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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은 작년에 이곳에 오셨지요. 그리고 이곳에 오신지 얼마안되어 속세와의 인연을 끊으셨습니다.” 하고 말이다. 그리고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처음 그녀가 이절을 찾아 왔을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녀가 얼마나 지쳐보였던지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그 허탈한 표정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주지는 이야기를 해 나갔다. 당시 주지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주지는 부처의 뜻으로 속세에 지쳐 이곳까지 찾아온 그녀를 받아들였을뿐이라고 담담히 이야기 하였다.나는 가만히 주지의 말을 들으면서 그녀가 이곳에 처음오던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였다. 또한 그녀가 머리를 깍을때를 상상하였다. 나는 정말로 울고싶어졌다. 그리고는 그때 그 딸아이는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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