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재’에 놓여 있음을 통렬히 인식하고 있다. 최명익 작품 중,「심문」은 현실과 이상이 갈등을 빚는 최정점에 놓인 우수작이다.
「심문」이후 2년의 공백기를 거쳐 발표된 「장삼이사」는 작가 의식의 전환점으로써 작중 지식인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타자를 끊임없이 바라보는 방식(showing)을 취한다. 「장삼이사」의 주인공 ‘나’는 이전에 보여주던 내부세계 편향(telling)이 아닌 외부세계 그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며 주관적 관념으로 삶(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허위의식을 조소하게 된다.
최명익의 해방 전 작품 「비오는 길」에서부터 「장삼이사」에 이르는 문학 세계를 미루어 볼 때, 해방 후에 쓰여진 『서산대사』는 해방 전 최명익 문학과 연계점을
가지며, 작가의 삶을 집요히 성찰하는 성숙의 결과이다.
「심문」이후 2년의 공백기를 거쳐 발표된 「장삼이사」는 작가 의식의 전환점으로써 작중 지식인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타자를 끊임없이 바라보는 방식(showing)을 취한다. 「장삼이사」의 주인공 ‘나’는 이전에 보여주던 내부세계 편향(telling)이 아닌 외부세계 그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며 주관적 관념으로 삶(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허위의식을 조소하게 된다.
최명익의 해방 전 작품 「비오는 길」에서부터 「장삼이사」에 이르는 문학 세계를 미루어 볼 때, 해방 후에 쓰여진 『서산대사』는 해방 전 최명익 문학과 연계점을
가지며, 작가의 삶을 집요히 성찰하는 성숙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