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

소개글

김유정 문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가난과 질병의 생애

Ⅱ. 김유정 문학에 대한 평가

Ⅲ. 작품의 경향과 특성 - 「소낙비」,「안해」등을 중심으로

Ⅳ. 이후의 연구과제

<참고논문>

본문내용

계를 형성하는 자의적인 힘으로서 욕망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 되는 시각이다.
속이고 속는 관계, 의심하고 의심받는 관계, 팔고 팔리는 관계, 버리고 버림을 당하는 등의 인간관계는 김유정 소설을 이끌어 가는 서사의 중심이 된다. 이러한 관계는 소통이 불가능하고 윤리적 규범이 해체된 상황에서 개인적인 욕망이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김유정 소설에서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발생하는 궁핍이라는 조건을 개인적인 문제로 바라봄으로써 욕망의 모습은 자신의 존재론적인 위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타자를 사물화 하고 교환의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제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유정 소설에서 욕망에 의해 유지되는 인간관계는 이분법적 틀을 해체하는 데 작용하기도 하고, 이성적 주체의 허구를 밝히는 데 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김유정 소설에서 자의성을 인간관계 형성의 메카니즘으로 삼은 이유는 윤리적인 질서를 매개로 유지되는 일상적인 삶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에 대한 지향 때문이라고 보았다. 일상적인 삶의 공간을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시된 것이 이분법적인 틀이 해체되고 욕망과 욕망이 교차하는 카니발적인 공간이다. 유쾌한 상대성이 허용되는 카니발적인 공간 안에서 인간은 본래적인 존재로 만날 수 있게 된다.
김유정 소설에서 추구하고 있는 카니발적인 공간의 의미는 가치의 전복을 통해 상대화된 가치 체계 속에 존재하는 인가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분법적인 틀을 유지하는 금기나 법칙성 등을 보여주려는 것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분법적인 틀을 유지하는 금기나 법칙성 등을 성찰하려는 데 있다. 카니발적인 공간 안에서는 욕망의 교섭 상황에 가치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현상을 보여줌으로써 한계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이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욕망의 무차별성이야말로 인간의 본래성을 고찰하는 데 적합하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서 이성적인 존재, 사고하는 존재 등과 같은 선험적인 가치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면, 인간의 실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유정 소설에서는 카니발적인 공간을 지연된 시간을 포착함으로써 지연된 시간이라는 한시성 내에서만 가치의 자유가 획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사회를 유지해 나가는 가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시적으로나마 기존 가치의 위반, 전복을 도모함으로써 사회적인 가치, 윤리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국 근대소설 안에서 이처럼 전면적으로 당대의 가치를 비판하는 사례는 이상의 작품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본다, 여기에서 전통적인 소재나 해학적인 창작 방법이라는 거대한 표지에 가려져 있던 김유정 소설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김혜영, 위의 논문, 한국현대소설학회, 2006.
양진오,「현진건의 <무영탑> 연구」,『현대소설연구』, 제19호, 한국소설학회, 2003,
박세현, 『김유정의 소설세계』, 국학자료원, 2005,
표정옥, 위의 논문, 한국현대소설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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