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의 파시즘 독후감 완전 A+

본문내용

하게 자리 잡고 있으면서 우리의 의식을 권력의 ‘내적 식민지’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테러’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도 대통령 앞에서는 큰 절을 하고, 5.18 전야에는 여자를 끼고 공짜 술을 퍼마시고, 도덕성을 위해 일한 사람이 신뢰관계를 이용해 성추행을 거리낌 없이 행하는 일상적 의식 속에 파시즘이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모두 파시즘의 공범인 셈이다.
필자는 일상생활의 미세한 국면까지 파고들고 있는 일상적 파시즘을 반공규율, 가부장적 혈통주의, 건축과 교회와 같은 일상문화에 이르기까지 정치하게 분석하고 있다. 자신들만이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는 일부 비판세력의 논리 자체가 이미 파시즘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접근방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바로 일상적 파시즘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견과 신념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모두 파시스트로 몰아 부치는 획일화의 논리만큼 파시스트적인 것도 없지 않은가? 이 물음에 대한 치열한 자기반성으로 점철되어 있는 이 책이 이 땅의 건전한 문화를 다지는데 기여하리라 확신한다.

키워드

독후감,   감상문,   파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