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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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르는 부분을 탐색해 보는 것을 그만두게 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딥스는 정서적인 문제를 건드리고 싶을 때마다 늘 읽는 능력을 보이는 것 같았다. 아마도 딥스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 깊이 감춰져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을 건드리는 것보다는 지적 개념을 건드리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딥스가 자기 행동에 대해 기대하는 것과 자아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사이에 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증명한다. 즉, 어떤 때는 아주 능란한가 하며, 어떤 때는 아주 아기 같은 데가 있다. 딥스는 놀이방에서 이런 식의 퇴행을 종종 했었다. 아마도 딥스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의 지적 능력만을 칭찬할 거라고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딥스는 학교나 집에서 그 능력을 애써 숨기려는 걸까? 이것은 딥스가 무엇보다도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자신이 지닌 모든 능력을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딥스는 선천성이 아닌 후천적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이다. 딥스의 주위환경, 즉 딥스의 부모가 딥스에 대한 태도도 그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창백한 얼굴에 까만 곱슬머리를 가진 딥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처음에는 딥스에게 동정의 마음을 가졌고, 나중에는 차츰 좋아지는 행동들이 나타나는 부분들을 읽어 나갈 때는 나의 마음 한 구석을 기쁨과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아이, 딥스는 아동간호학을 공부하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액슬린 교사가 딥스에게 실시했던 놀이치료에 대해 언급하겠다. 아이도 스트레스로 인해 노이로제에 걸릴 수가 있다. 그러나 아이는 의사소통적인 어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를 통해서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놀이를 통해서 기탄없이 자기표현을 하게 허용하고, 치료자가 그 표현을 비평 없이, 인내 있게 받아줌으로써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놀이 치료방법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놀이치료와 같은 정신치료의 가치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가 자기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느끼고, 자신의 생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고 본다. 나는 딥스에게 사람들과 사귀는 데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하고 싶다. 첫째로 이 세상에는 누구든지 자기 자신만큼 자신의 내적인 세계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 둘째로 책임감 있는 자유 의식은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부터 자라고 발달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나는 굳이 간호사와 교사와 부모의 역할을 분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위치에서 같은 결과를 위해 아이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교육하고, 간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호사는 아이와의 Rapport형성이 가장 중요하겠다. 특히, 딥스처럼 가족으로부터 박탈당한 아이의 경우에는 더더욱 사람들과의 신뢰형성이 중요하다. 물론 가족으로부터의 인정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키워드

딥스,   자폐아,   정신간호사,   아동간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