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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신의 복제품들이 그 곳을 여행하는 주인공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자신의 복제품들로 이루어진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며 주인공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상황을 긍정하려고, 실제로는 자기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주인공이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는 길에 만나게 되는 술집 여자의 시체는 바로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 준다. 경찰관들은 죽은 여자를 보며 이 여자도 사람이기에 살지 못하고 죽었다고 말한다. 사람은 살아서 숨을 쉬기에 사람인 것인데 사람이기에 죽은 거라니 이러한 역설이 어디 있겠는가. 이는 주인공을 두고 한 말인 것이다. 사람이 아무 의미 없이 숨만 쉬는 것은 진정 사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한 사람은 살아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죽은 여자처럼 정말로 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아니 그보다는 그저 살아가는 것이라도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삶의 근거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니 나를 이해해 달라’ 고 애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에게서 대답을 듣기 전 주인공은 서둘러 버스를 타고 무진세계를 빠져나가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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