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혁명의 가족로망스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

좋은 아버지의 성장과 몰락

형제들의 무리

나쁜 어머니

사드의 가족 정치학

가족의 복원

본문내용

망스는 여성들이 가족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동시에 그들의 역할은 높이 평가되었다. 아버지는 가족 내에서 위대한 위치를 되찾았지만 그것은 예전의 가부정적 권위에 기댄 것이 아닌 자애로움과 애정으로서 역할이었다.
3. 재배치된 가족에서 어린이들의 위치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가족의 재배치 된 상황에서 어린이가 위치할 장소는 어디일까? 우리는 이런 어린이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 1790년 대 말의 연극과 소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 소설은 폭발적으로 출판되고 팔렸으며 그 중심에는 피고-르브룅과 뒤크레-뒤미닐이 있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의 저작들을 통해 이 당시 가족 속에서의 어린이의 위치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피고 르브룅(이하 르브룅)의 히트소설『축제의 어린이』와 실패한 희곡『백과 흑』에 대한 비교는 흥미롭다. 비슷한 시기에 쓰였음에도 이런 판이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축제의 어린이』가 풍자·자유·모험과 같은 요소들을 표현하고 한 어린이가 자신의 삶을 개척해간다는 줄거리에 초점을 둔 반면 『백과 흑』은 감상적이며 교훈적이고 혁명 이데올로기에 의해 최신화 된 부르주아 극을 추구했다. 이 둘의 차이점은 크게 정치적 가족 로망스와 예견하기 어렵고 불안정한 이야기로 나눠 볼 수 있다. 결국 이 둘의 성공과 실패는 장르의 혼합 방식에 있었다. 『백과 흑』에서는 이런 극적 요소가 부족했던 것이다. 이후 『축제의 어린이』와 같은 그의 소설은 다음 소설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런 장르의 혼용은 전형화 되어 이와 같은 특징들에 순응한 뒤크레-뒤미닐로 이어졌다. 그의 『오두막의 저녁, 혹은 늙은 아버지의 교훈』과 『빅토르 혹은 숲의 아이』를 통해 가족 안에서의 아버지(전자)와 혼자 힘으로 유용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어린이(후자)를 보여주고 있다. 전자가 주로 좋은 아버지, 형제들 간의 화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후자는 어린이 빅토르 라는 한 개인의 모험담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두 작품은, 『오두막』이 기존의 사회가 바라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빅토르』는 형성된 가족과는 다른 어린이가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제시함으로서 개인의 능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와 반대로 스테파니 드 장리는 『어린 망명객들, 혹은 어린이들의 편지』에서 이런 작품들은 보다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쓰였으며, 혁명기의 어린이들은 가족에 편입되어야 한다. 라고 주장하였다.
이쯤에서 우리는 1790년대 말, 또 다른 장르인 멜로드라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멜로드라마 또한 어린이 소설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이들은 주로 소설에 바탕을 두고 각색을 하였다. 멜로드라마는 의도적으로 관객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구경거리가 강조되었다. 선악의 대비가 명확했고, 대부분의 내용이 권선징악적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전율적 연기, 섬뜩한 음악, 신비로운 무대장치, 각성의 장면(반전, 폭로) 등이 결합되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피터 브룩스의 선구적 연구서 『멜로드라마의 상상력』은 멜로드라마가 그 시대의 도덕성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음을 지적한다. 즉 더 이상 신성한 것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극은 하나의 장르로 유지되기 어려웠고, 사회적 유대감을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고 아울러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브룩스는 이것을 “문화적 삶의 민주화”라고 표현했다. 이에 반하여 쥘리아 프트지보스는 광범위한 연구서인 『멜로드라마의 산업』에서 멜로드라마는 여전히 가족, 종교, 사회의 위계질서에 세워진 행복을 찬양한다고 비판하고 이는 사회에 대한 복종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이 둘의 엇갈리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1790년대 말의 멜로드라마는 특정한 가족 로망스에 초점을 두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멜로드라마의 대표적인 작가인 르네-샤를 길베르 드 픽스레쿠르(이하 픽스레쿠르)의 저작들을 통해 이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각색한 『빅토르』는 이 시기 가족 로망스의 모든 주제(아들이 (양)아버지를 버림, 근친상간의 가능성, 딸의 선한 의도, 새로운 인간이 세계 속에서 자기 길을 개척하는 것의 어려움.)가 담겨 있다. 대부분 소설의 내용은 같지만 몇 몇 요소는 예외이다.
이전에 많은 작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에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픽스레쿠르의 멜로드라마에서는 가족 간의 화해에 초점이 맞추어져 여성의 역할이 없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전에 흉악하게 표현되었던 도적이 애국적인 반역자나 실패한 혁명가로 그려짐으로써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가 가족의 긴밀한 관계에 더욱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시기 멜로드라마는 확실히 사회적인 신분 상승, 가족의 교체라는 환상을 심어주었고, 이것은 그들에게 아늑한 가족 로망스와 함께 일종의 해방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픽스레쿠르가 각색한『빅토르』와 『콜리나』의 비교를 통해 멜로드라마가 이전보다 보수적인 방향으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가 『빅토르』뒤에 각색한 『콜리나』는 이전의 『빅토르』에서 보여주었던 가족 계보의 불확실성, 젊은이들의 독립성과 함께 전제적인 아버지에 대한 명확한 선악구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이전에 강조되었던 좋은 아버지가 아닌 권위적인 아버지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다.
4. 프랑스 혁명 이후의 가족의 복원
이상에서 우리는 1790년대 후반 혁명기를 경험하고 난 후에 나타난 여러 문화들, 즉 소설, 회화, 축제, 멜로드라마를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 당시가 복원하려 했던 가족은 내부에서 사회적 분열의 공포를 경험하고 극복하며, 개인이 새롭게 틀이 잡힌 가족 관계를 통해 세상 속에서 자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체제의 모델역할을 수행했다. 그런 가족 내에서 아버지는 폭군이 아니라 양육자이자 안내자였으며 여성에게는 이전보다 더 큰 가치의 모성애가 부여되었다. 아울러 어린이는 새로운 사회의 상징적 존재로서 등장하였다.
이런 모든 시도들은 사회에서 개인과 가족 간의, 나약하고 불안정하고 항상 변화하는 균형 상태를 제도화하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06.12.15
  • 저작시기2006.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8301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