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기 대학생들의 성의식 지형과 변화 조사

목차

1. 조사연구의 목적

2. 현대 한국사회의 순결이데올로기 vs 성해방 담론

3. 심층면접을 통한 유형별 분류

4. 유형으로 분류될 수 없는 쟁점들
1)성관계를 '구성'해나감에 있어서 성차
2)자신의 성관계에 대해서 다른 이들에게 발화하는 것에 대하여

5. 조사연구의 한계지점들.

6. 결론

본문내용

의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삽입섹스"를 가정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섹스의 의미가 삽입섹스 이외에도 포괄적인 '성적인 행위'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음에도, 지금까지의 논의들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이러한 가정이 전제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논의를 한정시킨 감이 있기에 한계지점으로 남는다.
2) 섹스에 있어서 배타성의 문제를 살펴봄에 있어서, '감정적인 교류'와 '연애'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였다. 하지만 '사랑이 전제된' 혹은 '감정적 교류가 존재하는' 이라는 것이, 배타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연애'와 항상 동일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고, 그만큼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었음에도 한계지점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3) 서울대학교 사회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표본의 특수성으로 인한 한계가 존재하였다.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서울대 사회대의 특수성이 작용해 많은 참여자들이 성관계에 대한 '정치적 의식'의 수준이 상당히 개방적인데, 이는 어느 정도 '이것이 옳다'라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한다.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정체성(특히 서울대!?!)은 그러한 정치적 의식을 삶에서 풀어나가고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거나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어, 성의식과 구체적인 삶, 경험에 있어서 많은 괴리를 보이고 있다.
6. 결론
발표를 마침에 있어서 ‘21세기 대학생들의 성의식에 대해 이렇게 조사해보았으며,(페미니즘의 이해 수업인 것을 의식하여)여/남이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성에 관한 억압이 없는 명랑사회를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면 그야말로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그러한 사회를 일구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이 지면으로는 할 수 없는 논의가 되겠다. 서론에서 지적했던 대로, 성해방의 담론은 단지 해방과 억압의 이분법을 넘어서야 하는 지점이고, 그 안의 수많은 결들을 담담하게 찾고 읽어내는 작업이 이 자리에서 의미 있는 것이 되리라 생각한다.
혼전 순결이나 일부일처제의 자식인 배타적인 성관계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고전적인 가부장적 성규범이 약화되고 전반적인 성의식의 자유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피임에 대한 지식수준이 그에 따르기에는 미비했다는 것 외에도 성적인 자유화가 이루어졌다는 주장 자체가 가부장성을 탈피하는 지점에 놓여 있었는지 역시 의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삽입 여부를 섹스(순결)로 사유하고 있었고 여성들의 성담론 문화는 남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하여 성적 주체로 스스로를 구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또 자유로운(!) 섹스를 즐겨 성해방의 근거로 들먹여졌던 여성과 남성은 피임이나 섹스, 섹스 후 발화의 장면들에서 서로 너무나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고 남녀 간 이중적인 성규범이 온존하는 틈바구니에서 현실적인 이익을 꼼꼼히 따져 행동하는 데서 오는 의식 실천의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 역시 존재했다. 제반의 지점들은 성적인 자유화라고 불리는 것이 아직은 가부장제의 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그것을 어찌 여성주의적 물꼬로 재구성해내느냐 하는 21세기의 과제를 다시 안겨주었다.
*목 차
1. 조사연구의 목적
2. 현대 한국사회의 순결이데올로기 vs 성해방 담론
3. 심층면접을 통한 유형별 분류
4. 유형으로 분류될 수 없는 쟁점들
1)성관계를 '구성'해나감에 있어서 성차
2)자신의 성관계에 대해서 다른 이들에게 발화하는 것에 대하여
5. 조사연구의 한계지점들.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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