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대중조작과 스포츠 정치

본문내용

차원의 엘리트를 육성하게 되고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까지 개최하면서 국내 스포츠는 최대 성황기를 맡게 된다.
이와 같이 정치적인 목적과 전략에 따라 스포츠는 그 흐름이 바뀌게 되고 정치의 수단으로서 전락하게 되는 문제점도 있다. 그럼 우리나라 현대사의 스포츠에 문제점을 짚어보기로 하자.
첫째로는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회의식의 함양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즉, 스포츠 세계는 정치 체제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가치와 규범을 주입하고, 국가적 충성과 애국심이 스포츠 행사와 의식을 통해 촉진된다. 국기에 대한 맹세, 애국가 제창은 기존 체제의 정당성과 국가적 일체감을 찬양한다. 2002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 나타나는 국가 개입은 스포츠를 각 나라들은 국민적 일체감과 그들의 정치, 경제적 업적을 찬양하고 과시하기 위해 스포츠를 사용한다. 따라서 국제 경기의 승리는 국민적 긍지와 자부심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중국이나 구 동독의 경우 스포츠는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졌다. 한국에서 엘리트선수의 국가적 지원을 통한 국제대회의 입상은 국가적 지위의 향상이나 민족적 자부심으로 연결하는 경우나, 정치적 정통성이 허약하고 대중적 지지 기반이 저조했던 5공화국 정부가 올림픽 준비 기간동안 국민적 일체감을 호소했던 것도 이것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는 국민적인 스포츠가 아닌 엘리트중심의 스포츠라는 점을 들 수가 있다. 상업주의의 지배 하에 기능적인 부분에만 치우치다보니 순수한 스포츠정신은 부재하고, 현재 우리보다 올림픽 매달순위에서 하위에 속한 나라보다도 우리의 스포츠복지 시설은 취약하다. 1999년 체육예산 중 생활체육 진흥비와 엘리트체육 육성비의 비율은 4: 6 이었다고 한다. 소수의 행정 집행에 의한 소수의 사람을 위한 스포츠 체계를 탈피하여 다수의 복리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될 때 우리는 스포츠를 통한 생활의 만족이나 기쁨을 진정으로 느끼게고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스포츠의 불평등이다. 대부분의 현대 스포츠는 상류층으로부터 하류층으로 전수되어졌고, 상류층은 대부분의 스포츠를 만들어 전파하여 왔다. 스포츠 참가의 계급적 장벽은 스포츠를 참가하는데 필요한 시간적, 경제적 조건에서 나타난다. 상류층은 하류층에 비해 더 많은 여가시간과 돈을 소유함으로써 스포츠에 참가할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은 스포츠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함으로써 그들의 사회적 신분을 과시하기도 한다. 한국 상류층의 사람들에게는 골프나 테니스를 위시하여 대부분의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보장되어 있지만 하류층의 경우에는 축구, 족구 등의 일부 종목에만 한정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스포츠 단체가 상류층에 의해 조직, 운영되고 있다. 또한 스포츠는 계급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노력에 의한 사회적 신분상승의 개념을 조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Ⅴ. 연구과제 결론 및 전두환의 스포츠정책 평가
스포츠를 필요이상으로 이용하려 함은 현실사회와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를 심화시키고, 스포츠의 발전 정체현상만을 가져올 뿐이다. 스포츠의 역할은 이제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데 까지만 그 쓰임이 적용되어야 비로소 바람직한 방향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건전한 국민의 정치태도를 형성한다. 즉 스포츠 활동은 일반사회에서 요구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 내에서 애국심, 민족애, 협동정신, 봉사정신, 준법정신을 고양시킴으로서 국민일체감, 시민의무감, 정치신뢰, 정치효능, 정치참여 등 국민의 건전한 정치태도를 형성한다.
둘째, 민족 단합 및 사회통합을 유도한다. 즉 스포츠는 일정한 규칙 하에서 이뤄지는 경쟁적 신체 활동이기 때문에 국제경기에서의 승리를 통하여 타민족 타국가에 대한 민족적 자긍심을 불러일으킴으로서 민족 단합, 사회통합을 유도할 수 있다.
셋째, 이데올로기적 정통성의 확보이다. 우수한 운동선수, 지도자, 시설, 용구, 정책 등을 통하여 정치 체제와 이데올로기의 정통성에 대한 신념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
넷째, 인류공영 및 세계평화에 기여한다. 즉 문화, 예술분야처럼 민간 외교적 활동으로서 올림픽 또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의 운동경기, 인권보호 운동 인종차별철폐운동, 여성해방 운동, 핵확산 금지운동에의 참여를 통하여 인류공영 및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
요컨대, 스포츠는 스포츠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상호보완 관계를 이루며 나아갈 때 둘의 사이가 대등한 관계를 이루며 진정 인류가 발전하는 길이다.
전두환의 5공화국 체육정책은 외형적으로 보아 화려한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은 일약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했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프로 스포츠가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이것을 반드시 성공이라고 해야 할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실상 국민대중의 문화적 수준은 실속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는 국민의 여가생활과 건강, 그리고 문화적인 성취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도 자기 분수를 넘어지면 모자람만도 못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초한 지나친 스포츠의 발흥과 빠른 프로화, 스포츠 배금주의의 만연은 5공 말기부터 시작되는 해외여행 붐과 더불어 90년대의 과소비풍조와 거품경제를 가져오는데 혹시 일조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스포츠에의 탐닉은 5공 국정운영 철학의 기본이었다. 광주의 기억을 스포츠의 바다에 풍덩 빠트려 익사시켜 버리자는 뜻이었다.
<참고문헌>
1) 임영태, 『대한민국50년사 2』, 들녘, 1998
2)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1권~4권』, 인물과 사상사 , 2004
3) 정동성, 『스포츠와 정치』, 사람과 사람 , 1997
4) 한광걸, 김동규 『스포츠의 사회학적 이해』, 영남대학교출판부 , 2001
5) 강복창 『스포츠 사회학 개론』, 태근 , 2001
6)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 , 『전두환의 3S 정책』
7) 감독 양윤호 , 영화『홀리데이』, 2005
8) 경남도민일보 이시우 기자 <‘유전무죄 무전유죄’ 멈추지 않는 그 날의 외침> 200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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