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진보적 사고의 소유자' '현대인의 정신과 현대인의 심리를 소유한 사람' '진리를 추구하는 순례자' 등으로 묘사되고 있는 김산이 중국 공산당에게 스파이로 오해되어 처형된 사실을 알게 될 때는 읽는 이의 마음도 함께 꺾인다. 역사는 이렇게 슬프고 비정하다. 30대의 짧은 생애 속에서도 참으로 광대한 삶을 체험하였으며 고통받을수록 그의 정신은 찬란히 빛나 마침내 토해놓는 내면의 소리들이 종교나 철학을 넘어서 우리의 가슴에 다가온다. 고통만이 구해주는 걸까, 그렇지 않고서 좋아질 수는 없는 걸까라는 독백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우리에게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타오르는 꿈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타오르는 그 꿈을 알게 해주며, 또한 사람을 변모시켜 준다. 먼 미래에도 아리랑의 노래는 불려지고 있을 것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