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허각 이씨 (憑虛閣 李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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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1) 18세기 조선사회의 모습
2) 빙허각 이씨의 가계와 생애
(1) 빙허각 이씨의 집안과 어린 시절
(2) 빙허각의 시집과 삼호(三湖) 행정(杏亭)에서의 삶
3) 빙허각의 업적
(1) 규합총서
(2) 규합총서가 만들어진 배경
(3) 규합총서의 서술상 특징

3.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을 저술한 인물로만 인식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빙허각 이씨에 대하여 자료를 조사하면서 『규합총서』가 단순한 가정백과사전만은 아니라는 것과 빙허각 이씨는 조선 후기 여성 실학자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에 여성 실학자가 정말 있을 수 있을까, 만약 있다면 도대체 그 여성은 누구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빙허각 이씨에 대한 적은 자료와 연구들이었다. 현재 빙허각의 저작물로는 『규합총서』만이 유일하게 남아있었고 빙허각에 대한 연구물로는 빙허각만을 다룬 몇몇 논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선시대 여성들을 다룬 책들 사이에 빙허각에 관한 내용이 끼워져 있을 뿐이었다. 이것을 보면서 빙허각 이씨라는 역사 속 인물이 그 동안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빙허각 이씨 말고도 다른 역사 속의 많은 여성들 역시 빙허각과 같이 방치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빙허각 이씨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하고 있던 뛰어난 여성을 알게 되는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빙허각은 아마도 굉장히 총명하고 능력이 있는 전형적인 사대부가 여성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빙허각이 삼호 행정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에는 집안 살림과 생계유지를 위한 차밭 경영 그리고 『규합총서』를 저술하기 까지 했으니 요즘으로 치자면 육아와 가사, 직장을 모두 책임지는 슈퍼우먼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빙허각에 대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녀의 성격과 남편과의 관계였다. 빙허각의 어릴 때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왠지 고분고분할 것 같은 조선시대의 여자아이들과는 다르게 매우 자존심이 세고 남자아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남여의 차별을 별로 두지 않았던 집안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된다. 그리고 빙허각과 남편 서유본이 서로를 지기라고 표현한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18세기 조선은 성리학적 이데올로기가 심화되어 가부장적이고 유교 질서가 확립된 사회였기 때문에 여성이 남편과 동등한 관계가 아닌 남편에게 순종하는 관계였을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빙허각은 남편과 시를 짓고 토론을 하는 등 친구처럼 지냈다는 것을 보니 너무 한쪽 면만을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서유본은 집안의 실학적인 학풍에 영향을 받아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사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빙허각과 더 깊은 정신적, 학문적 교감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빙허각이 저술한 『규합총서』에 대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처음 『규합총서』의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일상생활 속의 의식주에 관한 많은 글들이 있어서 단순하게 여성들을 위한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빙허각의 서술태도나 여러 실학서들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나니 『규합총서』는 『산림경제』와 서유구의『임원경제지』사이의 맥을 잇고 있는 여성이 쓴 실학서의 하나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되도록 『규합총서』에 실험적이고 경험적인 지식들을 담으려고 노력한 빙허각의 태도로 여성 실학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빙허각에게도 한계가 있는 듯 하다. 빙허각은 남편이 죽은 후 음식에 입을 대지 않고 누워서만 지내다 결국 얼마 후 남편을 따라 죽음을 맞게 되었다고 했다. 이런 빙허각의 모습은 그녀가 『규합총서』에 서술한 다양한 열녀들의 모습과는 다른 전통적 열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실학적 사상을 가진 빙허각이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 듯도 싶은데 남편을 따라 죽음을 선택한 빙허각의 모습은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빙허각은 참으로 운이 좋았던 여성인 것 같다. 여성의 학문을 터부시하지 않는 집안에서 태어나 실학적 학풍을 가진 가문으로 시집을 간 것은 분명 그 당시의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학문을 하기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빙허각 자신의 능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안정적인 신분과 경제력을 보장받는 집안에서 태어난 것은 빙허각의 능력을 더욱 키워줄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거기다 서유본과 같이 빙허각의 학문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는 남편을 만난 것도 『규합총서』를 저술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빙허각 이씨는 조선 후기 여성 실학자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성의 경계를 넘어 남성들과 동등하게 실학적 사상에 입각하여 책을 썼다는 점, 여성들을 위해서 실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을 자신의 실험과 경험을 통해 저술하였다는 점, 여성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 인식에서 벗어나 진보적 인식을 했다는 점 등 여러모로 뛰어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빙허각 이씨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빙허각과 『규합총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나아가서 빙허각과 같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다른 역사 속 여성 인물들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과제를 마친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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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우리 옛 여인들의 멋과 지혜』,(대원사, 2002)
전초롱, 「이빙허각」『조선 시대 여성 문학과 사상』,(이회문화사, 2003)
정해은,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창작과비평사, 1997)
조혜란, 「양반 여성의 방대하고도 체계적인 관심-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의 『규합총서(閨閤叢書)』」『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5』,(휴머니스트, 2006)
이코노미 플러스, ‘조선시대의 경제학자_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이자 경제학자 - 빙허각 이씨’, (조선일보, 2007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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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3.13
  • 저작시기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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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5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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