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할 통합회화법 (NDIP) 보고서(미술 심리치료의 이해)

소개글

9분할 통합회화법 (NDIP) 보고서(미술 심리치료의 이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9분할 통합회화법 (NDIP) 보고서(미술 심리치료의 이해)

1. 내면의 언어를 꺼내는 도구, NDIP
2. 준비 및 진행 과정 기술: ‘그림을 그릴 용기’가 시작되는 자리
3. 상징의 조각들로 본 나의 심리 지도
4. 통합적 해석: 그림 간의 상관성과 내적 갈등
5. 무의식의 언어를 읽는 심리치료적 도구로서의 NDIP
6. 성찰 및 결론
7. 그림 요약 캡션 및 배열 설명
8. 참고문헌

본문내용

해독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통찰은, “나의 감정은 나도 모르게 구조화되고 있으며, 그 구조를 시각화하면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NDIP 그림은 단편적이거나 우연적으로 생성된 이미지가 아니었다. 9개의 칸은 마치 심리적 지도처럼 각각 다른 지형과 기후를 보여주고 있었고, 그 안에는 억압, 회피, 저항, 소망, 두려움, 위로라는 다양한 정서의 단면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특히 그림을 해석하며 반복적으로 나타난 ‘닫힌 공간’과 ‘빛’이라는 상징은, 내가 무의식 중에 느끼는 정서적 갇힘과 동시에 회복의 가능성을 염원하고 있다는 이중적 감정 상태를 말해주었다. 이는 단지 심리적 진단이 아니라, 내 삶에 대한 하나의 설명이 되었다.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복잡한 감정이, 그림 속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NDIP의 핵심 강점이기도 하다. 일상에서는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색이나 형태, 구도, 상징 등을 통해 말없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표현은 정서적으로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정직하고 솔직한 자기 인식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순간의 감정은 강렬했다. 나는 단지 피곤하거나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내면적 긴장을 느끼는 중’이라는 자각은 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켰다.
또한 NDIP는 단기적인 감정 표현뿐 아니라, 장기적인 자아 통합과 회복을 위한 훈련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 이번 실습을 계기로 나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NDIP와 유사한 자기 성찰적 회화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미술치료라는 방법은 전문적인 자격이 필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상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으며, 특히 정서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쉬운 시기에는 매우 유익한 감정 정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상담이나 심리치료 영역에서 NDIP 기법을 클라이언트의 상태 파악 도구로 활용해보는 것도 매우 실질적인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NDIP 보고서를 작성하며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내가 나의 감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막연한 불안, 알 수 없는 무기력으로만 인식되었던 감정들이, 이제는 구체적인 상징과 단어, 서사로 설명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감정이 조금 더 정돈되고 통제 가능하다는 확신도 생겼다. 이는 곧 자존감의 회복이자, 삶의 주체성을 되찾는 첫걸음이라고 느꼈다.
이번 NDIP 실습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정서적 탐험이었다. 내가 마주한 9개의 그림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상처와 가능성, 절망과 빛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NDIP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여주었고, 나는 그것을 읽어내며 다시 나를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내 삶의 특정 국면에서, 나는 다시 이 9칸의 도화지를 꺼내들게 될 것이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다시 그려보고, 다시 정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될 것이기에.
7. 그림 요약 캡션 및 배열 설명
NDIP의 9칸은 각각 개별적인 상징이자 정서를 담은 시각적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과제에서 내가 구성한 그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로운 이미지 흐름을 따랐지만, 결과적으로 하나의 ‘내면 탐험 지도’처럼 느껴졌다. 여기서는 그림의 전체 구조, 배열상의 의미, 그리고 각 칸에 대한 간단한 캡션을 기술하여 보고서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9칸의 전체 구도는 위에서 아래로 3행, 좌에서 우로 3열의 정방형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이 구조 자체가 상징적으로 중요하다. 1행은 정서의 시작, 2행은 변화와 전환, 3행은 내면의 반응과 정리라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의 위치가 갖는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특히 중앙 칸인 5번은 전체의 정서 균형을 잡아주는 축으로 작용하며, 주변 그림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중심점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각 칸의 그림과 그 요약 캡션이다:
① 빙산
감정의 90%는 수면 아래 숨겨져 있다.
평소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무게와 억압된 감정의 비유.
② 복도에서 문을 열고 나가는 사람
일상의 틀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무의식적 충동의 표현.
③ 푸른 하늘을 나는 새
이상과 자유에 대한 동경.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도 날고자 하는 욕망.
④ 무너져가는 시계탑
시간의 질서와 안정감이 붕괴되고 있음.
계획과 리듬의 상실, 정서적 혼란의 상징.
⑤ 구부정한 어깨의 사람과 그 뒤에 퍼지는 노란빛
피로와 무기력 속에서도 존재하는 희망의 빛.
위안과 회복의 가능성이 중심에 놓여 있음.
⑥ 어두운 터널의 끝에 보이는 작은 빛
절망과 불안 속에서도 출구를 찾으려는 심리.
정서적 갱신 가능성의 암시.
⑦ 움켜쥔 손
저항과 생존의 의지.
내면에서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식적 힘.
⑧ 돌덩이처럼 굳은 심장
정서적 단절과 경직.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내면 상태의 반영.
⑨ 지붕 없는 집
보호받지 못하는 불안정한 정서 상태.
가족 또는 소속감에 대한 갈망.
이 9칸은 단순히 개별 이미지가 아니라, 정서의 흐름과 심리적 구조가 교차하는 하나의 지도로 이해할 수 있다. 좌측 열은 억압과 두려움의 영역, 우측 열은 회복과 변화의 가능성을 상징하며, 중앙 행과 중앙 열이 그 둘 사이의 교차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5번 칸의 노란빛은 어두운 이미지를 잇는 유일한 정서적 균형점이며, 이는 NDIP 해석에서 매우 중요한 중심 상징이다.
보고서 본문에서의 깊은 분석과 달리, 이 부록에서는 그림의 구성적 개요와 정리된 키워드를 통해 NDIP 결과물의 외형적 특성과 정서적 구조를 요약하였다. 시각적으로 드러난 이 구조를 통해, 내면의 감정도 언어 너머의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8. 참고문헌
이황은. (2007). 9분할 통합 회화법: 매체를 통한 감정 다루기. 한국예술치료학회 월례학술발표회, 54, 98-104.

키워드

NDIP,   미술심리치료,   표현예술치료,   9분할 통합회화법,   통합회화법,   미술심리치료의 이해,   우울감,   감정표현,   심리치료기법,   자기성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