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김남천의 생애 연보
2. <경영>과 <맥> 줄거리
3. 작품 인물 분석
4. 전향문학
2. <경영>과 <맥> 줄거리
3. 작품 인물 분석
4. 전향문학
본문내용
해야 한다는 것 이 방법으로 볼 때 전향의 한국적 특수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전향문학은 계급주의에서의 탈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이 들의 전향이 KAPF에 대한 반성, 예술주의로의 귀의, 외적의 압력에 의한 것 등 복합적인 요인을 갖는다. 서언에서 전향작가가 활동했던 시대가 일제식민지 였다는 사실은 한국 전향문학 특수성이라 하였다. 전향문학은 계급주의 탈피와 함께 친일적인 성향으로 나타난다. 또한 현실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것, 지식인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것도 전향문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경영>과 <맥>에서 보여진 전향자 ◈
이 소설은 당대의 사상적 지식인들이 불가피한 태도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출구가 막힌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를 형상화한 작가의 의식은 전향사상가의 그것과는 달리 전향에 대해 비판적임을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전향이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전향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오시형의 전향은 사상의 변화 못지않게 심정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년동안이나 차입은 커녕 편지 한 통 보내지 않은 부친을 그렇게 쉽게 따라 나설 수 있게 되는 데는 육친애적인 그리움과 귀소 본능이 발동한 것이고, 심리적 외로움과 사상적 허무감이 함께 전향의 이유로 작용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둘째, 전향의 논리를 표면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그것이 친일 행위이며 파시즘의 예찬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의 전향이론은 구라파적인 세계일원적 사관으로부터 역사적 세계의 다원론을 역설하는 동양학으로의 전향을 주장하는 것인데 이는 일제가 자신들의 대동아 공영권과 신체제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세운 것으로 일제의 파시즘에 대한 합리화인 것이다.
셋째, 전향은 윤리의식의 부재와 함께 일어난다는 점이다. 경영에서 최무경은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수감된 오시형의 뒷바리지를 위해 아파트 여 사무원으로 취직을 하고, 지난 2년 동안 오시형을 위해서 차입을 대고, 보석 운동을 하고, 재판소, 변호사, 형무소로 통하는 길을 미친년처럼 쫓아도 다닌다. 그리고 그의 출감에 대비하여 아파트 방을 마련한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오시형은 아버지와 타협하고 최무경의 곁을 떠나고 만다. 전향과 인간적 배신이 동시에 제기됨으로써 작가는 윤리의식에 위배되는 전향의 기본적 성격을 보여주며 전향을 부정적 측면으로 보게 되는 시각을 조성한다.
넷째, 최무경의 각성의 과정에 작가의 의식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가장 비중두는 인물로 오시형이 아닌 최무경을 들고 있다. 그녀는 기다림과 희생의 결과로 배신이라는 댓가를 치르고, 이와 때를 같이하여 수절하던 어머니마저 개가해서 심리적으로 철저히 고립되어 있지만 원망과 자학보다는 홀로 서려는 자기 의지를 보여준다. 즉, 오시형의 출감과 어머니의 재혼을 통해 최무경의 주체 자각이 이루어진 것이다. “방도 직업도 이제 나 자신을 위하여 가져야 겠다”는 여성의 자각은 남자의 배반과 여자의 희생이라는 줄거리가 빠질수도 있는 통속화에서 벗어나게 한다.
전향문학은 계급주의에서의 탈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이 들의 전향이 KAPF에 대한 반성, 예술주의로의 귀의, 외적의 압력에 의한 것 등 복합적인 요인을 갖는다. 서언에서 전향작가가 활동했던 시대가 일제식민지 였다는 사실은 한국 전향문학 특수성이라 하였다. 전향문학은 계급주의 탈피와 함께 친일적인 성향으로 나타난다. 또한 현실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것, 지식인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것도 전향문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경영>과 <맥>에서 보여진 전향자 ◈
이 소설은 당대의 사상적 지식인들이 불가피한 태도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출구가 막힌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를 형상화한 작가의 의식은 전향사상가의 그것과는 달리 전향에 대해 비판적임을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전향이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전향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오시형의 전향은 사상의 변화 못지않게 심정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년동안이나 차입은 커녕 편지 한 통 보내지 않은 부친을 그렇게 쉽게 따라 나설 수 있게 되는 데는 육친애적인 그리움과 귀소 본능이 발동한 것이고, 심리적 외로움과 사상적 허무감이 함께 전향의 이유로 작용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둘째, 전향의 논리를 표면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그것이 친일 행위이며 파시즘의 예찬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의 전향이론은 구라파적인 세계일원적 사관으로부터 역사적 세계의 다원론을 역설하는 동양학으로의 전향을 주장하는 것인데 이는 일제가 자신들의 대동아 공영권과 신체제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세운 것으로 일제의 파시즘에 대한 합리화인 것이다.
셋째, 전향은 윤리의식의 부재와 함께 일어난다는 점이다. 경영에서 최무경은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수감된 오시형의 뒷바리지를 위해 아파트 여 사무원으로 취직을 하고, 지난 2년 동안 오시형을 위해서 차입을 대고, 보석 운동을 하고, 재판소, 변호사, 형무소로 통하는 길을 미친년처럼 쫓아도 다닌다. 그리고 그의 출감에 대비하여 아파트 방을 마련한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오시형은 아버지와 타협하고 최무경의 곁을 떠나고 만다. 전향과 인간적 배신이 동시에 제기됨으로써 작가는 윤리의식에 위배되는 전향의 기본적 성격을 보여주며 전향을 부정적 측면으로 보게 되는 시각을 조성한다.
넷째, 최무경의 각성의 과정에 작가의 의식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가장 비중두는 인물로 오시형이 아닌 최무경을 들고 있다. 그녀는 기다림과 희생의 결과로 배신이라는 댓가를 치르고, 이와 때를 같이하여 수절하던 어머니마저 개가해서 심리적으로 철저히 고립되어 있지만 원망과 자학보다는 홀로 서려는 자기 의지를 보여준다. 즉, 오시형의 출감과 어머니의 재혼을 통해 최무경의 주체 자각이 이루어진 것이다. “방도 직업도 이제 나 자신을 위하여 가져야 겠다”는 여성의 자각은 남자의 배반과 여자의 희생이라는 줄거리가 빠질수도 있는 통속화에서 벗어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