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의 기초1

목차

1.상대방의 정서에 관심을 가져라
2.지혜를 발휘하라
3.내담자에게 구하라
4.자신에게서 찾으라
5.상담 접근방법을 새롭게 하라
6.원래의 자아(自我)로 돌아가라
7.카운슬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8.카운슬러를 위한 질문

본문내용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서 나온다. 그들은 남을 도와주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해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매우 현실적인 수준의 해답을 구하고 있으며, 그 해답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점이 다른 카운슬러와 다른 점이다.
②항상 성공하는 카운슬러는 없다.
상담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상담은 돈을 벌거나, 더 많은 수의 사람을 상담하거나, 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종류의 일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상담이란 인생에서 성장 또는 성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담자와 카운슬러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상담에서의 성공이란 많은 경험을 통해 완전한 수준으로 조금씩 발전해가는 과정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어제보다 발전된 오늘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③한계를 인정하지 않거나 패배를 수용하지 못하는 카운슬러는 오히려 무엇인가 실수하게 된다.
카운슬러가 내담자에게 항상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해답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기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대이다.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성공을 바라는 카운슬러는 ‘전지전능’해야 한다는 콤플렉스로 고통받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그러나 ‘전지전능’은 오직 신에게만 부여된 것이며 인간에게 부여된 능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④능력의 한계를 깨달은 카운슬러는 더이상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카운슬러는 내담자와의 파워게임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내담자가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들려고 억지로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분투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카운슬러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없애주며, 카운슬러로 하여금 내담자와의 관계에 보다 깊고 친밀하게 몰두하게 해준다.
⑤먼저 자기 자신의 카운슬러가 되어라.
상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상담에서 성공하기 원하는 카운슬러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한 카운슬러가 되어야 한다. 자신을 위한 카운슬러가 되는 것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어떤 도덕적 기준이나 심리학적 이론에 따라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부터 출발한다.
카운슬러의 잠재능력을 현실적으로 점검해보게 하는 몇 가지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도와줄 수 있는가? 나는 내담자의 어린시절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현실적인 슬픔과 고통을 없애줄 수 있는가? 나는 내담자가 다른 사람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대신 보상해줄 수 있는가? 나는 내담자의 선천적인 단점을 고쳐줄 수 있는가? 나는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발견되는 장애물들을 완전히 제거해줄 수 있는가?
위 질문 중에서 상담의 범위를 넘어서는 철학적인 질문들도 있다. 카운슬러는 어떤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 철학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담자 중에는 카운슬러가 도와줄 수 없는 문제를 지닌 사람도 있으며, 성격적으로 절대 조화가 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카운슬러는 막연한 이상보다는 정직한 현실인식 속에서 상담에 임해야 한다.
⑥카운슬러가 도와줄 수 없는 내담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카운슬러의 힘만으로 도와줄 수 없는 내담자는 다른 전문기관에 소개해야 한다. 내담자를 도와줄 수 없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자신을 비하하기보다는 적절한 기관에 신속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다.
8.카운슬러를 위한 질문
전문 카운슬러가 아닐지라도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이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을 정립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상담하러 온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나는 친구들에게 카운슬러가 될 수 있는가?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카운슬러는 자신의 철학과 방법에 따라 상담기법을 개발하고 내담자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담에 임하기 전에,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과 목표를 정하고 확실하게 해두지 않으면 상담 중에 일관성 없이 당황하고 헤매게 되기 때문이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와의 심리치료가와 친구로서의 두 가지 위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균형을 이루어, 내담자와 일정한 거리가 있는 냉냉한 관계도 아니고 지나치게 상냥하고 친절한 관계도 아닌 두 가지 면이 적절하게 조화된 균형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⑴친구인가? 카운슬러인가?
카운슬러는 직업적인 기대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와 내담자의 욕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압력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는 상담이라는 공(公)적인 생활과 사회생활이라는 사(私)적인 생활이 함께 혼돈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상담실에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가정생활에 공적인 자세와 감정을 불러들인다. 공과 사의 두 세계에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역할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의 친구에게 카운슬러처럼 행동하거나, 내담자에게 친구처럼 대하려 하는 상황 속에서 카운슬러는 무의식 중에 저지르는 자신의 행동에 당황하는 것이다.
상담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초보자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내담자의 친구가 되는 데에 있기보다는 사적인 친구에게 카운슬러처럼 행동하게 되는 데에 있다. 이들은 친구나 가족과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에도 말에 신중을 기하며 상대방의 말에 해석의 기법을 사용한다. 이런 행동은 치료과정에 집착하고 모든 대인관계에서 카운슬러와 같은 역할을 하려는 강박관념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항상 머리 속에 상담에 관한 일로 꽉 차 있을 때 그와 같은 행동이 나오리라고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친구관계를 곤경에 빠뜨리게 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도 순수하고 자발적인 반응을 어렵게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이런 행동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원인을 살펴보아야 하고, 카운슬러의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대인관계를 맺어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글은『당신도 유능한 카운슬러가 될 수 있다(1993)』에서 요약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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