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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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앙굴렘(ANGOULEME)의 국제만화페스티벌

■ 카니발(Carnaval)
니스 카니발(Carnaval de Nice)
바스크(Basque) 지방의 카니발
브르따뉴(Bretagne) 지방의 파르동제(Pardon)
덩케르크(DUNKERQUE)의 카니발

■ 남부 지방의 투우

■ 음악 축제(Fête de la Musique - 6월 21일)

■ 아비뇽 축제(Fête d'Avignon)

■ 혁명 기념일(Fête Nationale)

■ 포도주 축제

■ 북쪽 도시 릴(Lille)의 벼룩시장 축제(Braderie)

기타 축제 이야기

본문내용

르 공연으로 장내는 또 한번 웃음바다가 된다.
이어지는 행사는 아기 돼지 달리기 대회로, 출전하는 돼지들 등에는 푸른 물감으로 번호가 씌어 있다. 이때 경마 대회처럼 경주권을 파는데, 예상 우승 돼지를 맞히면 상품을 받게 된다. 상품이래봐야 10프랑 짜리의 돼지햄 한 덩어리가 고작인 다분히 장난기가 섞인 경주권이다.
경주권이 어느 정도 팔리자 두 차례에 걸쳐 경주가 벌어졌다. 응원하는 사람들의 고함 소리에 놀란 아기 돼지들은 우왕좌왕 어쩔 줄을 모른다. 꽥꽥거리며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아기 돼지를 그 돼지 번호를 산 꼬마가 뛰어들어 방향을 바로잡는 반칙을 범하자 구경꾼들이 폭소를 터뜨린다. 아기 돼지 다리기가 끝나면 이제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전유럽 돼지 챔피언이 열린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 참가한 돼지는 인근 지역에서 트럭에 실려 온 몇 십 마리의 돼지가 고작이다. 이중에서 한 마리의 우량 돼지를 뽑는 것이다. 이렇게 뽑힌 돼지는 이 작은 마을에서 1년 내내 주인의 어깨를 펴게 하고 영원한 자랑거리로 남게 되는 것이다.
오후의 휴식시간에도 이 축제의 참관객들은 거의 쉴 수가 없다. 돼지를 테마로 한 각종 물건을 파는 가판대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우스꽝스럽게 의인화한 돼지 장난감과 T셔츠 등 기념품과 이곳의 특산물인 돼지 가공 식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한쪽 공터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칸칸이 예쁜 돼지 모습으로 된 돼지 열차, 돼지 모양의 자동차 등이 동심을 즐겁게 한다. 또 돼지와 함께 찍는 즉석 기념 사진관도 재미를 더한다. 또 한 켠에서는 인근도시에서 원정 나온 돼지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 돼지를 재료로 한 각종 요리를 소개하며 자기네들만의 비법으로 요리했다고 선전에 열을 올린다.
이윽고 다시 시작된 돼지 축제는 멀리 파리에서 초청된 가수가 외설스런 몸짓을 섞어 돼지에 관하 노래들을 부르며 박수갈채를 받는다. 손바닥만한 산골 마을이라 그런지 마을 젊은 남녀들은 스스럼없이 어울려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새로 굽기 시작한 통돼지구이의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면서 구수한 냄새를 풍길 때쯤 점심의 요리방법과는 다르게 요리한 돼지 요리가 선을 뵌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막 바로 밴드에 맞추어 동네 댄스파티가 열린다. 댄스파티는 낮 동안 내내 식사 준비를 돌봐온 자원 봉사자인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가세하여 마을의 화합을 도모한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자 즉석 장기 자랑과 노래자랑이 벌어지고 흥이 오른 젊은이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마을 대로로 진출해간다. 밤이 깊도록 마을의 여기저기서는 사람들의 괴성과 요란한 음악소리가 넘쳐 축제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이 돼지 축제가 이곳 트리수르베즈에서 열리게 된 데는 사실상 별다른 이유는 없다. 우리와는 달리 일찍 지방 자치제가 자리 잡은 프랑스의 경우 어느 지방을 가든 자기 지망의 고유의 것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자기네들만의 독창적인 지역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다른 지방에 비해 내세울 만한 것이 있으면 축제 형식이든 카니발이든 주민 전체를 끌어들일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이것을 통해 자기 고장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기도 하며 외지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오트피레네 지방의 트리수르베즈는 양돈 농가와 돼지 가공 식품이 발달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 축제의 저변에는 그런 의도가 깔린 것이다.
다음날 축제는 끝이 나고 다시 평온한 산골 마을로 돌아갔다. 지루할 정도로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이 트리수르베즈의 주민들은 이 돼지 축제 기간에 외지 사람들과 마음껏 어울리며 삶의 활기를 가져보는 것이다. - Morning Calm October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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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5.27
  • 저작시기2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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