“누가 골을 내오.”“여보게 가만 있게. 선물루 보내는 데두 잔 준주가 있으니까 어디 보세.”“어디 보자지 말고 꼭 한 개 갖다 주세요. 믿고 있겠습니다.”(17:20~18:12)
서림은 도화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진주를 훔친다. 결국 서림은 이 사실이 발각되어 평안도에서 도망치게 된다. 즉, 여색을 밝히는 서림의 기질이 관가에서 나와 청석골로 입당하는 발단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3) 지략가로서 ‘서림’
서림은 뛰어난 지략가로서 면모를 보인다. 서림 장에서 그의 지략가로서 면모가 가장 부각되는 사건은 ‘평양 봉물짐 약탈’이다.
서림이가 오가의 집에서 숙식하면서 평양 진상 봉물 뺏을 꾀를 오가와 박유복이에게 말하여 미리미리 준비를 시키는데,…졸개들 중에서 눈치빠르고 걸음 잘 걷는 사람을 대여섯 명 뽑아서 섣달 열흘께까지 하루 한 사람씩 평양길로 떠나보내되 어디서든지 평양 진상 봉물이 오는 것을 보거든 그날 숙소참만 알고 곧 돌아서 밤 도와 오라고 일러 보내게 하였다. (38:14~20)
청석골패는 서림의 계책대로 운송자들을 꾀어내고 그 사이에 숙소에서 평양감영에서 진상하는 봉물짐을 빼앗기로 한다.
평양 진상 봉물을 빼앗아간 화적이 청석골패요, 전후 꾀를 낸 사람이 서림인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서림이 이 꾀를 낼 때, …만일 금교를 숙소않고 지나가거든 차라리 탑고개에서라도 빼앗아보자고 의논을 정하게 되었다. (73:2~10)
서림의 계획은 성공하고, 지략가로서 면모는 청석골 두령들에게 각인된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서림은 청석골에 입당을 한다. 이로서 청석골의 모사(謀士) 역할을 맡게 된다.
(4) 부정적 인물 ‘서림’ -『수호전』의 오용과 서림 비교
『임꺽정』중에서 수호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의형제편」이며, 그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은 서림이다.『임꺽정』에서의 서림은 인물의 성격, 등장하는 삽화, 역할까지『수호전』의 ‘오용’과 비슷하다. 두 인물은 많은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비교
서림
오용
공통점
지략가
평양봉물짐 약탈
생신강 약탈
역할
임꺽정의 모사
송강과 조개의 모사
차이점
초점
기회주의적인 부정적인물
지다성(智多聖)이라하여 긍정적 인물
하지만 서림이 부정적인 인물인데 반해 오용은 지다성이라 하여 모략과 재능이 뛰어난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다. 서림 또한 모략과 재능의 측면에서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림은 머리가 비상하고 지략이 뛰어난 인물인 반면, 이기적이고 상황에 따라 변모하는 처세를 보여주면서 부정적인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다. 이는 나중에 청석골패를 배신하는 것에 대한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인물 형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임꺽정』에 나타난『수호전』의 영향
『임꺽정』은 중국의『수호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서술방식에 있어서 삽화식 구성을 띠고 있으며, 각각의 삽화들은 독립성을 지닌 장회(章回)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중 『수호전』의 구성방식과 가장 유사한 것은 <의형제편>이다. <의형제편>에 등장하는 인물 중임꺽정과 서림을 제외한 박유복, 황청왕동이, 배돌석, 길막봉, 이봉학 등은 모두 허구적인 인물들이다. 사실적인 제재가 배제된 채 허구적 성격이 강한 야담이나 『수호전』에서 제재를 취했기 때문에 허구적인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일탈된 인물들이 청석골로 입산하는 과정을 서술한 <의형제편>의 서술 구조는 『수호전』의 전반부와 일치하며, 삽화들이 인물의 변이 중심으로 연결되는 점도 유사하다. 내용적인면에서는 『수호전』의 삽화들이 부분적으로 수용되거나, 삽화가 구조적으로 수용된 경우가 많다.『임꺽정』의 『수호전』의 영향 관계는 단순한 차용이 아니라, 작가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창조되어 작품의 형상화에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2) 쇠도리깨, 곽오주
곽오주는 청석골을 지나가다 도적 오가를 혼쭐 낸 뒤, 오가의 복수를 하러온 박유복이와 힘겨루기를 하다가 친해지게 된다. 그 후 산후통으로 아내가 죽고 덩달아 배고파 울던 아기가 죽자 청석골에 입문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실성해버리곤 한다. 그는 눈치없고 우악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고집이 매우 센 편이다. 곽오주는 서림과 대립 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그것은 입당 과정에서부터 거짓말쟁이인 서림을 오주가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결국 서림은 입당하고 청석골의 모사역할을 담당하게 되지만 오주는 계속해서 서림과 갈등 관계에 놓인다.
서림이의 입당은 곽오주가 찬동하지 아니하여 낙착이 용이하게 나지 않았다. … 서림이가 임꺽정을 팔던 것을 이야기하여 곽오주는 듣고 괘씸하게 치부한 까닭에 서림이를 입당시키지 못한다고 고집을 세우게 된 것이었다. (36:26~37:4)
“그럼 졸개루 입당시킬 테요?”…“그럼 우리 도회청 모듬에 넣을 작정이오? 그건 당초에 안될 말이오. 들일라면 졸개루나 들이시우.”(37:23~38:1)
3) 고지식한 충신, 예방비장
고지식하고 침착한 인물이지만, 힘이 세거나 지혜롭지는 못하다. 서림이 관가에 있을 당시,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서림을 조정에서 쫓아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방비장은 서림이를 곱게 보지 않는 사람이라 곧 감사에게 고하려다가 다시 생각하고 서림이를 불러다가 말을 물었다.“자네가 옥부용 의 집에 자주 놀러간다니 정말인가?”(12:6~8)
또한 사또에게 충성을 바치는 신하이며, 상관의 지시에 복종하며 고분고분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을 뜻을 강하게 관철시키기보다는 상관의 눈치를 보고 있다.
감사가 언사가 불쾌스럽게 나오니 예방비장은 허둥지둥하며 “아니올시다.”하고 말하였다. (42:1~2)
예방비장은 서울 집에 다녀오는 맛에 “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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