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홀로코스트
2.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2.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본문내용
었을까? 그가 괴트에게 한 말이 떠오른다. “힘이란 왕의 권력 같은 것이 아니야. 죄지은 자가 왕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고 해서 용서해준다면 그것은 힘이 아니지. 그런 건 권력이라는 거야. 힘은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이지.”
그가 열차의 화물칸에 빽빽이 들어서있는 유대인들이 무더움과 목마름을 호소하자 호스를 끌고 와서 열차에 물을 뿌린 장면은 사뭇 인상적이다. 곧 죽으러 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주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며 괴트는 농담을 한다. 그러나 쉰들러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차 첫 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고루고루 물을 뿌린다. 기차 천장 사이로 새는 물을 받아먹는 사람들의 모습은 역설적인 슬픔을 자아낸다.
나는 이쯤에서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멀지도 않은 옛날, 겨우 100년도 되지 않은 지난날에, 이 나라 이 땅에서도 가히 홀로코스트라고 할 수 있을만한 일들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때의 쉰들러 리스트들은 지금 어디로 사라지고 없는 것일까? 분명 이 곳에서도 쉰들러 리스트는 존재했을 것이다. 우리는 쉰들러리스트의 존재를 너무 오랫동안 밝히지 않은 채, 잊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오스카 쉰들러(왼쪽)
오스카 쉰들러의 묘(오른쪽)
그가 열차의 화물칸에 빽빽이 들어서있는 유대인들이 무더움과 목마름을 호소하자 호스를 끌고 와서 열차에 물을 뿌린 장면은 사뭇 인상적이다. 곧 죽으러 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주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며 괴트는 농담을 한다. 그러나 쉰들러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차 첫 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고루고루 물을 뿌린다. 기차 천장 사이로 새는 물을 받아먹는 사람들의 모습은 역설적인 슬픔을 자아낸다.
나는 이쯤에서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멀지도 않은 옛날, 겨우 100년도 되지 않은 지난날에, 이 나라 이 땅에서도 가히 홀로코스트라고 할 수 있을만한 일들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때의 쉰들러 리스트들은 지금 어디로 사라지고 없는 것일까? 분명 이 곳에서도 쉰들러 리스트는 존재했을 것이다. 우리는 쉰들러리스트의 존재를 너무 오랫동안 밝히지 않은 채, 잊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오스카 쉰들러(왼쪽)
오스카 쉰들러의 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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