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장의 맥도날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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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연 매니저는 "30대 여성 10명 중 한두 명은 조건을 낮춰 결혼에 성공한다"며 "과거와 달리 전문직 여성이 자신보다 연봉이 훨씬 적은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말 연하의 미국인과 결혼한 김모(32.통역사)씨는 "비슷한 나이의 남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고 보수적인 한국 남자보다 외국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결혼문화연구소 김혜림 연구원은 "고학력.고소득 여성일수록 선택할 수 있는 남자의 폭은 좁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들도 자신보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만남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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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고객들도 자신이 원하는 낮은 칼로리, 풍부한 영양의 식단의 기대를 버려야 더 많은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맥도날드 화의 특징 중 하나는 조직이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버거킹은 미리 짜여진 메뉴 외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주는 듯 선전하고 있지만, 결국 치즈 한 장을 더 끼워 넣거나, 고기 한 패티를 더 끼워 넣을 뿐이다. 소비자는 원하는 조리방법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등의 기회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저 원하는 재료를 (주로 치즈, 고기패티)를 끼워 넣거나, 제공받는 음식의 세트를 선택하거나 할 뿐이다.
햄버거 체인은 햄버거를 굽고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고 셰이크를 준비하며 고객을 다루는 하나뿐인 최선의 방식을 찾고 그것을 실행하고자 한다.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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