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상의 대표작품 오감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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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상 생애

2. 오감도 작품 분석
(1)시제1호
(2)시제2호
(3)시제3호

3.거울, 오감도 시제15호
(1)거울
(2)시제15호

4.숫자와 기호, 선에 관한 각서6
(1) 숫자와 기호
(2) 선에 관한 각서6

5. 오감도를 통해 본 이상 시의 특징
(1) 동일성 혼돈
(2) 양가치 현상
(3) 반복법, 상동증
(4) 아이러니

본문내용

이용
시 속에서 숫자가 이용되었을 때 그 숫자도 일반적인 언어가 의미 작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기 독자적인 의미와 결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의 시에서 숫자 해석도 각각의 숫자가 의미 영역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 숫자들이 어떠한 의미와 결합할 수 있었는가를 분석하도록 해야 한다.
이상의 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 가운데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숫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불길한 숫자로 여기는 것들이다. 우선 [오감도] <시제1호에서는 ‘1’에서 부터 ‘13’이라는 순차적인 숫자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시제4호>에서는 뒤집혀진 숫자가 ‘1’에서 부터 ‘0’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어 있으며 [선에 관한 각서]에서는 ‘4’가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며 나타난다. 이러한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이상의 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김도] <시제2호>에서 ‘13인의 아해’의 ‘13’이라는 숫자의 해석은 매우 다양한 견해로 나타난다.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견해로써 김종길의 ‘13’해석을 소개하자면 김종길은 ‘13’을‘조선 13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상의 시가 시대, 사회적 인식의 체계를 인정하고 있는 건ㅅ으로 상당한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13’은 현실 상황 속에 놓여있는 우리 민족의 총합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선에 관한 각서 6]에서는 4자 모양이 각 방향으로 변하면서 드러나게 되는데 우선 ‘4’자의 의미를 살펴본다면 4는 음성적 유사성으로 죽을 死자로 해석되기도 하며 불길한 숫자의 상징으로 흔히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길한 숫자의 현상이 전후 사방으로 다 진압하고 있는 현상을 회화적으로 상징하고 있는 것이 [선에 관한 각서6]의 장치라고 보는 것이다.
4. 오감도를 통해 본 이상 시의 특징
(1) 동일성 혼돈
첫째, 이상 시에 나타난 대표적인 특성은 동일성의 혼돈이다. 동일성은 프로이드의 견해를 빌면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태어나서 2~3세가 되면 성을 구별할 줄 알고 남아의 경우 어머니는 여성으로 여아인 경우 아버지는 남성으로서의 느낌을 갖게 됨으로써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곧이어 나타나는 동성부모에 대한 동일성에 의해 대체된다고 보고 있다. 동일성이란 남아인 경우 ‘나도 우리 아빠같이’ ‘우리 아빠가 최고’ 라고 여기면서 그 아빠를 닮고 자 하는 또 닮음으로써 자아를 발견하고 그럼으로써 만이 청소년기에서 틀을 갖추는 자기 확립이 순조로이 형성된다고 보는 것이 프로이드의 견해이다.
이때 닮고자 하는 대로 아빠를 닮을 수 있었을 때는 동일성이 형성돼 자아가 형성되지만 닮고자 할 대상이 없거나 그보다는 닮고자 할 대상이 너무 많았을 때는 어느 쪽을 닮아야 할지 몰라 혼돈을 일으키게 되고 그 결과 동일성의 혼돈을 체험한다고 한다.
이상의 경우는 그 후자 쪽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전기적 고찰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해경은 아버지가 큰집에서 분가할 때 대를 이을 후손이 없었던 큰집의 양자로 남게 돼 부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남게 된다. 이때 대를 이어갈 유일한 혈통이라고 해서 할아버지는 금이야 옥이야 해경을 총애하게 된다.
또 해경을 양자로 맞은 큰아버지는 손이 없는 불효를 해경이를 양자로 맞아들임으로써 친자식 못지 않게 사랑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비록 양자로 큰집에 입양시켰지만 친아버지는 친아버지대로 해경을 사랑한다. 두 살짜리 해경의 판단으로는 누가 진짜 아버지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게 된다. 할아버지도 큰아버지도, 친아버지도 다 같이 아버지로 보인다. 여기에서 유년기의 충격을 체험하는데 그것이 할아버지, 큰아버지. 친아버지를 두고 그 어느 편으로도 닮고자 하는 대상을 설정하지 못하고 동일성의 혼돈이다.
(2) 양가치 현상
양가치 현상을 노출한 시는 앞의 예시들 말고도 얼마든지 더 있다. 같은 값어치를 두고 혼돈 하는 경우는 물론, 서로 다른 값어치를 두고 혼돈 하는 경우와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이중적 자아로 파악하고 자아동일성의 혼돈 양태도 드러내고 있는데 시<거울>을 제시했을 때 이 점 또한 극명해질 것으로 본다.
(3)반복법, 상동증
이상의 시에는 유독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어 나온다. 같은 말의 연속적 반복을 상동증이라 하며 이렇게 같은 말을 되풀이함으로써 억압된 긴장을 풀고 또 이완시켜 마음에 평정을 가져다줌으로써 심적 매커니즘이 되어 준다. 시 오감도는 이상이 확실히 유년기의 충격인 동일성의 혼돈에 의해 양가치 현상을 필연화 하고 양가치 현상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이에 수반되는 긴장, 불안, 초조를 체험하는데 이때의 긴장, 불안, 초조 따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획득하기 위해서 동원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4) 아이러니
이상의 시는 극적인 아이러니를 구사함으로써 진실과 허위, 실재와 외면, 본질과 허구의 착각에서 비롯되는 조롱과 유머, 그리고 풍자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극적 아이러니의 특성들은 이 시인의 정신적 아이러니와 상당한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시적 세계에서 자아 인식은 한결같이 허위적인 실재나 외면에 종속된 자아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이 이처럼 허위적인 현실에 종속된 자아를 자신의 담론 구조 속에서 형상화한 이유를 분명하게 살펴보는 일은 이상의 시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이다. 이상의 시는 뚜렷한 현실 인식의 바탕 위에서 씌여진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현실을 책임지고 극복해야 할 것이라는 역설을 그 속에 담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단지 그 표현 방식이 반어적 기법을 택함으로써 시의 담론 구조를 통해서 드러나는 자아가 현실에 몸담지 못하는 분열된 자의식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여겨진다.
▷ 참고문헌
<오감도, 이상 시선>, 이상, 미래사, 1991
<이상의 시, 오감도의 구조>, 이영자, 국어국문학회, 1985
<이상의 “오감도 시제1호”>, 이승훈, 시안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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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3.24
  • 저작시기200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5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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