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모 저 행복해요. 여기서 살아도 되요?”
입양을 전제로 한 위탁을 진행하던 중에 가정방문을 갔을 때 집안 구석구석을 안내해주고 자랑하던 여덟살 정덕이가 내 주변을 한참동안 맴돌다 꺼낸 말이었다.
순간 울컥 솟아오른 눈물을 감추며
“그럼. 정덕이는 여기서 살고, 가끔 친구들 보러 놀러와.”라고 말해주자 정덕이의 얼굴이 활짝 폈다.
정덕이는 1.14kg의 저제중아로 태어나 한번도 엄마의 품에 안겨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동안에도 발육이 느리고 조음에 문제가 있어 언어치료를 받았지만 밝고 착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아이를 원하는 국내입양의 현실에서는 정덕이가 양부모를 만나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정덕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한 달만 더 기다려보자고 학교에 가지 않은 채 양부모가 나타나기만을 바랬는데.. 정말로 운명이라는 것이 있나 봅니다.
우리 정덕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는 분들이 나타났습니다.
둘째 아들을 몇 년 전 사고로 먼저 하늘로 보내는 아픔을 겪은 가정으로.. 다정다감한 아빠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엄마, 그리고 착한 형.. 그야말로 정덕이를 위한.. 정덕이네 집이었습니다. 엄마는 위탁기간 중에 매일 같이 전화해서 착한 둘째 아들 자랑에 침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완전히 우리집이라고 생각했는지 정덕이의 고집과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혼을 내지만 아직은 사랑받아야할 때라며 항상 많은 사랑 을 주려고 노력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보다 2주 늦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해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서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고, 이제는 콜렉트콜 전화를 할 정도로 자라 가끔씩 영아원에 전화하여 동생들 소식을 묻곤 합니다.
앞으로도 순수하고 밝은 정덕이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사례3
어느 날 전화를 받았다. 밝지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위탁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였다.
언제나처럼 고마운 마음으로 전화 주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위탁을 생각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밝은 목소리의 어머님은 위탁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우리 홈페이지에 들어왔는데 아이들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바로 전화를 했다며 현재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예쁜 딸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싶고 입양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의 생각일 뿐 남편은 반대하고 있어 일단은 위탁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탁가정으로 결정 된 후 우리는 회의를 통해 귀여운 다연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우리집에 왔다.
친부모를 만났는데 양육할만한 형편이 아니어서 아이의 보호를 의뢰했다.
이런 다연이를 처음 만났을 때 위탁엄마는 마치 친정집에 맡겨뒀던 막내딸을 만난 것처럼 어찌나 기뻐하고 반가웠했는지.....
위탁을 맡기면서도 아이가 잘 적응할지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던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있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엄마는 다연이를 안은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생겼다고 한다.
아이를 데리러 오기 전날 밤 남편의 말이 생각나서였다.
"위탁만이야~~~입양은 안돼~!"
다연이를 보자마자 정이 들어벼렸고 이미 오래전부터 딸아이를 입양하고 싶었던 위탁엄마는 다연이가 마치 원래부터 자기 딸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너무도 완고하게 입양을 말리는 남편을 설득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다연이와 함게 남편의 퇴근을 맞이하면서 엄마의 걱정은 사라졌다.
부모 자식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고 하던가....
마치 영화에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는 것 처럼 위탁아빠는 다연이를 보자마자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부부는 입양을 결정했다. 이때가 2004년 11월 15일....
정확히 일주일 후인 11월 22일 다연이를 입양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 후 12월 15일 함박눈이 내리던 날 엄마 아빠에게는 이쁜 막내딸이.. 두 오빠에게는 귀여운 여동생이...
온 가족에게는 넘치는 행복이 생겼다.
다연이는 가족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크고 귀한 선물이 된 것이다.
지금도 가끔 통화하면 엄마는 보기에도 아까운 막내딸 애기에 입에 침이 마르고 클수록 더 예뻐지고 애교 많은 다연이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모습에서 더 이상 이 가족에게는 뱃속에서의 10달과 혈액형은 중요한 것이 아님을 느꼈다.
물론 입양할 때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과 가족들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다연이의 충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이 모든 과정을 숨길 생각이 아니었으며 언젠가는 다연이에게 설명할 예정인데 그 이유가 언젠가는 알 일이니까가 아니라 가족이 되는 것이 반드시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입양을통해 한 가족이 되었고 넌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막내딸, 우리 여동생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입양관련도서
아름다운 아이 세진이 박수현 글 / 이재홍 그림 베틀북
은총이와 은별이 강민숙 (2004) 도서출판 바우솔
하나네 집으로 놀러오세요 한연희 박찬학(2003) 행복한 책읽기
엄마가 된 아이들 정옥희(2002) 인간과 복지
입양의 이해와 입양의 성공 배태순(1998) 출판사 경남대학교 출판부
이젠 희망을 낳을래요 청소년 미혼모 생활수기(1999)
입양관련 싸이트
동방사회복지회 http://www.eastern.or.kr
홀트 아동복지회 http://www.holt.or.kr
입양 전문기관 대한 사회복지회 http://www.alovenest.com
한국사회봉사회 http://www.kssinc.org
미혼모의 집 아침뜰 http://www.achim.or.kr
미혼모 쉼터 우리집 http://www.myhouse.or.kr
성가정입양원 http://holyfcac.or.kr
입양을 전제로 한 위탁을 진행하던 중에 가정방문을 갔을 때 집안 구석구석을 안내해주고 자랑하던 여덟살 정덕이가 내 주변을 한참동안 맴돌다 꺼낸 말이었다.
순간 울컥 솟아오른 눈물을 감추며
“그럼. 정덕이는 여기서 살고, 가끔 친구들 보러 놀러와.”라고 말해주자 정덕이의 얼굴이 활짝 폈다.
정덕이는 1.14kg의 저제중아로 태어나 한번도 엄마의 품에 안겨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동안에도 발육이 느리고 조음에 문제가 있어 언어치료를 받았지만 밝고 착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아이를 원하는 국내입양의 현실에서는 정덕이가 양부모를 만나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정덕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한 달만 더 기다려보자고 학교에 가지 않은 채 양부모가 나타나기만을 바랬는데.. 정말로 운명이라는 것이 있나 봅니다.
우리 정덕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는 분들이 나타났습니다.
둘째 아들을 몇 년 전 사고로 먼저 하늘로 보내는 아픔을 겪은 가정으로.. 다정다감한 아빠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엄마, 그리고 착한 형.. 그야말로 정덕이를 위한.. 정덕이네 집이었습니다. 엄마는 위탁기간 중에 매일 같이 전화해서 착한 둘째 아들 자랑에 침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완전히 우리집이라고 생각했는지 정덕이의 고집과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혼을 내지만 아직은 사랑받아야할 때라며 항상 많은 사랑 을 주려고 노력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보다 2주 늦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해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서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고, 이제는 콜렉트콜 전화를 할 정도로 자라 가끔씩 영아원에 전화하여 동생들 소식을 묻곤 합니다.
앞으로도 순수하고 밝은 정덕이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사례3
어느 날 전화를 받았다. 밝지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위탁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였다.
언제나처럼 고마운 마음으로 전화 주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위탁을 생각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밝은 목소리의 어머님은 위탁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우리 홈페이지에 들어왔는데 아이들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바로 전화를 했다며 현재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예쁜 딸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싶고 입양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의 생각일 뿐 남편은 반대하고 있어 일단은 위탁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탁가정으로 결정 된 후 우리는 회의를 통해 귀여운 다연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우리집에 왔다.
친부모를 만났는데 양육할만한 형편이 아니어서 아이의 보호를 의뢰했다.
이런 다연이를 처음 만났을 때 위탁엄마는 마치 친정집에 맡겨뒀던 막내딸을 만난 것처럼 어찌나 기뻐하고 반가웠했는지.....
위탁을 맡기면서도 아이가 잘 적응할지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던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있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엄마는 다연이를 안은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생겼다고 한다.
아이를 데리러 오기 전날 밤 남편의 말이 생각나서였다.
"위탁만이야~~~입양은 안돼~!"
다연이를 보자마자 정이 들어벼렸고 이미 오래전부터 딸아이를 입양하고 싶었던 위탁엄마는 다연이가 마치 원래부터 자기 딸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너무도 완고하게 입양을 말리는 남편을 설득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다연이와 함게 남편의 퇴근을 맞이하면서 엄마의 걱정은 사라졌다.
부모 자식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고 하던가....
마치 영화에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는 것 처럼 위탁아빠는 다연이를 보자마자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부부는 입양을 결정했다. 이때가 2004년 11월 15일....
정확히 일주일 후인 11월 22일 다연이를 입양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 후 12월 15일 함박눈이 내리던 날 엄마 아빠에게는 이쁜 막내딸이.. 두 오빠에게는 귀여운 여동생이...
온 가족에게는 넘치는 행복이 생겼다.
다연이는 가족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크고 귀한 선물이 된 것이다.
지금도 가끔 통화하면 엄마는 보기에도 아까운 막내딸 애기에 입에 침이 마르고 클수록 더 예뻐지고 애교 많은 다연이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모습에서 더 이상 이 가족에게는 뱃속에서의 10달과 혈액형은 중요한 것이 아님을 느꼈다.
물론 입양할 때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과 가족들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다연이의 충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이 모든 과정을 숨길 생각이 아니었으며 언젠가는 다연이에게 설명할 예정인데 그 이유가 언젠가는 알 일이니까가 아니라 가족이 되는 것이 반드시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입양을통해 한 가족이 되었고 넌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막내딸, 우리 여동생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입양관련도서
아름다운 아이 세진이 박수현 글 / 이재홍 그림 베틀북
은총이와 은별이 강민숙 (2004) 도서출판 바우솔
하나네 집으로 놀러오세요 한연희 박찬학(2003) 행복한 책읽기
엄마가 된 아이들 정옥희(2002) 인간과 복지
입양의 이해와 입양의 성공 배태순(1998) 출판사 경남대학교 출판부
이젠 희망을 낳을래요 청소년 미혼모 생활수기(1999)
입양관련 싸이트
동방사회복지회 http://www.eastern.or.kr
홀트 아동복지회 http://www.holt.or.kr
입양 전문기관 대한 사회복지회 http://www.alovenest.com
한국사회봉사회 http://www.kssinc.org
미혼모의 집 아침뜰 http://www.achim.or.kr
미혼모 쉼터 우리집 http://www.myhouse.or.kr
성가정입양원 http://holyfc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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