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프란츠 요제프

목차

◎ 연대:1732 ~ 1809
◎ Haydn, Franz Joseph (하이든, 프란츠 요제프)

따뜻한 유머, 인정이 넘쳤던 \'파파\' 요제프 하이든

1.\'음악 만들기\'에 몰두했던 어린 시절
2.사랑하는 테레제, 수도원에 들어가다.
3.독특한 위트가 담긴 \'고별\' 해프닝
4.불행한 결혼, 그러나 모범적이었던 삶


[주요 작품목록]

본문내용

끼어 있었다. f단조의 슬프고도 달콤한 이 교향곡은 사람을 잡아당기는 묘한 마력을 갖고 있었고, 관객들은 음악과 함께 곧이어 파파하이든의 놀랄 만한 해프닝을 보게 되었다.
1악장 알레그로와 감미로운 2악장 아다지오를 지나 마지막 악장에 접어들자 활기찬 멜로디로 접어들던 음악이 뚝 끊어졌다. 그리고 고요한 아다지오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을 때 연주자들은 한 소절씩 자신의 소절이 끝나면 앞에 놓인 촛불을 끄고 퇴장하기 시작했다. 음악은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마지막 소절이 끝난 후 무대 위에 남아 있는 사람은 파파하이든뿐이었다. 유머를 아는 후작은 그 해프닝의 의미를 이해했고, 그해 여름 시즌은 그날로 마무리 되었다.
4.불행한 결혼, 그러나 모범적이었던 삶
불행한 결혼 생활로 삶 자체가 그다지 달콤한 건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요제프의 일생이 불행으로 가득찼던 건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주위 사람들을 자신의 독특한 위트로 즐겁게 했으며,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후작가 저택 근처의 호숫가나 작은 오솔길을 산책하길 좋아했다.
요제프 하이든은 타고난 예민한 감각이 늘 자신을 못견디게 후벼 파는 천재임에 틀림없었으나, 그 날카로움을 스스로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인격적인 사람이었다.
한번 그와 인연을 가진 사람들은 그를 잊지 못했다. 시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짜르트도 그를 사랑하고 신뢰했다. 무슨 곡이든 일단 작곡을 마치면 모짜르트는 변함 없이 파파 하이든에게 자신의 곡을 평가받길 좋아했고 짧은 그의 생애가 다하는 동안 연로한 이 선배 작곡가의 건강을 염려했다.
세월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요제프의 마음은 점점 담담해졌다. 이젠 에스테르하지가의 비천한 고용 음악인의 신분이 아닌 전유럽의 음악계를 이끌어 가는 인정받는 작곡가로 성장했으나, 그에겐 그다지 그런 일들이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런던이 환호하고 빈은 더 더욱 그의 존재를 사랑했다. 하지만 요제프는 세상과 단절되어 내부의 소리에만 귀 기울일 수 있었던 음악의 왕국, 노이지들러의 호숫가가 가장 그리운 시절로만 생각되었다. 테레제의 분위기를 꼭 닮아 어쩔 수 없이 이끌렸던 이탈리아 출신의 여가수 루이지아와의 첫 만남도 바로 그곳이었다.
실제로 요제프는 그녀와의 새로운 인생을 꿈꾼 적도 있었고, 그녀의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아내 안나의 죽음을 남 몰래 축원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 무 슨 소용인가!
짧디 짧은 인간의 시간 속에서 발버둥친들 그다지 달라질 것도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될 것도 아니었다. 요제프는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끊임없이 정열적으로 작곡에 매달렸다 그래서 그는 편안하고 후회없는 자신의 일생을 하느님 안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 진(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주요 작품목록]
교향곡:
교향곡 22번 Eb장조 <철학자>
교향곡 44번 d단조 <슬픔>
교향곡 45번 e단조 <고별>
교향곡 48번 C장조 <마리아 테레지아>
교향곡 92번 G장조 <옥스퍼드>
교향곡 94번 G장조 <놀람>
교향곡 100번 G장조 <군대>
교향곡 101번 D장조 <시계>
협주곡: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
첼로 협주곡 2번 D장조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호른 협주곡 C장조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실내악곡:
현악4중주 17번 F장조 <세레나데>
현악4중주 67번 D장조 <종달새>
현악4중주 77번 C장조 <황제>
독주곡:
환상곡 C장조
아다지오 F장조
변주곡 C장조
성악곡:
미사 2번 Eb장조 <대 오르간 미사>
미사 5번 Bb장조 <소 오르간 미사>
미사 7번 C장조 <전시 미사>
미사 9번 d단조 <넬슨 미사>
테 데움 C장조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오라토리오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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