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과 교수법 조별 과제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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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교육목표의 선정

2. 학습경험의 선정

3. 학습경험의 조직

4. 평가

[지식]

[이해력]

[적용력]

[분석력]

[종합력]

[평가력]

11. 생애사 글쓰기 연구 조별 감상문

본문내용

껴봤음 직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러한 특징을 이론적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그 과정을 따라가 봄으로써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생애사 연구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니사의 이야기를 읽고,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 아니 너무 어릴 때의 기억이라 떠올린 다기 보다는 엄마와 주위 친척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나의 어린 시절은 많은 부분에서 니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엄마가 동생 쿰사를 가지게 되면서 니사는 더 이상 젖을 빨 수 없게 된다. 젖을 빠는 것을 통해 엄마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아이의 심리가 무시되면서 니사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 때문에 자신이 엄마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동생을 미워하고 엄마나 아빠에게 반항하는 아이가 되어 간다. 동생이 태어난 후에는 그 생각이 더 심해져 엄마에게 관심을 받고 엄마의 젖을 빨고 싶어 엄마에게 다가가지만 그것이 부모님에겐 철없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된다. 결국 니사의 반항은 더욱 거세지고 너무 힘들어진 엄마는 니사를 할머니에게 보내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지만 니사의 어린 시절은 평생 동안 그녀에게 아픈 상처가 되어 따라다니게 되었다.
내 동생과 나는 불과 1년 3개월 차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계산해 보면 내가 5개월이 되었을 때, 내 동생은 이미 엄마 뱃속에 있었고 한 6개월이 되었을 무렵엔 더 이상 엄마 젖을 빨 수 없게 되었다. 그때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나의 어린시절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엄마에 대한 애착형성이 잘 못 되었던 탓인지 나는 엄마를 보기만 하면 울었고 엄마가 아무리 달래고 잘 해줘도 짜증을 내고 밀어내기 일쑤였다. 내가 하도 울어대는 통에 엄마는 갓난아기인 내 동생은 방에 눕혀 놓고 나를 항상 업고 있었다. 해만 지면 울어대는 나를 엄마는 밤새도록 업고 어르고 달래야 했다고 한다. 거기에 지쳐버린 엄마는 나를 방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려 엄마와 아빠가 심하게 싸운 적도 있고 너무 화가나 그냥 갖다 버리려고 다리 밑까지 갔다가 돌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젖을 뗀 데에 대한 서러움은 다른 음식에 대한 거부로 나타났다. 밥을 먹을 때 온갖 반찬을 다 떠줘도 안 먹고 시큰둥하게 반항을 했단다. 식사를 할 때마다 엄마와 나는 싸움 아닌 싸움을 해야 했고 그것이 계속 되자 폭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엄마도 화가 나서 숟가락을 상에다 내리 쳤는데 그게 튕겨 날아와서 내 이마에 부딪혀 피가 났다. 아직도 남아 있는 그 상처를 볼 때마다 엄마는 ‘너는 진짜 별난 아이였다’고 웃으며 이야기 하곤 한다.
또 다른 반응은 어느 순간부터 내가 내 아랫입술을 빨고 다녔다는 것이다. 빨기에 대한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했던 나는 내 입술을 빨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려 했던 모양이다. 이 행동은 어느새 습관으로 굳어져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계속되어 엄마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혼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 버릇으로 내 입술은 못 생겨지고 코 밑과 윗입술 사이는 좁아져 입술을 볼 때마다 후회를 하고 엄마를 원망하기도 한다.
엄마에 대한 나의 잘못된 애착은 유치원을 다니는 동안에도 이어져 엄마가 없을 땐 잘 있다가도 엄마만 나타나면 짜증을 부리고 떼를 쓰는 아이가 되었다. 지금도 ‘왜 그랬을까’ 싶은 민망한 기억은 유치원에 찾아온 엄마가 나를 두고 선생님들과 얘기를 하러 갈려고 하는데 유치원 현관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고 몸부림을 심하게 쳤던 기억이다. 엄마는 나의 대책 없는 행동에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고 정신없이 울던 나는 결국 유치원 선생님에게 질질 끌려가게 되고 말았다. 유달리 엄마가 나를 두고 사라지는 걸 겁내하면서도 엄마가 나타나면 반가워하기 보다는 밀어내려 했던 나는 전형적인 불안 - 회피 애착유형이라 볼 수 있다. 커가면서 그런 것들은 조금씩 사라졌지만 엄마에게 마음처럼 정답게 대하지 못하고 짜증을 부리고 퉁명스럽게 행동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조금은 그런 것들이 내 속에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도 니사처럼 어느 정도 자랐을 때는 외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엄마와 완전히 떨어져 지낸 것은 아니지만 엄마가 직장에 나가있는 대부분의 낮 시간동안을 할머니와 보내게 되었다. 엄마보다 외할머니를 더 좋아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나는 할머니와 있는 동안이 편하게 생각되었고 그때는 다른 아이들처럼 밝고 명랑한 아이가 되었던 것 같다.
동생에 대한 나의 태도는 너무 미워서 일부러 못되게 군다거나 괴롭히는 행동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그런 것이 내 속에 들어와 있었는지 자라는 동안 동생을 약 올리고 놀려대기 일쑤였다. 어렸을 때 그토록 얌전하고 순해서 엄마가 없어도 울거나 떼쓰는 일조차 없었던 동생이 지금은 우리 식구들 중에서 가장 짜증을 잘 내고 불평이 많고 성격이 불같은 아이로 변해 버렸다. 부모님은 그게 다 내가 내 동생을 못 살게 굴고 건드려서 그렇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겉으론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그렇게 된 데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다른 시대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니사의 이야기가 몇몇 우리들이 가져왔던 경험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적 겪어 봤음 직한 일들을 니사의 이야기를 통해 끄집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동 심리에서 배우는 심리 성적 발달 이론이니, 애착 유형이니 하는 정형화된 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보다 이러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더 많이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생애사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아닌가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서 나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는 것... 흥미와 공감, 그리고 연민, 이 여러 가지 감정들 속에서 반성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 뿐 아니라 새로운 연구 방법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실증주의적 연구 방법에서는 겉으로만 맴돌았었던 연구 대상인 인간의 삶을 실제적으로 조명해보는 질적 연구야 말로 진정 인간을 탐구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연구 방법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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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9.25
  • 저작시기2006.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2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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