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응. 어떤 간호사 또 죽었대. 진짜 무섭지 않냐?
행인1 : 범인 잡혔대?
행인2 : 아니. 아직도 못 잡았대. 뭐, 정액도 나오고 강간 같은데, 체모도 없대. 무모증 정실 질환환자 같다나. 병명도 무섭다 야.
행인1 : 왜 죽였을까.
행인2 : 어떤 변태 같은 놈이 간호사 옷 입은 여자만 보면 눈이 뒤집히나 보지.
으.. 이제 비오는 날 밖에 나가지도 말아야지. 지금까지 세 번 다 비왔다며.
이제 엄마한테 데리러 나오라고 해야지 안되....(사람들 목소리 줄어든다.)
상진 나레이션 : 비오는 밤, 간호사, 남자의 정액, 살인... 퍼즐을 맞추듯 작은 조각들이 하나 하나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맴돌고 있다. 늦은 밤, 한 사람, 한 사람씩 죽었 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내 심장의 작은 세포들도 하나하나 죽어 가는 느낌이 든다.
#9 기태의 학교 앞 (현재)
(상진, 혼자 길에 서 있다. 잠시 후, 멀리서 기태가 손을 흔들며 상진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상진, 다가오는 기태를 바라보며)
상진 나래이션 : 늘 저 자리에 있을 기태란 걸 잘 알고 있다. 날 보며 웃는 저 미소도 언제 까지나 날 위해 보여줄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그러나 며칠 새 마른 그의 몸과 흙탕물이 군데군데 묻어 있는 그의 옷가지와 늘어가는 상처 자국, 그리고 살기 어린 그의 눈을 보면 문득 불안한 기운이 내 몸 안에 감돈다. 그의 오해를 풀어줘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7-
(어느새, 상진 앞에 다가온 기태)
기태 : (반가운 목소리로) 야! 어인 일이냐. 우리 학교 앞엘 다 찾아오고.
상진 : 너 얼굴이 요새 반쪽이다. 뭔 일 있냐?
기태 : 나? 무슨... 일은.. (얼버무리듯) 어디 가서 앉자 야.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상진 : 너 아직도 지혜네 안 가봤어?
기태 : 어? 으응...
상진 : 너 같이 사람 잘 챙기는 애가 그런 중요한데는 왜 까먹냐. 왜? 걔도 간호사라 싫어?
기태 : (당황하며) 응?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상진, 잠시 말을 끊고)
상진 : 너한테 안 한 말이 있는데.
기태 : 무슨 말?
상진 : 예전에 나랑 지혜 잠깐 만났었어.
기태 : 만나다니?
상진 : 지윤이랑 조금 안 좋았을 때 우연히 연락 됐었는데, 몇 번 만나다가 가까워졌어.
기태 : 가까워져? 너 바람폈었다고?
상진 : 그런 셈이네.
기태 : 그 얘길 왜 지금 해?
상진 : 그렇게 됐다. 지혜가 그렇게 갑자기 죽었다는 얘기 듣고 말이 더 안나왔어.
그땐 생각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지윤이가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헤어진 것도 어쩌면 나 때문인지도 모르지. 알고도 모른 척 하면서 미움이 얼 마나 더 컸을까..... 요즘 왠지 더 미안한 맘이 든다.
기태 : ......... 그것도 결과적으론 다 지윤이가 너한테 집착하고 짜증나게 해서 아니야?
상진 :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해서 하는 말이야. 지난 얘기니까 너도 이제 그만 해라.
(화가나서) 너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해? 지윤이 얘기만 나오면 얼굴에 아주 살기를 띠고. 요즘 너 눈 보면 정상이 아니라고!
기태 : (당황해하며) 너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10 지윤의 병원 앞 (현재)
(늦은 새벽, 교대를 하고 퇴근하는 지윤과 친구. 함께 병원 문 앞에 서 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친구1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오늘도 비오네.
지윤 : 그러게 말이야.
친구1 : 우산 가지고 왔어? 같이 쓰고 갈래?
지윤 : 괜찮아. 나도 가져 왔어.
친구1 : 그래? 휴,, 졸려 죽겠다. 먼저 들어갈게. 내일 보자. 안녕
지윤 : (웃으며) 그래 잘 들어가.
-8-
(지윤, 친구가 간 걸 확인한 후, 가방 속에서 (정액이 든)실험관을 꺼내 들어 확인하며, 미소를 짓는다. 잠시 후,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퇴근하러 나오면, 지윤은 조금 뒤쳐져서 따라 걷기 시작한다.)
#11 어두운 골목 길
(인적이 없는 여자의 동네 근처. 조용한 새벽. 두 여자의 구두소리만 크게 들린다. 앞서 걷는 여자의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지고, 이어 뒤따르는 지윤의 구두소리도 점점 빨라진다. 여자의 집 근처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지윤의 발소리가 멈춘다.)
지윤 : (앞서가는 여자를 조용히 부르면서) 저기요.
(빨리 걷던 여자는 여자의 목소리에 안도하고 걸음을 늦추며, 뒤돌아본다.)
여자 : (뒤돌아보는 여자의 얼굴) 네?
(곧이어, 여자의 비명소리 들린다.)
-9-
행인1 : 범인 잡혔대?
행인2 : 아니. 아직도 못 잡았대. 뭐, 정액도 나오고 강간 같은데, 체모도 없대. 무모증 정실 질환환자 같다나. 병명도 무섭다 야.
행인1 : 왜 죽였을까.
행인2 : 어떤 변태 같은 놈이 간호사 옷 입은 여자만 보면 눈이 뒤집히나 보지.
으.. 이제 비오는 날 밖에 나가지도 말아야지. 지금까지 세 번 다 비왔다며.
이제 엄마한테 데리러 나오라고 해야지 안되....(사람들 목소리 줄어든다.)
상진 나레이션 : 비오는 밤, 간호사, 남자의 정액, 살인... 퍼즐을 맞추듯 작은 조각들이 하나 하나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맴돌고 있다. 늦은 밤, 한 사람, 한 사람씩 죽었 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내 심장의 작은 세포들도 하나하나 죽어 가는 느낌이 든다.
#9 기태의 학교 앞 (현재)
(상진, 혼자 길에 서 있다. 잠시 후, 멀리서 기태가 손을 흔들며 상진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상진, 다가오는 기태를 바라보며)
상진 나래이션 : 늘 저 자리에 있을 기태란 걸 잘 알고 있다. 날 보며 웃는 저 미소도 언제 까지나 날 위해 보여줄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그러나 며칠 새 마른 그의 몸과 흙탕물이 군데군데 묻어 있는 그의 옷가지와 늘어가는 상처 자국, 그리고 살기 어린 그의 눈을 보면 문득 불안한 기운이 내 몸 안에 감돈다. 그의 오해를 풀어줘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7-
(어느새, 상진 앞에 다가온 기태)
기태 : (반가운 목소리로) 야! 어인 일이냐. 우리 학교 앞엘 다 찾아오고.
상진 : 너 얼굴이 요새 반쪽이다. 뭔 일 있냐?
기태 : 나? 무슨... 일은.. (얼버무리듯) 어디 가서 앉자 야.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상진 : 너 아직도 지혜네 안 가봤어?
기태 : 어? 으응...
상진 : 너 같이 사람 잘 챙기는 애가 그런 중요한데는 왜 까먹냐. 왜? 걔도 간호사라 싫어?
기태 : (당황하며) 응?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상진, 잠시 말을 끊고)
상진 : 너한테 안 한 말이 있는데.
기태 : 무슨 말?
상진 : 예전에 나랑 지혜 잠깐 만났었어.
기태 : 만나다니?
상진 : 지윤이랑 조금 안 좋았을 때 우연히 연락 됐었는데, 몇 번 만나다가 가까워졌어.
기태 : 가까워져? 너 바람폈었다고?
상진 : 그런 셈이네.
기태 : 그 얘길 왜 지금 해?
상진 : 그렇게 됐다. 지혜가 그렇게 갑자기 죽었다는 얘기 듣고 말이 더 안나왔어.
그땐 생각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지윤이가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헤어진 것도 어쩌면 나 때문인지도 모르지. 알고도 모른 척 하면서 미움이 얼 마나 더 컸을까..... 요즘 왠지 더 미안한 맘이 든다.
기태 : ......... 그것도 결과적으론 다 지윤이가 너한테 집착하고 짜증나게 해서 아니야?
상진 :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해서 하는 말이야. 지난 얘기니까 너도 이제 그만 해라.
(화가나서) 너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해? 지윤이 얘기만 나오면 얼굴에 아주 살기를 띠고. 요즘 너 눈 보면 정상이 아니라고!
기태 : (당황해하며) 너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10 지윤의 병원 앞 (현재)
(늦은 새벽, 교대를 하고 퇴근하는 지윤과 친구. 함께 병원 문 앞에 서 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친구1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오늘도 비오네.
지윤 : 그러게 말이야.
친구1 : 우산 가지고 왔어? 같이 쓰고 갈래?
지윤 : 괜찮아. 나도 가져 왔어.
친구1 : 그래? 휴,, 졸려 죽겠다. 먼저 들어갈게. 내일 보자. 안녕
지윤 : (웃으며) 그래 잘 들어가.
-8-
(지윤, 친구가 간 걸 확인한 후, 가방 속에서 (정액이 든)실험관을 꺼내 들어 확인하며, 미소를 짓는다. 잠시 후,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퇴근하러 나오면, 지윤은 조금 뒤쳐져서 따라 걷기 시작한다.)
#11 어두운 골목 길
(인적이 없는 여자의 동네 근처. 조용한 새벽. 두 여자의 구두소리만 크게 들린다. 앞서 걷는 여자의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지고, 이어 뒤따르는 지윤의 구두소리도 점점 빨라진다. 여자의 집 근처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지윤의 발소리가 멈춘다.)
지윤 : (앞서가는 여자를 조용히 부르면서) 저기요.
(빨리 걷던 여자는 여자의 목소리에 안도하고 걸음을 늦추며, 뒤돌아본다.)
여자 : (뒤돌아보는 여자의 얼굴) 네?
(곧이어, 여자의 비명소리 들린다.)
-9-
키워드
추천자료
이제하의 '초식(草食)' 연구
판소리에 대한 북한의 인식 및 춘향전
기형도, 절망과 어둠의 시세계
미장센분석(살인의추억)
작가 이현화의 부조리극 '누구세요'
별들의고향 자료
[A+ 레포트] 미래의 혁신적 대체에너지 개발의 필요성과 그 현황 그리고 점진적인 변화의 필요성
[문학론][16세기][17세기][친일문학론][현대문학론][문학론][레싱][최재서][조연현 순수문학...
78가지 교수학습수업모형별 정의와 전개방법,학습지도시 유의사항 및 교수학습과정안
영화적 기법을 중심으로 바라본 박태원의
채만식의『태평천하』에 드러난 풍자성 연구.
selc 문화기술과 사회변동 중간고사 족보
최신자료 자신의 삶속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편의 소설을 작성[자신의삶을소설로작성]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