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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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지출했던 금전도 이젠 얼마나 소중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적다고 불평했던 내게 허락된 물질적인 여유에 대해 감사드리며 더불어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깨닫게 되었다. 내겐 지극히 작은 것이 지구 저편에선 한 생명을 구하는 일도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슴에 감동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전 세계는 지금 나의 생활처럼 행복하게 먹을 것 걱정 없이 제대로 돌아만 가는 것이 아니다. 여태까지 하지 못했던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을 이제는 걱정도 하고 후원도 해야 한다. 60억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은 있으나 분배가 문제다. 잘 사는 나라에 태어난 것뿐이고 못사는 나라에 태어난 것 그것뿐이다. 불쌍한 땅에 사는 그 사람들처럼 밥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잘 났기 때문이 아니라 이 땅에 혹은 이 가정에 태어났기 때문일 뿐이다. 단지 그것뿐이면서 못 사는 사람들을 향한 비아냥거림이 아닌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동정과 용기를 보내주어야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처한 삶을 비관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살려고 하는 이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될 것이다. 내가 한비야씨처럼 긴급구호의 현장에 있진 못하더라도 내게 있는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 또 다른 의미 있는 긴급구호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진정한 인간미와 사랑 그리고 강인한 의지에 대한 것이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 순간순간 나를 일깨워 주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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