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여자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로라는 "스코트 씨 부인이세요?" 라고 말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그 여자는 대답도 하지 않고 말했다. "아가씨, 어서 들어오세요." 그녀는 어느새 복도에 갇혀졌다.
"아니오. 들어가진 않겠어요." 로라가 말했다. "이 바구니만 두고 가면돼요. 어머니가 보내셔서."
어두운 복도에 있는 작은 부인에게는 로라가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리 오세요. 아가씨." 부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로라는 따라 들어갔다.
그녀는 희미한 등불이 비치는 지저분하고 천장이 낮은 좁은 부엌에 들어와 있었다. 난로 앞에 어떤 부인이 앉아 있었다.
"엠." 그녀를 데리고 들어온 그 작은 여자가 불렀다. "엠, 아가씨가 오셨어." 그녀는 로라에게 몸을 돌렸다. 그리고 의미 있게 말했다. "난 저 사람의 언니에요, 아가씨. 무례함을 용서해 주시겠어요?"
"물론이죠! 제발, 그 분은 가만두시고 전.. 전, 그냥 이 바구니만 전하러 왔을 뿐이 예요." 그러자 그때 난로 앞에 있는 부인이 로라를 쳐다보았다. 그 얼굴은 빨갛고, 부석부석 부었고, 눈도 입술도 부어올라 보기에 무서웠다. 그 여자는 로라가 왜 거기 서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일일까? 이 낯선 사람은 왜 바구니를 들고 여기 부엌에 서 있는 것일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러자 그 가련한 얼굴은 다시 일그러졌다.
"진정해." 몸집이 작은 부인이 말했다. "내가 대신 고맙다고 할 테니까."
그리고 다시 말했다. "정말 용서해 주시겠죠, 아가씨?" 그리고 역시 부석부석한 얼굴을 억지로 찡그리며 웃었다.
로라는 밖으로 나가고만 싶었다. 달아나고 싶었다. 문이 열렸다. 그녀는 곧바로 죽은 사람이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잠깐 저 사람을 보고 가시지 않겠어요?" 엠의 언니는 말하고 나서 로라 옆을 지나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무서워할 것 없어요, 아가씨." 이번에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장난 끼가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조용히 홑이불을 젖혔다. "그림 같지요. 보실 만한 것은 못됩니다만, 이리 가까이 오세요."
로라는 다가갔다.
거기에는 한 젊은이가 잠들어 누워 있었다. 너무나 곤히 깊이 잠들어서 그들 두 사람과는 아주 멀리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다지도 평화롭고 그지없이 행복할까. 꿈을 꾸고 있었다. 그의 잠을 깨워선 안 된다. 머리를 베개에 묻고 눈은 감겨 있었다.
로라는 "스코트 씨 부인이세요?" 라고 말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그 여자는 대답도 하지 않고 말했다. "아가씨, 어서 들어오세요." 그녀는 어느새 복도에 갇혀졌다.
"아니오. 들어가진 않겠어요." 로라가 말했다. "이 바구니만 두고 가면돼요. 어머니가 보내셔서."
어두운 복도에 있는 작은 부인에게는 로라가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리 오세요. 아가씨." 부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로라는 따라 들어갔다.
그녀는 희미한 등불이 비치는 지저분하고 천장이 낮은 좁은 부엌에 들어와 있었다. 난로 앞에 어떤 부인이 앉아 있었다.
"엠." 그녀를 데리고 들어온 그 작은 여자가 불렀다. "엠, 아가씨가 오셨어." 그녀는 로라에게 몸을 돌렸다. 그리고 의미 있게 말했다. "난 저 사람의 언니에요, 아가씨. 무례함을 용서해 주시겠어요?"
"물론이죠! 제발, 그 분은 가만두시고 전.. 전, 그냥 이 바구니만 전하러 왔을 뿐이 예요." 그러자 그때 난로 앞에 있는 부인이 로라를 쳐다보았다. 그 얼굴은 빨갛고, 부석부석 부었고, 눈도 입술도 부어올라 보기에 무서웠다. 그 여자는 로라가 왜 거기 서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일일까? 이 낯선 사람은 왜 바구니를 들고 여기 부엌에 서 있는 것일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러자 그 가련한 얼굴은 다시 일그러졌다.
"진정해." 몸집이 작은 부인이 말했다. "내가 대신 고맙다고 할 테니까."
그리고 다시 말했다. "정말 용서해 주시겠죠, 아가씨?" 그리고 역시 부석부석한 얼굴을 억지로 찡그리며 웃었다.
로라는 밖으로 나가고만 싶었다. 달아나고 싶었다. 문이 열렸다. 그녀는 곧바로 죽은 사람이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잠깐 저 사람을 보고 가시지 않겠어요?" 엠의 언니는 말하고 나서 로라 옆을 지나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무서워할 것 없어요, 아가씨." 이번에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장난 끼가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조용히 홑이불을 젖혔다. "그림 같지요. 보실 만한 것은 못됩니다만, 이리 가까이 오세요."
로라는 다가갔다.
거기에는 한 젊은이가 잠들어 누워 있었다. 너무나 곤히 깊이 잠들어서 그들 두 사람과는 아주 멀리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다지도 평화롭고 그지없이 행복할까. 꿈을 꾸고 있었다. 그의 잠을 깨워선 안 된다. 머리를 베개에 묻고 눈은 감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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