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여 성이다. 그리스도는 영원한 사랑이란 생리적인 본능에 따르는 여성에게만 가능하고 남성에게는 무리한 일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두 남녀에게 사랑의 영속을 맹세케 한 것 같다.
제5장 : 바람끼 있는 여성
'바람기' 또는 '바람을 피운다'는 말은 지난날에는 남성이 아내 아닌 여성과 놀아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었다. 여성에게는 바람기라는 말이 해당되지 않았다. 여성은 한 남성만을 생각하고 결혼한 다음에는 한 남성을 위해 몸을 바치고 가정을 지켜야 되는 것으로 가르침을 받아 왔다. 또 여성이라는 성은 바람기를 보여서는 안 되며 바람을 피울 능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도덕과 멸시가 여성을 칭칭 얽어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부정한 정교(情交)는 있었어도 바람기를 내지는 못했다. 여성의 바람기란 제정신으로 바람을 피우는 일이다. 여성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이라고 소리 높여 노래하더라도 누구 한 사람 놀라거나 하지는 않는다. 남녀 모두가 대체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바람기는 남성만의 독점물이 아니다.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고 있다. 이상한 일이기는커녕 '바람기 있는 남성'과 대등한 말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변했다고 해도 남성은 여전히 보수적인 족속이다. 외국차를 몰고 다니고 컴퓨터를 구사하는 신세대라 할지라도 "아내는 남편의 시중을 들어야 하며 바람기를 보이는 것은 부정한 내통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아무리 새로운 일이라도 남성은 의외로 낡은 사고 방식을 가진 족속이다. "내 아내만은...", 내 애인만은..." 그렇지 않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제1장 앞부분에서 설명했지만 여성은 환경 순응력이 남성보다 훨씬 뛰어나서 어떤 변혁에 부딪치더라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이 점에서 남성은 여성을 따르지 못한다. 남성은 정신 구조가 고정되어 있어서 변용에 대한 수용력이 매우 약하다. 그래서 세상에 완고한 할아버지라는 말은 있어도 완고한 할머니라는 말은 없다. 시대가 급속히 변하고,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는 말이 정착되어 그 내용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런 실태를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는 남성은 아직도 많다.
바람기 있는 여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느 대사전에는 바람기란 마음이 들떠 있으면서 변하기 쉬운 성(性), 남녀의 애정이 변하기 쉬운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물론 여기에서 다루는 바람기는 두 번째 설명, 즉 남성에 대한 여성의 애정이 변하기 쉽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 이 애정이라는 말은 알 듯하면서도 알기 어려운 말이다. 특히 이것이 정신적인 면일 경우와 육체 관계를 수반한 측면일 경우와는 크게 다르다. 이전에는 몰라도 최근에는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고 하면 단순히 마음이 변하기 쉬운 여성이라는 느낌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그 말 속에는 정해진 남성 이외의 남성과 성적 관계를 갖는, 즉 육체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남편이 있는 몸으로서 다른 남성을 생각한다든가 마음이 끌리는 것뿐이라면 그런 심정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한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고, 그런 일로 세상의 눈총을 받을 리도 없다. 그리고 이 정도의 여성을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현대 여성은 바람기 있는 성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바람기 있는 여성이란 정해진 남성 이외의 남성과 육체 관계를 맺거나, 또는 그런 일은 없더라도 애정을 보이고 있고 그러한 사실이 제3자에게 알려져 있는 여성을 의미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바람기 있는 여성과 음탕한 여성은 다르다는 점이다. 음탕한 여성을 바람기 있는 여성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바람기 있는 여성이란 이미 설명한 대로 이른바 애정이 옮겨지기 쉬운 여성을 말한다. 이런 종류의 여성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음탕한 여성이란 육체적 욕망이 매우 강하여 이러한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심신 모두 정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여성을 말한다. 이런 종류의 여성이 새 남성을 찾을 때 거기에는 연정이라든가 사모 같은 정신적 발동보다는 육체적 요구가 우선하고 있다. 요컨대 음탕한 여성은 육체적인 이상 체질로서 일종의 병이다. 따라서 음탕한 여성이란 대부분의 경우 선천적으로 그런 소질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어떤 남성에 의해 후천적으로 더욱 촉구된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음탕한 여성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상이 아니므로 이 장에서는 논하지 않고 다른 장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바람기의 정의 가운데 '정해진 남성 이외의...'에서 정해진 남성의 내용에 따라 바람기 있는 여성상은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우선 정해진 남성의 일반적인 경우는 그 남성이 남편인 경우이다.남편이 있으면서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우는 그룹을 제1그룹으로 가정한다. 둘째로 정해진 남성이 연인인 경우이다. 물론 연인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의미의 연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연인이란 호적상의 부부는 아니더라도 연인이라든가, 정부라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든가,연모하고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뿐 아니라 육체 관계가 있다 해도 무방하다. 남녀 관계면에서는 제1그룹의 아내 상태보다는 불안정하지만 사랑의 상태로서는 전자보다 더 긴장된 관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셋째로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그룹이다. 홀가분한 기분이겠지만 그만큼 마음은 공허롭다. 이 세 그룹 중 원칙적으로 바람기라는 말을 적용시킬 수 있는 그룹은 첫번째, 두 번째 그룹이다. 제 1 그룹은 남편, 제 2 그룹은 연인이라는 의지할 상대가 있다. 그런데도 만일 마음이 이동한다면 그것이 바람기이다. 그러나 제3의 그룹에게는 정해진 대상이 없다. 의지할 원점이 없는 곳에 진정한 의미의 바람기는 있을 수 없다.
제5장 : 바람끼 있는 여성
'바람기' 또는 '바람을 피운다'는 말은 지난날에는 남성이 아내 아닌 여성과 놀아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었다. 여성에게는 바람기라는 말이 해당되지 않았다. 여성은 한 남성만을 생각하고 결혼한 다음에는 한 남성을 위해 몸을 바치고 가정을 지켜야 되는 것으로 가르침을 받아 왔다. 또 여성이라는 성은 바람기를 보여서는 안 되며 바람을 피울 능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도덕과 멸시가 여성을 칭칭 얽어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부정한 정교(情交)는 있었어도 바람기를 내지는 못했다. 여성의 바람기란 제정신으로 바람을 피우는 일이다. 여성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이라고 소리 높여 노래하더라도 누구 한 사람 놀라거나 하지는 않는다. 남녀 모두가 대체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바람기는 남성만의 독점물이 아니다.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고 있다. 이상한 일이기는커녕 '바람기 있는 남성'과 대등한 말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변했다고 해도 남성은 여전히 보수적인 족속이다. 외국차를 몰고 다니고 컴퓨터를 구사하는 신세대라 할지라도 "아내는 남편의 시중을 들어야 하며 바람기를 보이는 것은 부정한 내통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아무리 새로운 일이라도 남성은 의외로 낡은 사고 방식을 가진 족속이다. "내 아내만은...", 내 애인만은..." 그렇지 않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제1장 앞부분에서 설명했지만 여성은 환경 순응력이 남성보다 훨씬 뛰어나서 어떤 변혁에 부딪치더라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이 점에서 남성은 여성을 따르지 못한다. 남성은 정신 구조가 고정되어 있어서 변용에 대한 수용력이 매우 약하다. 그래서 세상에 완고한 할아버지라는 말은 있어도 완고한 할머니라는 말은 없다. 시대가 급속히 변하고,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는 말이 정착되어 그 내용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런 실태를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는 남성은 아직도 많다.
바람기 있는 여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느 대사전에는 바람기란 마음이 들떠 있으면서 변하기 쉬운 성(性), 남녀의 애정이 변하기 쉬운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물론 여기에서 다루는 바람기는 두 번째 설명, 즉 남성에 대한 여성의 애정이 변하기 쉽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 이 애정이라는 말은 알 듯하면서도 알기 어려운 말이다. 특히 이것이 정신적인 면일 경우와 육체 관계를 수반한 측면일 경우와는 크게 다르다. 이전에는 몰라도 최근에는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고 하면 단순히 마음이 변하기 쉬운 여성이라는 느낌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그 말 속에는 정해진 남성 이외의 남성과 성적 관계를 갖는, 즉 육체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남편이 있는 몸으로서 다른 남성을 생각한다든가 마음이 끌리는 것뿐이라면 그런 심정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한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고, 그런 일로 세상의 눈총을 받을 리도 없다. 그리고 이 정도의 여성을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현대 여성은 바람기 있는 성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바람기 있는 여성이란 정해진 남성 이외의 남성과 육체 관계를 맺거나, 또는 그런 일은 없더라도 애정을 보이고 있고 그러한 사실이 제3자에게 알려져 있는 여성을 의미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바람기 있는 여성과 음탕한 여성은 다르다는 점이다. 음탕한 여성을 바람기 있는 여성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바람기 있는 여성이란 이미 설명한 대로 이른바 애정이 옮겨지기 쉬운 여성을 말한다. 이런 종류의 여성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음탕한 여성이란 육체적 욕망이 매우 강하여 이러한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심신 모두 정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여성을 말한다. 이런 종류의 여성이 새 남성을 찾을 때 거기에는 연정이라든가 사모 같은 정신적 발동보다는 육체적 요구가 우선하고 있다. 요컨대 음탕한 여성은 육체적인 이상 체질로서 일종의 병이다. 따라서 음탕한 여성이란 대부분의 경우 선천적으로 그런 소질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어떤 남성에 의해 후천적으로 더욱 촉구된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음탕한 여성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상이 아니므로 이 장에서는 논하지 않고 다른 장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바람기의 정의 가운데 '정해진 남성 이외의...'에서 정해진 남성의 내용에 따라 바람기 있는 여성상은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우선 정해진 남성의 일반적인 경우는 그 남성이 남편인 경우이다.남편이 있으면서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우는 그룹을 제1그룹으로 가정한다. 둘째로 정해진 남성이 연인인 경우이다. 물론 연인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의미의 연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연인이란 호적상의 부부는 아니더라도 연인이라든가, 정부라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든가,연모하고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뿐 아니라 육체 관계가 있다 해도 무방하다. 남녀 관계면에서는 제1그룹의 아내 상태보다는 불안정하지만 사랑의 상태로서는 전자보다 더 긴장된 관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셋째로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그룹이다. 홀가분한 기분이겠지만 그만큼 마음은 공허롭다. 이 세 그룹 중 원칙적으로 바람기라는 말을 적용시킬 수 있는 그룹은 첫번째, 두 번째 그룹이다. 제 1 그룹은 남편, 제 2 그룹은 연인이라는 의지할 상대가 있다. 그런데도 만일 마음이 이동한다면 그것이 바람기이다. 그러나 제3의 그룹에게는 정해진 대상이 없다. 의지할 원점이 없는 곳에 진정한 의미의 바람기는 있을 수 없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