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근 16페이지에 불과한 단편임에도 당시의 아내를 팔 수 밖에 없는 민초들의 가난한 생활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아내를 판 복만이도 또 남의 아내를 돈으로 사는 소장수도 달아나버린 복만이 아내와 그 매매계약에 일조를 한 주막집 할머니와 나도 모두가 죄인이라 할 수 없다. 굳이 죄를 가리라면 ‘가난’이 될 것이다.
이미 봄봄이나 동백꽃을 통해 해학과 서민들의 진솔한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던 김유정은 아내매매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작가 특유의 어법과 묘사로 풀어냈다.
또한 작가는 정령 시대를 앞서 볼 줄 아는 심미안과 인도자의 역할을 하는 가 보다. 돈 때문에 갖가지 엽기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가족의 정의가 무색해지는 현실을 이미 그는 그 옛날 꿰뚫어보았던 것 같다.
이미 봄봄이나 동백꽃을 통해 해학과 서민들의 진솔한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던 김유정은 아내매매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작가 특유의 어법과 묘사로 풀어냈다.
또한 작가는 정령 시대를 앞서 볼 줄 아는 심미안과 인도자의 역할을 하는 가 보다. 돈 때문에 갖가지 엽기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가족의 정의가 무색해지는 현실을 이미 그는 그 옛날 꿰뚫어보았던 것 같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