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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중간 중간 밴드가 부르는 노래도 시를 바탕으로 쓰여진 노래 같았다. 시인의 삶, 그 자체가 한 편의 시 같았다. 그래서 연극도 시 같았다. 시가 정서에 호소하는 문학이듯이 이 연극도 시를 닮았는지 내 정서를 많이 흔들어 놓은 듯 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내용, 무대효과, 배우들의 연기 어느 한 가지 나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비록 지금은 없지만, 고등학교 때 접한 그 유명한 ‘귀천’을 지은 시인이었고 동시대의 인물의 삶이라는 점이 또 하나의 재미를 안겨주었던 것 같다. 연극을 관람한 후, 주변에서 우연히 연극에서 봤던 ‘천상병’ 시인의 아내가 운영하는 ‘귀천’이라는 찻집이 실제로 있다는 것을 들은 후 연극의 내용이 내안에서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는 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