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역사학도는 문학작품을 어떻게 읽는가? 역사서술에 있어 문학작품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2. 「電話」와「조그만 일」로 비추어본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자본주의 내부의 명암
2. 「電話」와「조그만 일」로 비추어본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자본주의 내부의 명암
본문내용
닌가 싶을 정도로 말미에 이르러 명백한 대조를 이룬다.「電話」는 '아내'가 김 주사 아버지에게 전화를 중간에 김 주사가 아버지로부터 착복한 '이백 원'을 영수증을 매개로 다시 받아오며 '남편'은 웃는다.「조그만 일」은 '남편'이 마침내 출판사로부터 원고료 '이십 원'을 받게 되고 '아내'는 한숨을 내쉰다. 같은 시기 경성이라는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두 부부의 생활은 이렇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電話」와「조그만 일」, 이 두 작품은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식민지 조선사회의 명암을 어느 사료보다도 가장 생동감 있게 드러내고 있다.「電話」에서 비추어지는 세상은 밝고 활기차다.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며 모든 것이 풍족하다. 하지만 우리는「조그만 일」을 통해서 그 이면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사는 차림새를 보고 외진을 무시하고 시골에서 쫓기다시피 올라와 행랑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잿물을 마시고 자살하는 것이 남편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내가 있다.
물론 이것들은 허구이며 역사적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문학작품을 역사서술에 어떻게 활용하는가? 그것은 역사가의 지혜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물론 이것들은 허구이며 역사적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문학작품을 역사서술에 어떻게 활용하는가? 그것은 역사가의 지혜에 달려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