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음지에서 양지로 -섹스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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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굴이 벌개져서(마치 어린시절 PC통신에서 야설을 보다가 걸린 것처럼. 표지부터 내용까지 쉽게 공개할 만한 것이 없다) 배가 고프다고 말하며 밖으로 모시고 나갔다. 물론 책은 A4용지 아래에 숨겨두고.
모든 이들이 커피숍에서 지하철에서 그리고 식탁에서 이 책을 당당히 펴들고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쉽게 이뤄질 수 없는 공상에 그쳐있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그래프, 남녀 성기 단면도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제는 성을 예전의 컴퓨터 가게나 술집에서의 안주로 묻어 둘 것이 아니라 양지로 끌어 올리는 노력을 해볼까 싶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라지만, 세상에는 좋은 은이 아주 많이 필요하기도 한 법이다. 성에 대해서는 입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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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섹스북,   권터 아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